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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사회체제, 내세관
게시물ID : phil_161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타세
추천 : 1
조회수 : 52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2/15 13:22:27
옛날에는 종교가 한 국가, 사회공동체의 정신세계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내세관이 공통되었고 장례 의식이 공통됨.

매장 방식을 보면 이들이 어느 시대,

어디서 온 누구인지 알 수 있었음. 

가령, 부활을 믿는 공동체는 화장을 하지않음.

조장(독수리에게 시체를 먹임) 하는 문화권에서는 윤회에 대한 믿음이 그 동기가 되며.... 

경주의 적석목곽분은 이들이 이주민일 것이라는 단서가 됨. 


근대 국가로 넘어오면서 이 경계가 흐려지긴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유효하지 않을까 생각함.

이런 종류를 다룬 책을 본 적 없기에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구한말을 보면 수많은 종교가 탄생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소 도교스러운 동학, 대종교같은 민족주의적인 신앙이 있고

기독교 천주교 등등 외래에서 들여온 종교가 있었고 원불교처럼 업그레이드 된 것도 있고...

한국전쟁 이후엔 천부교 같은 기독교 혼종도 등장함. 천부교에서 현재 말썽(?)많은 수많은 종교가 탄생했다고 함. jms, 통일교, 등등...

그리고 한국 기독교 내에서도 여러가지 갈레가 발생함. 이초석 목사로 유명한 베뢰아 학파등등. 요즘 박보검 때문에 유명해짐.


수많은 종교의 번성은 유교국가였던 조선의 쇠락과 함께 그 통치체계가 더 이상 사람들에게 유효하지 않게 된 근거가 아닐까 생각함.

조선의 유교, 유학자들의 내세관이 어떠했을까? 딱히 현 대중에게 알려져 있는 게 없지만 무속과 불교의 내세관이 혼합된 형태였지 않았을까 생각함.

가령, 49재 같은 걸보면 유교 국가였던 조선의 모순된 내세관을 엿볼 수 있음. https://namu.wiki/w/49%EC%9E%AC

국가 행사에도 무속과 불교의 내세관을 근거한 흔적이 있음. 거기에다 중국 도교나 주자가례를 받아들임.


지금 한국인에게 내세가 유효한 신앙체계로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같은 종교랑 또 무속(샤머니즘)이 있는데....

그 중 유독 기독교가 번성한 것은 도시화로 인한 지역 공동체의 단절이 주 원인이라고 함. (줏어들은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제사를 안지내도 된다는 장점도....

일본은 신사에서 복을 빌고, 결혼도 하면서, 죽으면 절에서 염하고 매장한다는 점에서 좀 특이하다는 생각을 함. (현세의 복은 신사에 빌고 사후 처리는 절에서 한다.)


기독교는 사회에 널리퍼진 광폭한 군사문화와 함께 이행해 온 한국의 자본주의 체제에서 여러모로 정신적인 장점이 있다고 생각함. 

1.어떻게 현세의 복을 구할 것인가? 라는 점에서 

2.현세의 존재를 어떻게 내세에까지 자연스럽게 이행해줄 것인가? 라는 점에서 

딱히 막스베버의 이론이 아니더래도 현세에 무슨 짓을 저질러도 정산이 된다는 믿음을 줌.

3.군사 문화에 대한 보호막의 역할. 





본인의 사후, 매장하든 화장하든, 어떻게 뒤처리할 지 생각해봅시다....

딱히 결정된 것이 없다면 준비된 내세관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함. 

아마 이 시대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지 않을까 함. 

그래서 사이버 내세를 구현하는 작업을 해볼까 함. 


정리: 근대 이전의 국가는 종교가 체제의 뒷받침을 하였고, 고대국가의 체제는 내세까지 정신적인 책임을 짐(착취 수단이 되기도 함). 근대국가로 넘어가면서 종교는 체제랑 떨어지고 사회구성원리로서 다른 구심점을 찾게 되었으나 체제관련 분쟁은 종교 만큼이나 많아짐. 
정치체제가 민주국가로 넘어가며 한국 사회에서 비어있는 현세에서 내세로의 이행은 종교가 독점하게 됨.
현 정치체제에 기독교가 부딪히게 되는 이유로는...

1.기독교가 한국사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해가며 정착해 온 현세에서의 역사성. 이것은 좌우 대립상황에서 이승만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함.

그러기에 아울러, 정치 체제가 확립되지 않은 해방후 혼란 상황에서 종교가 좌우대립구도에 대한 도피처로서의 역할을 했었던 게 아닐까 함. 쉽게 말해 기독교계열을 믿으면 빨갱이로 몰릴 가능성이 줄어들며 정부가 협조적이 됨. 박정희 시절에도 최태민이 목사직함으로서 일을 추진했었던 바와 전현직 대통령의 종교를 생각해보자면 ....

아래랑 연결되는 거 같음.


2.제정 일치로 살아온 인간의 오래된 습관.  


3.전도시 세상과 타인을 악의로 가득찬 곳으로 알리는(종교적 관점에 따른 불필요한 대립구도의 설정) 현실적 사안에서 기인하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됨. 페미니즘에서 분쟁이 벌어지는 지점도 이거 때문인 거 같다고 생각하며 사유가 아닌 '믿음'의 형태가 시작되는 지점이 아닐까 생각함.

이런 거 많았었죠. 바코드는 악마의 징표이니 받으면 안된다, 서태지 음악은 악마의 음악이다.-록음악 자체가 악마의 음악이다. 교회에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남한을 북한에 팔아넘길것이다. 이 모든 논법의 결론은 그러니 우리말 믿고 따라야 안전이 보장된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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