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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신을 죽인 이유에 답하다
게시물ID : phil_17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돈,기호테(가입:2019-05-21 방문:16)
추천 : 2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12/26 12: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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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쏘아 올렸고

http://todayhumor.com/?phil_17302

 

민방위 특급전사님께서 받으셨습니다.

http://todayhumor.com/?phil_17303

 

(이하 답글입니다.)

휼륭한 글입니다. 길지만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글이네요. 저도 니체전공자가 아닌지라 뭐라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제가 니체를 읽고 이해했던 것보다 더 명료하네요. 이해하기도 좋습니다.

대게 니체를 실존주의 철학자라고 하지요. 그 당시의 시대적 질문이 실존에 대한 물음이였고 니체 또한 여기에 대해서 대답을 한 인물이지요. 그리고 민방위특급전사님께서 쓰신 글이 그의 대답을 잘 정리한 것이지요.

그리고 저도 한때 니체를 읽으면서 열정적이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만 지금은 그렇지는 못합니다. 자신의 가혹한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의 글은 니체의 정치철학적 입장을 비판한 글입니다. 실존적 측면에서는 그냥 문학으로 치부하고 오직 현재 정치에서 대입했을 때 니체의 사상을 비판한 것입니다. 기독교적 정신이 서구인을 타락시켰다는 해석은 그럴 수 있고 그럴 듯 합니다. 이에 저는 크게 부정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의 말대로 민주주의와 대의제의 대원칙 또한 기득권의 속임수일 수도 있다는 해석을 해보기도 합니다.

다만 제가 주목하는 것은 그가 너무 거대한 (정치)철학자이고 그 영향력에 대한 폐해를 지적한 것입니다. 일단 그가 너무 거대합니다. 그가 너무 고평가되고 사람들의 환호를 받자 그의 사상은 권위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 저는 거대한 정치인을 원치 않습니다. 정치철학에서 논리와 입장으로 상대를 설득, 납득시켜야 합니다. 그에게는 설득은 없습니다. 그는 초인도덕을 새(new) 이상으로 제시했으나 정치질로 세상을 바꾸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피상적인 인상에 기인합니다. 게다가 그의 (계보학적) 사상은 일종의 해석이고 얼마든지 다른 해석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논쟁에서 맑시즘 사람들은 사회복지가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지만 어떤 사상가는 보편적 사랑에 근거한 사회활동으로 규정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른 해석은 언제나 가능하고 완전히 부정되기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니체의 정치철학에 반대합니다.

물론 정치철학은 결국 가치를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입니다. 자유 또는 질서라는 동등하게 소중한 가치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지요. 이런 점에서 정치철학은 답해줄 것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니체도 옳고 민주주의와 대의제라는 대원칙도 옳고 기독교적 사랑, 질서도 옳다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점에서 우리의 논의는 서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너도 옳고 나도 옳다는 주장은 바람직하기만 할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대를 인정하는 것을 넘어서 대화하고 주장하며 설득하고 동의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을 학술패권자의 정치적 억압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세상이 단순한 정치질을 막고 우리 사회에 건강한 바람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공간에 따라 지배적인 도덕이념은 언제든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것이 제발 정치질이 아니길 바랍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대화와 논쟁으로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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