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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동물은 지능작용을 이용한 운동능력으로 존속할 수 있었다.
게시물ID : phil_16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2/24 08:36:09
동물은 지능체이다. 지능은 감각 정보 등으로부터의 예측정보를 자신의 목적달성에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동물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이 능력을 생존에 최대한 활용하여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동물은 식물과는 달리 광합성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식물 또한 나름대로 치열하게 생존 경쟁을 해야는 하겠지만,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식물은 일단 터만 잘 잡는다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를 태양이 알아서 채워준다 (물론 반대로 터를 잘 못 잡으면 싹도 못 피우고 생명체가 끝 날 가능성이 크기는 하다). 그러나 동물은 상황이 다르다. 광합성 능력이 없는 동물이 식물처럼 그 자리에 가만히 있기만 한다면 굶어 죽을 가능성이 거의 절대적이다. 다행히도 동물에게는 식물에게의 엽록체 대신에 지능이 있다. 따라서 동물은 존속하기 위해서는 이 지능을 최대한 적절히 활용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에게 지능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생존할 수가 없다. 동물이 자신의 지능을 통해 아무리 주변의 현상이나 상황들을 정확한 예측을 한들, 지능만 가지고는 여전히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기는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동물에게는 지능과 함께 근육이라는 운동기관도 있다. 따라서 동물은 지능으로부터 자기의 목적 충족과 관련된 예측을 하고, 그 예측 결과에 따라 운동기관을 작동시켜 움직일 수가 있으며, 이를 통해 존속이라는 목적 추구 활동을 할 수가 있다.

지능과 운동기관의 협동작용인 운동능력은 동물의 특별하고도 본질적인 능력이다. 동물은 운동능력을 발휘해야만 먹이를 먹는 등을 통해 생존과 번식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추구 할 수가 있다. 조금이라도 더 잘 예측하고 더 잘 움직여서 먹이감을 잘 파악하고 그 먹이감을 잘 잡아 먹는 것이, 그리고 스스로가 먹이감이 되는 것을 잘 피하고 번식을 잘 하는 것이 동물이 지능과 운동능력을 생존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동물이 얼마나 잘 번성하느냐는 개체의 지능이 상황에 대해서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 정확하고 유용한 판단을 내리느냐, 그리고 지능과 근육을 이용한 움직임 능력을 얼마나 적절히 잘 활용하느냐 에 달려 있다.

  운동능력은 동물에게는 생존에 필수적인 것임과 동시에 운동능력은 동물이 지능체가 될 수 있게끔 한 근원점이기도 하다. 광합성을 할 수 없는 동물에게는 존속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운동능력이 필수였었고, 운동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근육과 함께 그것을 통제할 신경세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신경세포의 작용을 통해 동물은 지능체가 될 수 있었다. 반대로 말하면, 만약 동물이 식물처럼 광합성을 할 수 있었다면 동물은 운동능력이 필요가 없었을 것이며, 그를 위한 신경세포 역시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동물에게 운동능력이 필요 없었다면 동물은 지능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물은 광합성을 할 수 없었기에 에너지 공급을 광합성이 아닌 섭식으로 해결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운동능력이 반드시 필요 했다. 이를 위해서는 신경기관과 운동기관이 필요했다. 이중, 신경기관의 작용으로 지능체가 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동물은 존속하려면 운동능력이 필요했었기에 지능체가 될 수 있었다.

이렇듯 운동능력은 동물의 생존에는 필수이고, 운동능력이 있는 목적체라면 그것은 곧 지능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지능체의 충족 요건에 따라, 운동능력 그 자체는 지능체의 본질적 충족요건이 아니다. 예측 가능성이라는 지능의 정의 그 자체에 집중해 본다면 운동능력이 없더라도 지능체는 될 수가 있다. 다만, 그 지능체가 동물이라면, 운동능력이 없는 동물은 애초에 살아남아 존속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성립하지 않을 뿐이다. 반면 만약 사고로 운동능력을 완전히 상실하였지만 살아는 있는 동물이 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여전히 지능체이다. 움직이지는 못해도 예측은 여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병으로 운동능력이 없거나 또는 순전히 뇌만이 살아서 작동하여 모든 에너지 대사를 전적으로 외부의 도구 등에 의존해야만 할지라도, 위에서 나열한 지능체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만 한다면 이는 지능체라 할 수 있다. 다시 정리하면, 운동능력은 동물이 지능체가 될 수 있었던 근원적 능력이기는 하지만, 운동능력 그 자체가 지능체의 필수 요건이라고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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