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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계보학’과 싸우기
게시물ID : phil_17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돈,기호테(가입:2019-05-21 방문:16)
추천 : 0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12/25 10: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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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계보학은 니체의 저서로 (기존) 서구의 기독교도덕사상의 유해함과 그 위선을 비판한 책이다. 니체가 보았을 때 기독교도덕사상은 고고한 자(초인)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고고한 자(초인)는 자신(문제)을 극복하고 인생을 긍정하는 존재로서 인류에게 크게 영감을 준다. 이런 걸 보면 기독교도덕사상은 왜 고고한 자(초인)를 방해하나 싶지만 기독교도덕사상은 어찌되었든 고고한 자(초인)의 바램에 반한다. 왜냐하면 고고한 자(초인)의 바램은 때로는 타인을 그자체로 해치기 때문이다. 이는 고고한 자(초인)이 자신의 개성과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드러내는 행동 때문인데, 이걸 만인을 사랑하고 평등하게 바라보는 기독교가 좋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독교도덕사상은 서로를 해치거나 자극하지 못하게 한다. 이는 어느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함인데, 니체는 아마도 이런 보호를 혐오할 것 같다. 왜냐하면 약자가 스스로 강해질 이유와 필요를 못 느껴버리기 때문이다. 도리어 보호란 이름과 도덕으로 고고한 자(초인)을 억압한다. 여기서 기독교도덕사상이 스스로 자신의 도덕사상이 상대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면 니체는 이런 책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니체는 책을 썼다. 왜냐하면 기독교도덕사상이 스스로를 절대적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허무주의자로서 니체였기에 책을 쓰며 싸운 것은 불가피했다. 니체는 결국 기독교도덕사상을 무너트리고 자신의 고고한 자(초인)도덕이 받아드려지길 바랬다. 그러나 니체는 다른 고고한 자(초인)가 자신을 대체하는 도덕을 펼치기를 언젠간 바랬다.

 

여기까지가 대충 도덕의 계보학에 대한 기본 설명이다. (전공자가 아니니까 틀린 설명이 있을 수 있다.)

 

나는 니체가 좋았고 니체에 탄복했다. 그는 인류의 지배적인 도덕이 본래 없음을 드러낸 사상가이자 (자신의) 도덕이 지배적인 위치에 올리기 위해 진리에 호소하지 말고 인간성(인간의 정치성)을 이용해 싸우라고 권한 최초의 인간, 그리고 철학자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탁월할 뿐만 아니라 의미가 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주장이 짙은 폐해를 가졌다고 본다.

1. 민주주의와 인권의 기본적 공리(원칙이 아님)에 음모()적인 시각을 대중에게 씌였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해 서로 기본적으로 동의한 공리는 엄연히 있지만 일부 대중들은 모두가 그것에 동의를 했다는 것에 물음표를 가지고 동의공리(원칙이 아니라!!)”로 둔갑시켰다. 그래서 그들은 그 동의와 공리를 거부한다. 이유는 민주주의와 인권마져 기득권의 장난과 장치라는 것이다.

2. 꼭 기득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정의는 가능하다. 어떻게 하면 공론화와 이해, 설득 그리고 동의로 말이다. 여성운동 덕에 한국에서 여성인권이 상승(?)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성차별은 나쁘다는 이해와 설득이 논리를 통해 가능했기에 한국에서 여성인권이 상승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3. 인간은 본질적으로 동질적이다. 나는 인간이 경제적으로 또 도덕적으로 같은 바램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고로 아무리 고고한 자(초인)도 약자와 같은 심정적, 도덕적 바램을 가질 것이고 프롤레타리아도 기득권되면 부르주아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본다. (다만) 타문화인들에게도 그러할 거라고 믿는데, 이건 가장 큰 논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타문화인들의 도덕관념은 현대 서구인의 도덕과는 내용이 다르며 다소 야만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인류는 인지생물적으로 같다는 과학자의 의견과 사람사는 곳은 대충 비슷하다는 속담을 믿기에, 그들 또한 사회적으로 비슷한 사회적 주장을 할 거라고 믿는다. (물론 주장이 그렇다는 말이지 실제 정치와 판결은 그 주장과 판이한 현실적이고 부패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정치적인 힘과 폭력을 통해 도덕이 지배적인 힘을 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건 이성적인 대화와 이해, 설득 그리고 공감과 동의를 거부하는 명분을 준다. 물론 이런 이성적인 대화 또한 기득권의 교활한 술책이라며 해석하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민주주의와 논리(원칙)마져 위협한다. 지배적인 정치사상은 바뀔지라도 그걸 이루는 방법인 대화와 동의 그리고 설득만큼은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니체는 이것을 부정하고 민주주의에 지나치게 해게 된다. 물론 그가 원하는 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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