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천지불인 추구-풀개
게시물ID : phil_17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ŜatasVin
추천 : 0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12/19 10:02:17
태어나는 거에 동의해서 태어나는 생명체는 나는 본적이 없다. 대체 누가 볼 수가 있나?

"자연은 인자함을 모르기 때문에
만물을 그냥 풀개(제사용 잡풀 비슷한거)처럼 쓰고 버릴 뿐이다.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

먼 옛적에 노자라는 선생이 도덕경에서 한 말이라고 한다.

21세가 되니까 이 문구가 이상한 
의미의 층에서 부활하는 것 같다.

우리에게 그 아무리 끔찍한 고통을 주는 
그런 존재라 한들 찍소리조차 하지 말라고
그런 항의는 감성팔이에 불과하다고

이 시대의 새로운 신, 그 유전자라는 위대함 
생명과학의 이름으로 정당화된 
신의 명령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거스르지 말라고.


생명은 존귀하다. 너무나도 존귀하다.

그런데도 이 생명에 기생충처럼 
달라붙는 고통에 대해선 모두들 침묵한다

도대체 생명을 존중하자는 건지,
고통을 존중하자는 건지 
어디에 진위를 둬야 하는건가?

고통이 있기 때문에 생명이 있다는 
그런 말은 입에 발린 소리처럼 아무나 해댄다.

어떤 이들은 '인자'라는 말을 꺼냈다고 한다 .
그 가치는 참으로 좋다. 하지만 진의가 대체 무언가?
적어도 입에 발린 말처럼 팔아먹진 말아야 하지 않나?

인간이 제 아무리 뛰어나도, 
천지에 속해 있는 하나의 생물일 뿐인데, 

가장 운이 넘치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란 유대인 속담처럼, 

진심으로 인자의 마음으로 
자식을 낳는 부모도 그만큼 적은 확률에서 태어날 뿐이다.

부모라는 존재조차 따져보면 천지만물일 뿐이라면

 그저 낳아 놓기면 하면 
자기가 인의를 행사한 것처럼 생각하는 
부모들이 이 세계에 훨씬 더 많을 것임은 

자연의 본성을 사고해 볼때 분명한 진실로 드러난다
그 밑에 자란 아이들은 그저 천지만물처럼 자랄 것이다.

누군가는 옆에서 이렇게 쫑알쫑알 거릴지도 모르겠다. 
아이고 세상이 원래 그런걸 어쩌라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