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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편향은 왜 발생할까?
게시물ID : phil_15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명탐구자
추천 : 2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8/18 15: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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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 속에서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을 선입관이라 하고,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을 확증편향이라고 한다. 즉, 확증 편향은 정보의 객관성과 상관없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렇다면 확증편향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1. 있는 그대로의 정보 세계에 비해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인류의 앎
 
그 어떤 다른 이유 보다 인간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없는 한계적 존재라는 사실을 나는 그 주된 원인 중 가장 근본이 되는 것으로 손꼽는다. 즉, 인간이 전지의 존재가 아니기에 자연히 인간의 앎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또, 이렇게 태생적으로 한계적 존재인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과 정보 또한 있는 그대로의 정보 세계와 비교하면 분명한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고, 국가, 언론 및 방송, 조직, 회사, 전문가 그룹, 가정, 개인 등 정보 주체에 의해 정보에의 공개, 접근 허용 여부 및 공개 되는 대상과 그 범위 등을 얼마든지 제한 내지 통제할 수 있다. 즉, 인간의 앎 자체가 본질적 정보 세계에 비해 상대적인 한계를 가질 수 밖에는 없는 거다.
 
 
2. 앎을 기반으로 자신의 정체성, 자존감, 신념, 세계관을 구축하고 자신과 동일시 하는 인류
 
인간은 태어나는 그 즉시 주체적, 독립적인 생존이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인간은 기존 질서 안에서 주된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며 기존 질서를 습득해 나갈 수 밖에 없다. 생명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욕구, 이익, 행복은 건강하게 추구되기 어렵다. 따라서 인간은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 당대의 진리관, 세계관, 상식 등을 습득하며 기존 질서가 허용한 제한된 앎을 기반으로 자기 정체성, 자존감, 신념, 세계관을 형성하고 이를 자기와 동일시하게 된다.
 
 
3. 정보권을 국가 등에 위임한 인류
 
인간은 기본적으로 고통, 불이익은 피하고 쾌락, 이익을 추구하고자 한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장기간에 걸친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손쉽고 빠른 성취를 원한다. 이러한 이유로 생명의 위협, 생존 및 안전의 위협, 저항, 구속, 고통, 불이익, 시간적 경제적 투자 등이 예상되며 고도의 훈련과 온갖 자질과 능력, 용기, 지혜 등을 요구하는 있는 그대로의 정보 세계에 개인이 직접 접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개인은 기존 질서 안에서 권한 있는 주체에게 정보권을 위임하고 이 문제에서 벗어나 행복, 권리, 자유, 해방감 등을 마음껏 누리고자 한다.
 
이는 보편 인류가 정보에 대한 발견, 해석, 가공, 편집, 진위 판별, 교체, 이동, 보급, 삭제 및 폐기 등의 권한을 국가, 언론 및 방송, 과학, 철학, 종교, 법과 제도 등에 위임한 것이 되고, 인류는 이를 통해 잠정적 자유와 해방감을 얻는 대신 정보의 주체 아닌 종속자가 된다.
 
 
4. 질서 유지 등을 목적으로 정보를 통제하고자 하는 국가 등 정보 주체
 
시대의 상식 등 정보는 상식에 불과할 뿐 그 자체로 고정불변의 법칙, 원리가 되는 것은 아니기에 법칙, 원리 아닌 상대적인 지식과 정보 등은 얼마든지 수시로 변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고정되고 고착화된 정체성, 자존감, 신념, 세계관을 삶의 지팡이요 등불로 의지하는 보편 인류에게 불안, 초조, 혼돈, 혼란, 두려움 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국가, 조직 등 정보 주체는 정보를 통제하여 기존 질서를 유지하고자 한다.
 
 
5. 인류 사회는 기본적으로 적자생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장이요, 인간은 결국 혼자인 존재.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인류는 대개 그 자신 조차 온전히 믿지 못하는 존재다. 따라서 인류가 근본적으로 자기 외 타인을 전적으로 믿는 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까닭에 인류는 상호간에 끊임없는 경쟁, 도전과 대응, 협력과 견제, 차단 및 허용 등을 통해 인류 사회 속에서 자기 입지와 영역을 구축하고 확보하고자 한다. 이 치열한 생존 과정에서 각자의 내면에 심어진 자존감, 정체성, 세계관, 신념 등은 더욱 더 확고해지며 스스로의 필요에 의한 주체적 허용, 변경, 수용, 폐기 외에는 외부로 부터의 일체의 불가침을 불허하기가 쉽다. 심지어는 이것에 관한한 자기 자신의 접근 및 침범 조차 불허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까닭에 자존감, 정체성, 신념 등에 대한 내외부의 의심과 침범, 부정 등은 그 개인을 부정하는 것, 공격하는 것, 무시하는 것 등으로 곧잘 받아들여지곤 한다.  
 
특히 비주체적, 비자발적으로 행해지는 자존감, 정체성, 신념, 세계관의 전체적 부분적 선택적 변화 및 개정, 편집, 폐기, 조정, 전환, 수용 등을 인생의 실패 내지 자기 부정, 인격, 존엄성, 명예 등에 대한 중대한 도전, 공격, 훼손, 침해라고 인류는 여기기 쉽다.
 
 
6. 인간은 자기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추구하는 이기적 생명체요 존재이기에 이익이 먼저지 결코 객관적 정보가 먼저가 아니다. 단, 인간에게 객관적 정보가 기존의 이익 보다 먼저일 경우는 객관적 정보가 자기에게 더 큰 이익이 되거나 그럴 거라는 확신이 있는 경우로 국한된다.
 
 
위에서 열거한 원인들이 유기적,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인류 사회에서 확증편향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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