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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건 좀 아니란 말이다.. ㅠ
게시물ID : plant_1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ppleMint
추천 : 27
조회수 : 361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9/13 20:04:00
일기체로 써봅니다.

2012. 9. 7.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버스 시간이 조금 남았길래 터미널 부근을 돌아다녔다.

가까운데 보이는 꽃집

'흠... 책상에 간만에 식물이라도 올려볼까' 하는 마음으로. 꽃집구경을 갔다

뭐... 꽃을 보는건 내 취미니까.

특별히 바쁜게 아니면 지나가는 길에 있는 꽃집은 다 들어가보니까.

그때 마침...

선인장 코너에서 불쑥 솟은 아름다운(?) 선인장이 있었다.

용. 신. 목.

성우계의 섹용신 이용신님을 사모하는 선인장이 아니라.

예엣날 사보텐 봄버라는 선인장이 폭탄 던지는 오락실 게임에 나오는 선인장 모습을 연상케 하는...

손목이 두개인 바로 그 선인장이었다.

우와....

침을 꿀꺽 삼키며 가격을 물어봤다.


아저씨 : 2만원. 원한다면 18천원에 주지.


예비군 훈련에 돈을 안갖고 다니는 내가 살수 있을 턱이 있나.

그리고 내 사전엔 5천원 넘는 식물은 책상에 올린 기억이 없기에

가볍게 ㅈㅈ


하지만 그 아름다운 용신목의 자태는.. 캬~

잊혀지지가 않았다.


'흠.... 분명 작년인가 제작년에 4천원 정도에 조그만 용신목을 본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그 마켓을 클릭.

용신목을 쳐봤지만,

젤 싼게 25천원.


헐...


혹시나 싶어 아욱션을 갔다.

옹...

작은 용신목이 5천원!

근데 배송비가 25백원!

제길... 2개 묶음배송부터 배송비 증가 

이런 과소비를 해야 되냐며 간단하게 종료... OTL


하지만 나의 용신목을 향한 마음은

아욱션의 1천원 할인 쿠폰에 의해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사실, 용신목은 책상위에서 키우면 안된다.

그렇다.. 선인장류는 강한 햇빛을 봐야만 웃자라지 않고 가늘지 않고 아름답게(?) 크는 것이다.

결국, 책상위 화분이라는 개념은 이미 안드로메다.

오로지 용신목! 이 되어버린 결정..



9.11. 

아침에 일어나 책을보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배송 출발 했숑~


오오.. 그럼 12일날 오겠지?


9. 12.

점심때쯤. 

아.. 이제 곧 오겠구나 하며

집에서 대기.

그러나 6시 되도록 연락이 없었다.

착불이니까.. 연락이 와야 되는데

운송장 확인.

정보 없다.

이런... ㅅㅂ 낚였나..


9.13.

아침에 일어나서 이거저거 하다가 10시쯤 되어 운송장 확인

역시 낚인게 맞았다.

어제 저녁에 출발했다는군....

.....

그래도 오늘 오네?

그러면서 하루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전화와 함께

멋진 용신목의 위엄을 재차 확인하고자 박스를 뜯었다.


엉?


.............................



음...

안길어도 좋은데

작고 굵은

튼튼해 보이는 용신목을 원햇는데

기둥선인장이니까

곧게 자란 그걸 원했는데...

왠 오이가 박혀있나 @_@???


아아;;;

올곧지가 않아...

발기한 남자의 거시기.... 가 여기 있다니.. ㅠㅠㅠ

분명 싸긴 한데...

엉엉엉...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단 말이다... ㅠ

이걸 척추교정을 시켜줘야되나.. 흐...;;

이쁘게 왔으면 카톡 메인 사진으로 할랬건만...

여자애들이 오해할까봐 차마 못올리고 있는 상황...


그래도 화분갈이 끝!

선인장에 묻은 모래먼지 물티슈로 닦고 건조 완료.


이쁘게 크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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