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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DNA작용에 따른 진화는 생명체의 다양성, 정교함을 설명한다.
게시물ID : phil_167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1
조회수 : 4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2/10 10:28:22
생명체를 물질과 구분하는 현상적인 특징은 그 결합체에 DNA가 있느냐 없느냐 이다. 그러나 물질로부터 발생한 생명체는 물질을 이루는 기본 원소들에 비한다면 너무나 다양하고 정교하다. 분명, 처음 물질에서 생명체가 발생했을 단계에서부터 이렇게 생명체가 다양하고 정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 지구상에 있는 이렇게 다양하고 정교한 생명체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다행히도 그것을 설명하는 훌륭한 이론이 이미 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다윈의 진화론이다. 진화론은 비록 생명체의 기원을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생명체의 다양성과 복잡성은 대단히 잘 설명하고 있다. 진화는 한마디로 말해서 DNA상에 돌연변이 정보가 추가되고 축적되는 과정이다. 다만, 돌연변이 정보가 축적될지 말지, 또는 어떤 DNA정보가 존속 될지는 자연이 자연스럽게 선택한다. 그러니까 진화는 자연이 선택한 돌연변이 DNA정보의 축적과정이다. 온갖 정교하고 다양한 생물들을 설명하는 이론 치고는 진화론은 너무나 단순하게 들린다. 그리고 실제로도 단순하다(그것이 이 이론의 우월한 점이기도 하다.). 진화론은 어떤 복잡하고 초자연적인 가정이 아닌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몇가지 단순한 가정만으로 지금의 놀라운 결과 현상들을 무난히 잘 설명하고 있다.

DNA를 통해 자기형태정보를 존속하려는 주체체로서, 모든 생명체에 대해 생존과 번식에 대한 원초적인 본능을 가정해 보자. 그 근원적이고, 원초적이며, 선험적인 목적성으로 인해 생명체는 살아남아 번식해서 어떻게든 자신의 DNA를 후손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생명체의 DNA 정보는 특정한 규칙에 따라 원본을 바탕으로 후손들에게 그대로 전달이 된다. 그러나 DNA는 간혹 뜻하지 않게 “우연히도” 전달과정에서의 오류 등으로 인해 원본의 규칙에서 벗어난 다른 형태의 DNA 정보가 다음 대로 전달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돌연변이 DNA정보는 대개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개체 존속력이 어느정도 검증, 보장되고 나름 최적화 되어 있는)기존의 DNA정보 보다 열등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돌연변이 생명체는 기존의 생명체 보다 생존과 번식에 실패할 가능성 역시 높다. 그러나 때로는 그 돌연변이 DNA정보가 ‘우연히도’ 주변환경에 맞아떨어져서 생존과 번식에 성공하게 되는 돌연변이 개체가 있을 수가 있다. 나아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라면 기존의 개체보다 더 번성하게 되는 돌연변이 개체 역시 나올 수도 있다. 생명체의 생존과 번식 정도는 결국 자신이 물려받은 DNA가 주변환경에서 얼마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가”에 의해 달려있기 때문이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존속될지 말지를 결정하는 그 “유리한 정도”는 바로 자연이 자연스럽게 판단해서 선택한다.

이처럼 DNA와 생명체의 기본 성질로 보건대 진화 그 자체는 필연이지만, 그러나 그 특성상 진화의 방향이나 과정에는 어떤 목적이나 지능이나 계획 같은 것이 작용하지 않는다. 진화는 법칙이 아니라 우연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다만, 우연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는 하지만, 예측할 수도 조작할 수도 없는 우연만으로 형성될 수 있는 질서의 정교성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진화의 무작위성 관점에서 본다면 이토록 정교하고 다양한 생명체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기는 한다. 그러나 그런 우연의 기회가 다양한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누적된다면, 그래서 우연에 의한 유의미한 DNA정보의 변화나 분화가 그때 마다 계속해서 “축적”만 된다면, 그리고 이런 과정이 충분히 “긴 시간”을 두고 진행된다면 지금 생명체 수준의 정교한 질서는 능히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우연적인 질서 정보가 축적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DNA이다.

축적이 중요하다. 정보가 축적될 수만 있다면 진보는 시간문제이다. 실제로 이런 과정들이 지구상에서 수십억년에 걸쳐 수많은 세대를 통해 진행되면서 DNA는 돌연변이를 통해서 변화하고 분화할 수 있었고, DNA는 자연선택에 의해서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개체만이 번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DNA가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게끔 변화된 성공한 개체들 중에서는 때로는 정교하고 복잡한 형태와 행동을 보이는 생명체도 발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전반적인 과정이 바로 진화이다. 현존하는 생물체들이 가지고 있는 놀라울 정도의 다양하고 정교한 특성들 대부분이 이 진화 로부터 설명이 되고 있다. 또한, 아직은 명쾌하지 않은 것들도 결국에는 그렇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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