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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함과 반감
게시물ID : phil_16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0/02 08:51:38
친밀함 정도는 서로간에 '감정 상하게 할 뜻이 없음에 대한 확신인식 정도'나 '대상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희생할 뜻이 있는 정도'에도 비례한다.
친밀함 정도는 서로간의 이익과 손해를 공유하는 동질체 의식 정도에 비례할듯도 하다.
친밀자들 사이라면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이 더 이로운 것이라면 특별히 불쾌해 하지 않고 기꺼이 그 상황을 받아들일수 있으며, 
또한 상대방이 손해를 보더라도 나에게 더 큰 이로움이 생긴다면 특별히 미안해 하지 않고 스스럼 없이 그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전체관점에서 보면그렇게 하는 것이 상황을 이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낮썬 사람에게 우리는 친밀함도 반감도 없다. 
그들은 그냥 남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특별히 감정 상하게 할 뜻도 없지만, 그들을 위해서 특별히 자신의 감정을 희생할 뜻도 없다.
그래서 특별히 공격할 의사도 없으며, 공격했을 때 특별히 봐줄 생각도 없다. 
또한 남들도 나를 그렇게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간주한다. 

따라서 누군가가 보내는 역정이나 호통, 짜증, 신경질은 일반적으로 일종의 공격신호이다.
이것의 목적은 명백히 당신에게 감정적인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즉, 이것은 당신의 상태나 행위들로 인해 내가 묵과할수 있는 수준 이상의 감정적 피해를 입었으며, 
그 피해에 대해 당신에게 감정적인 되갚음을 통해서라도 보상받겠다는 상황이다.
 
재미있게도 이런 역정이나 호통이 친밀한 사람들 사이에라면 오히려 친밀감을 더 고취 시킬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컨데,누구에게나 충분히 이해할수 있는 수준의 자신의 사소한 상태나 실수상황에서
친밀자가 오바해서 역정을 부린다면 그것은 불쾌함을 표시하기 위한 것도, 불편함을 표시하기 위한 것도 아닌
그냥 그 사소한 상황을 소통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해야 맞을 것이다. 

어쩌면 짜증이 날 법한 실수상황에서 친밀자가 오바해서 면박을 주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불편함으로 인한 불쾌함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편함은 있지만 불쾌함은 없음을 보임으로써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배려신호로 해석해야 맞을 것이다.
즉, 이것은 서로간에 해칠 생각이 없음에 대한 신뢰가 구축된 사람들 끼리간에만 가능한, 대놓고 뻔한 가짜 불쾌신호이다. 
나아가 이 경우 면박을 받은 사람 또한, 그것을 면박으로 해석하지 않았음을 표시하기 위해 대려 역정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면박받은 사람이 신호를 잘못 받아들여 진지하게 대응하면 가짜 면박을 준 상대방은 무안해지고 어색해진다.)
그런식으로 상황은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친밀감은 더 고취될 수 있다. 

반감은 없지만 짜증나는 피해를 주고 있는 남에게 그로 인한 불편함은 있지만 불쾌함은 없음을 자연스럽게 표시해서 
서로간에 반감 없이 자연스럽게 상황을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바로잡는 행동에는 어떤 각오나 조심스러움이 따라야 할 것이다.  
아무런 친밀함이 없는 사람에게 아무렇게나 불편함을 표시한다면 상대방은 그것을 불쾌함을 표시하는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오해는 대게 소모적인 감정싸움으로 발전하기 쉽상이다. 
괜히 어설프게 말했다가 행여나 이렇게 피곤해질까봐 차라리 그냥 피해를 감수한 채로 지내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은 친밀자에게라면 서로간에 그런 뜻이 없음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훨씬 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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