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방법에는 점수와 돈오가 있다. 

점수 -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의 질을 바꾸는 길

돈오 - 몰입, 삼매, 관상이라고 부르는 몰아의 경지로 들어가 의식의 단계를 높이는 것



그 외의 것은 바람으로 일어난 파도처럼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학문을 하는 이들도 자신의 연구주제에 빠져 모든 것을 잊는 삼매에 빠지며, 
참선을 하는 중도 흔들리는 풍경소리에 관상의 지경으로 번갯불처럼 떨어지고, 
기도에 몰입하여 식음 또한 잊은 수도자는 창문을 연다. 

가장 뛰어난 운동선수들은 나도 모르게 몸의 중심을 찾고, 몰아의 지경에서 운동을 하듯...
삼매경, 황홀경에 빠진 사람만이 자신을 진정 바꿀 수 있고...
최고의 것을 세상에 가져다 줄 수 있을 뿐이다. 

나머지 이들은 단지... 그럴싸하게 무언가를 모방할 뿐...
천상의 것을 훔쳐다가 이 곳에다 풀어놓을 능력일랑 처음부터 없는 반쪽이인 것이다. 


점수없이는 돈오가 담길 그릇을 구할 수 없으니...
무엇이 먼저고 다음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