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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가해자화 여성 피해자화
게시물ID : phil_17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롬메달(가입:2016-11-30 방문:514)
추천 : 3
조회수 : 7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8/26 00:10:17
<남과 여> <엑스와이(XY), 남성의 본질에 대하여> 등 저서로 국내에도 꽤 알려진 프랑스 철학자이자 여성학자 엘리자베트 바댕테르(61)의 <잘못된 길>(중심 펴냄)은 이런 주제와 관련해 여성운동계에 논쟁을 일으킬만한 책이다. 1990년대 이후의 여성운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이 책은, 2003년 파리에서 처음 출간된 뒤 세계 여성운동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저작으로 평가받았다고 옮긴이들은 소개한다.

바댕테르가 겨냥한 비판의 화살은 90년대 이후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강조하는 여성운동의 흐름에 맞춰져 있다. 무엇보다, 그는 90년대 이후 여성운동이 ‘여성=피해자’ ‘남성=가해자’라는 대립구도에 얽매여 남성의 폭력적 본성을 개조하고 남성지배를 고발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바라본다. 그런데 그것은 지나치게 급진화할 때에 ‘잘못된 길’이 돼버렸다. 바댕테르가 보기에, 그것은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를 잣대로 삼아 남성과 여성을 도무지 화합할 수 없는 존재로 보아 분리주의 여성운동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여성은 스스로 “희생자로 자처하기”에 집착하고 “남성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이게 된다.

생물학적 차이에 의해 남성과 여성을 정의하는 페미니즘이 여성 해방에 유리한 것인가 아니면 불리한 것인가? “여성의 희생자화”가 잘못된 방향에서 과도하게 사용되지는 않았는가? “생물학적 차이”가 인간을 평가하는 최종적인 잣대가 되면서, 남성과 여성을 대립적으로 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가 “잘못된 길”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급진적 여성운동 비판한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의 저서 “잘못된 길”과도하게 사용된 “여성의 희생자화”는 잘못되었다

이 책이 나오자마자 한국 주류여성계는 경악했다. 다양한 관련 학문을 통해 사회과학적으로 자신들의 모순을 정확하게 분석한 책 “잘못된 길”이 한국사회에 미칠 여파가 두려웠다. 특히 <엘리자베트 바댕테르>와 같은 유럽의 진보적인 사조가 이 사회의 대중들에게 전파될 경우 주류여성계가 안주하고 있는 정치적 지지기반은 너무나 위태로워 보였다.

정희진은 이 책이 나왔을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고 한다. 
이 책 '잘못된 길'의 저자인 '엘리자베트 바댕테르'가 여성주의를 배반했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여성 계층과 남성 계층이라는 대립된 층으로 일반화되는 데에서 오는 불편함이 있다. 이원적인 카테고리는 위험하다. 하나의 성을 하나로 묶어서 비난하는 것도 성차별주의와 비슷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남성/여성을 대립시키는 이원론은, 우리가 제거했다고 주장하는 '성의 위계'를 새로이 등장시킨다. 게다가, 우리의 투쟁 대상인 '권력 계급'에 '윤리적 차원의 위계'까지 적용시킨다. 즉 권력을 갖고 있는 남성은 '악'이고, 박해받는 여성은 '선'이라 하고 있다. 따라서 희생자들에게 '선한 계급'이라는 새로운 신분이 주어짐에 따라, 계급에 대한 인식이 더욱더 강화된다. (《잘못된 길》 70~72쪽)

왜 그렇게 분간하기도 어려운 강간의 통계 수치를 부풀리는가? '폭력적인 남성과 피해를 입은 여성의 이미지'를 필요 이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잘못된 길》 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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