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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 함 보세욧
게시물ID : phil_158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겨울에핀꽃
추천 : 0
조회수 : 5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28 22: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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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자아에 대한 질문입니다. 

무상한 사물은 변과 화를 통해서 연기적으로 존재합니다. 

우주에 관점에서 보면 

저 자신도 길가의 풀 한 포기 돌 하나처럼 특별히 ‘나’라 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나’ 아니랄 것도 없는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사람인지라 거기에는 ‘나’라는 에고가 자리합니다. 

사람의 정신은 ‘나’라는 자아가 있는 게 아니라 자아의 작용만 있다 하셨습니다. 

객관적으로 제 몸의 ‘나’나 스님 몸의 ‘나’가 느끼는 자아는 각자 하나씩이지 않습니까. 

제각각 입장에서 그것은 또 각기 단 하나의 자아만을 장악할 뿐입니다. 

모든 것을 내 작용의 자아를 통해 봅니다. 

내 자아가 다른 것의 자아와 다름을 인식할 땐 무섭도록 절대적 고독을 느끼게 되고 

심지어 존재에 대해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사후의 세계야 제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떨 땐 제가 너무 낯설고 꿈은 아닌지 혼란스럽습니다. 

잠들거나 기절하면 사라졌던 자아가 깨어나서 또 하루의 인연을 이어갑니다.

크게 보면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겠죠. 

삶이 정녕 꿈일까요? 

꿈이라면 태어남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요.

불법에 초보자인 저의 무명을 일깨워주십시오.


(제가 질문 내용을 짧게 압축적으로 다듬어서 그렇지 실제 질문 내용은 이것보다 더 길었습니다. 

시간 계산을 대략 해보니 10분 정도 질문한 것 같네요.)





아침밥 먹었어요?

(스님이 대답은 하지 않고 갑자기 아침밥을 먹었냐고 묻자 청중들이 크게 웃었습니다.)





먹었습니다.





지금 살아 있어요?





예, 살아 있습니다.





그럼 됐어요. 쓸데없는 생각 좀 그만하세요. (청중들 하하하 웃음) 

그것은 불교가 아니에요. 

그런 불교를 자꾸 하면 머리만 아프고 인생이 피곤해져요.





질문자 : (환하게 웃음)





그러니까 번뇌다 이 말이에요. 번뇌는 놔버리는 것이예요. 

번뇌는 답을 찾는 게 아니에요. 

가만히 들어보니 그럴 듯한 얘기로 포장을 해서 꿈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요.





질문자 : 알겠습니다. 





(재밌는데 왜 재밌는지 모르겠어요)

출처 http://hopeplanner.tistory.com/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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