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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반박 되어짐을 즐겨야 하는 이유, 그리고 비난과 비판에 대하여.
게시물ID : phil_158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pinoche
추천 : 2
조회수 : 48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9/14 19:25:17
감각-학습->사고->판단(결정)->의견제시
나의 의견을 세상에 내뱉는 과정을 매우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위와 같다.
의견이란 무엇에 대하여 내가 이러이러 하게 생각한다. 이것이 옳다. 저것이 그르다..등의 식으로 이야기를 할때 위의 결과를 걸쳐 나온 말과 글이다.

앎, 깨달음 그 자체를 삶의 계속되는 목표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박됨을 즐겨야한다.
왜냐하면, 반박이란 타인의 기관을 빌려, 나 혼자서는 물리적-정신적 한계로 인해 하지 못했던 판단을 얻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내 대신 남이 위의 과정을 한번 해 주는 것과 같다. 타인의 힘을 빌어, 감각기관을 통한 경험과 감정, 학습내용, 사고과정과 결론까지.. 하나의 앎에 대한 자원을 얻는 것이다.)

그런데, 대게의 경우는 내 의견이 반박을 당하면 기분이 '나쁘다.'에 가깝다. 그 내용이 옳던 그르던 그렇다.
그래서 사람들은 반박의 효율성을 모르고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거나 심지어는 아얘 들으려 하질 않는다.

반박당하면 인간이 기분나쁜 이유는 나는 모른다. 다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앎을 추구하기 위한 효율성의 측면으로는 타인의 반박만큼 좋은 것도 드믈다는 점이다.

반박의 수용 이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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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의 방식에는 비난과 비판이 있다.
주로 논리를 어느정도 갖춘 것을 비판, 그런거 없으면 비난이라고 부른다. (한자도 다르다.)
이를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비판이란 상대방에게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고, 비난이란 나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 감정은 당연히 부정적 감정이다.)
따라서, 감정 전달이 주가되는 비난은 맨 윗줄에 적은 의견의 프로세스를 잘 따랐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내용도 별로일 가능성이 높다.
백번 양보해서,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비난이라 하더라도, 그 감정은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달 되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며, 
소통의 가능성은 오직 상대방의 인내심에만 달려 있게 된다.

비유를 들어, 반박의 대화가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떠먹여 주는 상황과 같다고 한다면, 
음식이 스테이크가 되었던 좀 맛없는 것이 되었던, 똥묻은 수저로 먹으라 주면 누구도 먹지 않을 것이요. 최소 나무젓가락으로는 주어야 상대방의 의사에 따라 먹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상황과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즉 반박 의견은 스테이크처럼 고급질 수도, 맛없는 반찬 처럼 저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난이란 상대방에게 똥묻은수저를 입에 넣고 싶은
부정적 감정, 그 의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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