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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공포
게시물ID : phil_16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르코나우
추천 : 0
조회수 : 7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4/25 2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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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마르코는 눈을 떴다. 눈을 떠보니 새하얗고 거칠은 곳에 앉아 있었다. 바닥을 만져보니 재질은 무언가를 잘게 으깨 반죽을 만들어 뭉쳐서 강한 압력을 가해 핀듯하였다. 거칠었지만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다. 마르코는 자리에 눕기로 했다. 그리고 피곤하여 다시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하늘 높은 곳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위를 올려다보니 검은 깔데기 모양의 물체가 마르코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마르코는 급히 몸을 굴려 그 검은 물체를 피했다. 검은 물체는 끝이 뾰족하여 흰 바닥에 닿으며 잘게 부서지면서 검은 흔적을 남겼다. 검은 물체는 한동안 검은 흔적을 남기며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마르코는 흔적들을 손으로 만지니 검은 가루가 손에 묻어났다. 손에 묻은 가루 냄새를 맡으니 매캐한 냄새가 났다. 냄새를 표현하려고 생각을 하는 사이 검은 물체가 다시 마르코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검은 물체는 흔적의 끝을 찾더니 다시 대각선 아래방향으로 가루를 흩날리며 흔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마르코는 어느새 검은 물체가 남긴 두 흔적 사이에 갇혀버렸다. 검은 물체는 이번에는 마르코의 가랑이 사이로 돌진하더니 뭉툭해진 끝을 마르코가 서 있는 흔적의 중간지점을 지그시 눌렀다. 그리고 세차게 이번엔 대각선의 반대방향으로 검은 흔적을 남기며 나아갔다.
  마르코는 바닥에 새겨진 형체가 무엇인지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다. 검은 물체는 이제는 마르코를 외면하고 하늘에서 내려와 두 개의 선을 바닥에 그렸다.
  마르코는 이제 막바지가 온 것을 직감했다. 검은 물체는 마르코 오른손 방향에 떨어져 바닥을 짓누르며 아래로 내려갔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하늘로 올라가지 않고 그대로 방향을 틀어 직각방향으로 짙은 흔적을 남기며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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