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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런 글 같아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게시물ID : phil_16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틸하트9
추천 : 2
조회수 : 48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2/28 11:57:53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만...ㅎㅎㅎ
(철게에서 철게스럽지 않기로 유명한(?) 저 인간이 초장부터 웃고 시작하기까지 하면 이 글은 볼 장 다 본 글일껴...라는 선입견을 갖고 보셔야 독파할 수 있는 글입니다...ㅋㅋㅋ)

어느날 UFC 선수와 실제로 맞붙은 중국 쿵푸 고수?라는 영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 동양의학과 서양의학 등등의 관계는, 정말 희한하게도 동양무술과 종합격투기?의 관계와 완전 똑같거나 거의 비슷한데? 라는...ㅎㅎㅎ

동영상을 보면 종합격투기 선수가 거리를 좁히고 달려들자 쿵푸 고수는 (자신의 겉멋 충만한 타격 기술을 시전할 거리를 확보해야 하므로) 속수무책 뒤로 밀려나더군요. 사이드 스텝을 밟으며 재빨리 빠져나가는 방법도 있긴 한데 이미 빠른 전진 스텝으로 상대방이 반격할 거리를 주지 않고 접근하는 것만 평생 수련하는 종합격투기 선수한테는 뭐...ㅠ

결국 붙잡힌 쿵푸고수는 몇대 얻어맞고 엉덩방아를 찧은 뒤 격투기 선수의 레슬링 스킬로 인해 쿵푸 초식에는 절대 안 나오는 마운트 자세를 당하고... 그 뒤로는 UFC나 다른 종합격투기를 보신 분들은 모두 너무도 잘 아시는 그런 그림?으로 가서 KO패 당하더군요. 이게 모두 20여초도 안되는 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브루스 리의 사망유희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림축구를 보면서 뻥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켰다는 주성치(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하기까지 하는 영화인입니다)의 마스터피스에 감탄하던 저로서는 그저 눈물만...ㅠㅠ
어느 정도 뻥감성?일 줄은 알았는데 설마 저 정도일 줄이야... 이런 생각 뿐이었죠.

철저히 구분짓고 분석하는 서양 철학의 한계에 질려? 통섭과 통합의 학문(이라고 입증된 바도 없지만)인 동양 철학(여기서 지칭하는 게 양명학인지 성리학인지, 불교인지 도가 사상인지도 불분명하지만)이 대안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그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동영상이 생각납니다.
심지어 제 심리적 스탠스까지 비슷해요. '저게 왠지 뻥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백퍼 뻥은 아니었으면 좋겠다.' 라는...
(저도 동양인이라서 일종의 동양 감성?이 있는 건지도...ㅠㅠ)

사실 저기 열거한 학문이나 기술의 관계가 완전히 똑같지는 않을 겁니다. 동양 의학만 해도 서양 의학에 완전히 처발리는 수준은 아니죠. 침술 같은 경우는, 신경 결절을 물리적 전기적으로 자극한다 등등으로 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효능이 입증되었고요. 하지만 어깨 결림이나 담 같은 게 아니라 암 같은 위중한 병에 걸리면 역시 대부분의 우리는 철저히 서양식으로 교육받은 외과의사의 메스나 서양식 과학실험에 의해 탄생한 양약에 내 생명을 맡기는 쪽을 택하겠죠. 아 슬프긴 합니다. ㅠ

보기엔 뭔가 그럴싸해 보이고 뭔가 신비적으로 포장되어 있으나 막상 실생활에서 택배 받아서 포장을 뜯고 실행해 보면 퍼포먼스의 차이가 너무 커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만드는 뭔가...이게 제가 동양 ㅇㅇ들에 대해 알게 모르게 갖게 된 편견인 것 같기도 하고요. 중체서용, 동도서기 등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겠지요. 내 것도 좋지만, 네 것이 더 좋아 보여서 그것만 쏙 빼먹어 보겠다?

서양 철학 또한 실제 우리가 당면한 삶의 문제 해결에서 여러가지로 좋은 대안과 답을 줍니다.
동양 철학이 종합격투기 앞의 쿵푸만큼 서양 문물 앞에서 무용하지는 않으나, 그나마 동양 철학이 좀 강한? 분야라는 동양적 인간관이나 가치관이 실제 삶에서 우리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법 체계와는 무관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요.

아무튼 이런 웃기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물론 이런 류의 글들은 엄밀하지 못한 그 성격 상 당연히 '아님 말고'를 전제로 합니다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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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쓴 게 죄송해서 한가지 유용한 생활의 팁을 알려드릴게요.

혹시나 생라면 먹을 일이 생기면 그냥 생라면에 스프 쳐서 드시지 말고 전자렌지에 1분 정도 돌린 후에 스프 쳐서 드셔 보세요.
단, 전자렌지에 돌린 직후에는 전자파로 인해 수분기가 활성화돼서 일시적으로 좀 눅눅한 느낌이 들 수 있으니, 약 1~2분 정도 상온에 건조했다가(...생라면 주제에 사발면이냐?) 드시면 생라면 본연의 바삭함과 고소함을 서너배 증폭시켜서 드실 수 있는 황금의 팁입니다요. ㅎㅎ

질소과자보다는 생라면을 추구하는 저렴이 라이프 영위자들이 반드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여기 써 봅니다. ㅋㅋ
(그렇다고 가난을 광고하지는 말...ㅠㅠ 딱히 가난해서는 아니고 원래 생라면을 좋아합니다. ㅋㅋㅋ)

왠지 본문 내용보다 이 부록?에 대한 댓글이 달릴 것 같다는 불안감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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