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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도덕의 차이
게시물ID : phil_3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크숟가락
추천 : 0
조회수 : 7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27 15:53:28




둘 모두 99년 출간된 책입니다.

읽어보지 못했고 내용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목만으로도 토론이 가능할만한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짧게 이야기하면 공자의 유학과 지금의 한국문화가 얼마나 연관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주자학(성리학)보다 적다고 생각됩니다.


전통이나 풍습이란 것이 갑자기 생기고 없어지는게 아니듯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유교문화는 조선 중기에나 정착한 성리학의 영향이죠!


종게에서도 '종교문제는 사회문화(역사) 문제다.'라는 주제로 여러번 글을 쓰기도 했었지만

어떤 종교적 교리는 그 사회에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에서 다시 풍습이 생겨납니다.


이것이 그 사회공동체에 받아들여지면 전통이 되는 것이죠.


문제는 그 전통이 항상 옳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오유에도 자주 올라오는 '인도사원의 고양이'가 대표적인 예가 아닐지 ...


또한 산타클로스를 비판하려고 기독교를 욕하면 바른 비판은 아니겠죠!

기독교 교리 - 기독교 행동양식 - 지역 풍습 - 시대 풍습 - 역사적 문화 - 산타클로스 ... 이 정도로 거리가 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현시대 대한민국을 분석하며 무작정 공자를 비판하거나 공자를 추앙하는 것은 바른 시각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공자의 일화 중에 이런 것이 있다고 합니다.


공자가 제자와 길을 가다가 

길가에 배변을 하는 아이를 심하게 꾸짖고, 길 중앙에 배변을 하는 아이는 그냥 지나쳐 지나갑니다.

제자가 이유를 물으니 

길가에 배변한 아이는 부끄러움을 알기에 꾸짖으면 희망이 있고,

길 중앙에 배변하는 아이는 부끄러움을 모르니 꾸짖어도 희망이 없다고 합니다.


동서양 철학이나 종교에서 이와 유사한 가르침은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소인배를 꾸짖지 말라. 악한 사람을 책망하지 말라. 등등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에게 조언이나 책망을 하면 손해를 보는 것은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현실이죠. 


하지만 좋은 지혜라도 모든 상황에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위 공자의 일화는 어린아이의 도덕에 관한 상황입니다.


만약 성인이 사람이 다칠 수 있는 함정을 파고 있었다면 공자가 아이에게 한 것처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너희 중 죄없는 자가 돌로 치라.'는 성서의 한 장면에서 

만약 간음한 여인이 아니라 강간한 남자였다면 

예수도 다르게 대응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베오베에 올라온 이 그림 ...


사람들은 참 이상하다.

 



만약 공자라면, 만약 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냥 지나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도덕성보다 준법성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법 집행이 엉망인것이 슬프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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