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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란 무엇인가?
게시물ID : phil_16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교주
추천 : 1
조회수 : 3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24 15: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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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장애란 무엇인가: 통제장애에대한 사회적 인식 부재에 관하여>

장애란 무엇인가? 
삶을 힘들게하는것이다. 
무엇이 삶을 힘들게하는가? 그중 무엇을 장애로 부를수 있나? 
정상적 인간이 가져야 할 능력의 결핍이 삶을 힘들게한다. 
삶을 사는데 있어 사람에겐 무엇이 필요한가 

첫째로 자유롭게 활동할수있는 건강하고 온전한 신체가 필요하고 
둘째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최소한의 인지능력과 정신건강이 필요하다 
세번째로 계획하고 자신을 통제하며 삶을 원하는대로 이끄는 능력이 필요하다 
근데 지금 사회에서 장애라하면 보통 첫째의미의 지체장애, 두번째의미의 정신장애만을 말하며 세번째 장애에대해선 말하지않는다. 

생각해보면 인간은 짐승과 달리 미리를 예측하고,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따르며, 욕구와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통제하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사회속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파악한다. 
이러한 능력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해주는 중요한 능력이며 삶을 사는데 있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능력이다. 

생각해보라. 계획을 세우는법을 모르고, 세워도 지키지 않으며, 충동에 저항하지 않고 감정이 생기는대로 표출하며, 말초적 자극만을 추구하며, 욕구를 통제하지 않는 인간이 과연 정상적인 삶을 살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러한 특성들은 지난날 우리가 인간쓰레기정도로 취급해온 부랑자, 노숙자, 알코올 중독자, 마약 중독자, 도박쟁이의 전형적 특징임을 알수있다. 
모두가 아시는대로 그런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고 사회의 멸시와 천대속에서 자신의 실패와 나약함, 무절제와 방종을 자책하며 불행한 삶을 살았다. 

21세기에 이른 오늘날에도 저들중 도박중독, 마약중독같이 그 증상이 특정 대상을 통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만을 치료의 필요성이 있는 장애로 인식하고 있으니 아직도 우리는 장애라는것의 의미를 너무 협소하게 받아들이고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것이다. 


생각해보라. 불행한 삶을 살아간 수많은 중독자들, 자신의 삶을 통제하지 못하는 이들, 무절제한 생활로 인생을 망치는 이들이, 과연 그들의 선택으로 그런 삶을 살았겠는가? 

-도대체 누가 그런 젖같은 삶을 자의로 선택한단말인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삶의 갈림길에서 자유의지로 선택을 하고 삶을 이끈다고 착각한다. 사실 대부분은 생물적 요인에 지배당한 삶을 산다. 
많은경우 사람들은 거의 정해진 길 내에서 아주 사소한 선택을 할수 있을뿐이다. 그리고 특별한경우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부분은 전혀 통제하지 못한다. (예를들어 외계인 손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 


법에는 책임주의라는 개념이 있다. 책임이 있어야 잘못도 있다는것이며 책임이 없으면 잘못도 없다는것이다. 책임을 구성하는 요소중엔 자기통제력과 예측력이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한 행위가 미래에 만들어낼 결과를 예측하지 못한다면, 혹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사람에겐 책임을 물을수는 없는것이다. 그렇기에 지적장애자나 심신미약자등의 책임이 경감되는것이다. 

이것은 법에만 통용되는 논리는 아닐것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어느곳에나 적용할수 있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원칙 아닌가.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내가 날 통제할수 없다면 도대체 왜 그 대가를 치러야하는가? 
예를들어 당신이 생물적 불운에 의해 지적장애인으로 태어난다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해 겪는 삶의 어려움을 불운의 대가로 감내해야하는가? 
지적장애자로 태어난것은 내 선택도 아니고 책임도 아닌데 그에따른 불행을 받아들어야 하는것인가? 
우리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걸 알고 있고 그런사람들을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는것도 알고 있기에 장애인을 돕는것일것이다. 


다시 세번째 장애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세상엔 신체적 장애와 지적 장애 말고도 또다른 장애가 있다. 
삶을 계획하지 못하고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분명한 결핍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데 있어서 절대 없어선 안될 중요한 능력들의 결핍이다. 이것을 장애로 보지 않는것은 자유의지의 존재를 맹신하는자, 혹은 노력으로 모든것을 해결할수 있다고 믿는 사람 정도일 것이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전두엽이 계획을 하고 집행과 통제를 하는등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들을 담당하는 부위라는것을 알수 있게 해준 피니어스 게이지에게 감사를 표해야할것이다) 

우리가 도박중독자, 술꾼, 약쟁이로 불러온 사람들 
불운하게 태어나 부당한 멸시를 받으며 책임아닌 대가를 진 사람들 

오늘날 나병 환자를 천벌을 받은 죄인이라고 멸시하지 않듯 
그들을 비난해선 안되는것은 21세기에 요구되는 당연한 인식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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