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이주걱 키우기 22일째 : 발아

딱 제목에 나와있는 대로 대략 3주 전쯤에 끈끈이주걱 시리즈를 파종했지요.

폼 좀 나게 학명을 적어보면

Drosera x Hybrida

Drosera Spatulata

Drosera Capensis "alba"

참고로 카펜시스 알바에는 비밀이 숨어있는데 어찌 될진 몰라서 킵더시크릿

여튼 발아한 사진이 나갑니다. 유모시절에는 분간이 안되니 정확한 개체를 분간하기 위해선 몇달이 걸리겠지요.

거기다가 씨앗이 매우 작아서 바람에 굉장히 잘 날려서 어디로 튈 지 모르거든요;;

가운데 빼꼼ㅋㅋㅋ 진짜 작죠? 싹이 선명한 연두색이라서 그나마 분간이 가능하군요.

아마 이 녀석이 하이브리다일 텐데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

이 아이는 아마도 스파튤라타. 옆에서 봐서 그나마 떡잎 모양이 잘 나왔네요.

그래도 살인적으로 작네요. 웬만한 관찰력으로는 못 찾습니다ㅋㅋ;;

요건 비교적 빨리 발아한 하이브리다(추정). 섬모가 달린 본잎이 보입니다.

제 경험상 끈끈이주걱류는 성체모습이 엄청 달라져도 처음 모습은 같더군요. 아래처럼 3단계 변화를 거칩니다.

떡잎(물론 섬모 없음) ▶ 본잎(섬모 있으나 주걱모양, 여기까지는 모든 끈끈이 형태 공통) ▶ 성질이 발현된 진짜 본잎(성체의 잎)

참고로 하이브리다의 성체 모습 :

스파튤라타의 성체 모습 :

이 두개가 이번에 파종한 끈끈이주걱 중 두개인데, 성체는 매우 다르게 생겼지만 위의 새싹의 모습은 초기에 당분간 같다는 말이죠.

제가 찍은 사진의 성장 정도에서는 말입니다.

...참고로 말하면 위 사진에 떡잎을 낸 새싹이 두세포기 더 있습니다. 한번 찾아보심이?ㅋㅋ

자, 일단 이렇게 슬슬 발아를 시작했습니다.

이 끈끈이 아기들의 모습이 점차 성장하여 종 간에 특징이 확실히 구분되기 시작하면은 글제목에 따로 이름을 적어 구분시키겠습니다.

근데 저렇게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싹이 언제 링크의 사진처럼 클지는... 식충식물을 기르면 인내심하나는 늡니다ㅋㅋ

그리고 이건 참고사진. 끈끈이주걱(정확히는 스파튤라타)의 씨앗입니다.

옆의 신형 10원짜리와 비교하면 얼마나 작은지 아시겠죠? 싹이 괜히 저렇게 작은게 아닙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