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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제주 여름편-
게시물ID : plant_9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롬이옹
추천 : 12
조회수 : 59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8/15 23: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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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 있는 조형물인데
작품이 있는 장소도 그렇고 개나리봇짐과 할머니의 표정이 실감나게 표현되었다.
 
 
일을 부랴부랴 마치고 일터에서 바로 부산 연안부두로 향했다.
제주를 무슨 목적으로 간 것은 아니였다. 더구나 피서도 아니였다.
그냥 조금의 일탈과 제주에 홀로 쓸쓸히 있는 친구와 술 한잔을 하기 위해서 갔지만
결국 6박 7일로 몇 군데의 올레길과 제주에서 제일 큰 한경-안덕 곶자왈을 다녀왔다.
 
몇 백장이 되는 사진을 하루만에 정리하자니, 더구나 올레길 지형과 곶자왈에 관한 공부를 좀 해야할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해서
올레길과 곶자왈, 풍경과 식물군으로 분류해서 다음에 올리기로 하고 간략하게 몇 장의 사진을 먼저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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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해안에서 올려다 본 산방산
 
『영주산대총도』에는 '산방(山房)'이라 기재했는데, 산의 모습을 실제 지형대로 독특하게 표현하였다.
『조선지형도』에도 '산방산(山房山)'이라 수록했다. 옛날 한 포수가 한라산에 사냥을 나갔다가 잘못해서 산신의 궁둥이를 활로 쏘게 되었다.
산신이 노하여 손에 잡히는 대로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 날아와 산방산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산방'은 산 중턱에 위치한 '산의 방' 즉, 굴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산방산은 올라가지 않고 관광객이 찾지않는 바굼지 오름, 논 오름으로 가서 산방산과 근처 풍경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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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을 올라가다 본 각시기린초-
 
바다가에서 찍은 돌나물과는 조금 다르다. 섬기린초 같은데 섬기린초보다 잎이 작고 귀엽다.
땅채송화같다. 갓채송화, 각시기린초라고도 불리우는,
버려진 밧줄 틈사이로 핀 것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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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당산봉 아래 차귀도 포구-
 
당산봉에서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라 해서
어제 술을 조금 마시고 차귀도 포구 민박집에서 일찍 자고 새벽 5시에 나왔는데, 이런....안개가 자욱하다.
당산봉을 올라 생이기정 바당길을 볼려고 했는데, 안개가 갈수록 심해져 앞이 거의 안보여
당상봉 일출과 생이기정 바당길을 못 보는게 많이 쩝..쩝..이다.
 
일출도, 차귀도도 보이질 않으니 찍어본 거미줄.
새벽 이슬인지, 안개비인지 대롱이 매달고 있다.
거미줄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섬이 차귀도이다.
오후에는 안개가 걷혀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차귀도는 보호해야할 동식물이 너무 많아 사람들의 발길을 되도록이면 안남기는게 좋을 듯 하다.
 
차귀도
 
죽도, 와도, 지실이섬 등 세 개의 섬과 작은 암초로 이루어져 있고 천연기념물로 정해져 있다.
제주도에서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지역으로, 서식하고 있는 동식물이 매우 다양하며 아열대성이 가장 강한 지역이라
한국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종들이 발견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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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요즘 해변이나 산에 가시엉겅퀴가 많이 피어있다.
그러나 벌과 나비가 요즘 서울처녀보다 귀하다 보니 꿀많은 엉겅퀴에도 벌이 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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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화산쇄설암층의 퇴적구조
 
수월봉은 제주도의 무수한 오름중에 하나지만 해안절벽을 따라 드러난
화산쇄설암층에서 다양한 화산퇴적구조가 관찰되어 화산학의 교과서 역활을 하고 있다.
화산쇄설암층에서는 화산재가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판상의 층리, 화산암괴가 낙하할 때 충격으로 내려앉은
층리(탄낭)등의 구조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화쇄난류가 흘러가며 쌓은 거대연흔 사층리 구조는 감탄을
자아낸다. 이러한 구조는 수월봉의 화산활동은 물론 전세계 응회환의 분출과 퇴적과정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로서, 지질학적 가치가 크다.
               
 
                 제주 올레 12코스
 
수월봉 → 엉알길 → 자구내포구 → 당산봉 → 생이기정 바당길  
 
 
당산봉에서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라 해서
어제 술을 조금 마시고 일찍 자고 새벽 5시에 나왔는데, 이런....안개가 자욱하다.
고산포구 방파제에서 찍은 이 사진이 오전내내 가장 안개가 적었던 시간이다.
당산봉을 올라 생이기정 바당길을 볼려고 했는데, 안개가 갈수록 심해져 앞이 거의 안보여
당상봉 일출과 생이기정 바당길을 못 보는게 많이 쩝..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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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식물 삼백초
 
엉앙 해변길을 걷다보면 왼쪽 암벽 아래 고개숙인 꽃 아래 한 잎만 하얗게 변색된 삼백초를 볼 수 있다.
삼백초란 이름은 꽃,뿌리,잎이 백색이라 그리 지은 것 같다.
개화기 즈음의 꽃 주변의 잎들이 하얗게 변하는 것은 꽃잎이 없어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는 꽃의 생김새를 보완하여 크고 화려하게 보이게 하여 벌나무를 유인하기 위한
생존 전략인 것 같다.
산수국의 못생긴 참꽃 옆에 화려하게 피는 가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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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포구에서 수월봉으로 가는 길에 보기힘든 식물들이 많이 있다.
현무암 바위에 다소곳이 핀 노란꽃인데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다.
아마도 벌노랑이 같다.
특히 해변가에는 온통 해국으로 가득차 있다. 해국이 피는 늦가을에 오면 정말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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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안덕 곶자왈
 
4.3 항쟁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곳이다.
너무 밀림같은 곳이라 그 속을 잘아는 지인의 소개로 네시간 정도를 다녔는데
너무 심오하고 특이한 환경이라 담에 다시 한번 더 가서 핸드폰이 아닌 카메라를 들고가서
제대로 찍고 보고 느낀 다음에......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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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형성된 제주도만의 독특한 지형이다.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방언이다.
제주도의 동부·서부·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보습 효과가 뛰어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곳이다.
 
제주에는 4 곳의 곶자왈이 있는데
조천-함덕 곶자왈이 제일 넓은 것으로 보이지만
생태지도에는 한경-안덕 곶자왈이 제일 넓은 것으로 나와있다.
 
한경-안덕곶자왈지대 에는
총 410종류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벌깨냉이 등 6종류의 특산식물과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개가시나무와 솔잎란의 분포지도 확인됐다.
내가 갔을 때는 새우란이 많이 보였다. 아쉽게 꽃은 피지 않았지만,
 
제주도는 양치식물을 보고이다. 우리나라 양치식물 252종의 79.4%가 제주도에 분포하고
제주 양치식물 80%가 곶자왈에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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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에서 배 시간이 여유가 있어 일도이동이란 동네에 벽화가 있다는 말을 듣고
정확한 위치도 모른체 찾아 다니다 결국 찾지 못하고 함덕으로 갔다.
 
옥색바다, 자연 속에서 이 옥색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함덕은 오래 전에 학비를 벌러 제주에 일하러 왔다가
한겨울, 후배랑 함덕 해변에 놀러 왔다가 깡소주 나누어 먹고
모래바닥을 파서 둘이서 보듬고 잔 적이 있는 슬픈 추억이 있는 곳이다.
그 때만 해도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귤도 함덕귤은 서귀포귤에 비해서 상당히 맛이 없기도 했고,
더구나 보름 전에 중문 색달해변을 사람 발자국 하나없는 새벽에 가본 터라
그리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되지는 않았었는데,
지금은 중문은 개털은 근접할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 놓았고 그 예전의 자연스러움은 찾아보기 힘들고
함덕은 아직 그 예전의 자연스러움이 남아 있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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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어울리지 않는 왕원추리를 누군가 심어놓았다. 
맹숭한 것보다는 낫지만, 노란 각시원추리였으면,,,
서서히 구름이 몰려오더니
금새 비가 내린다.
 
 
 
 
 
 
출처 내 맘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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