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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고기
게시물ID : pony_220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가필
추천 : 5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2/25 18:37:01
 어느새 다 큰 포니만 해진 스파이크는 탁자 위에 탐스럽게 놓인 보석들을 하나씩 집어 먹었다. “내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고기도 여럿 먹었거든.” 트와일라잇은 소름 돋은 뒷덜미를 문지르며 마주한 용의 말에 무신경하려 애썼다. 그녀의 작은 용은 이제 들을 뛰어다니며 이런저런 짐승들을 잡아먹을 때가 되었다. 스파이크는 포니가 아니었다.
 “언제 아는 그리폰이 초대해줘서 갔는데, 그때 먹은 고기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런 그녀의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스파이크는 에메랄드를 으적으적 씹었다. “한 입 먹고 정말 곰곰이 생각했는데, 돼지나 양고기는 아니고 그렇다고 닭이나 오리 같은 새고기도 아니고.”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트와일라잇만 봤지만 아는 것 많은 그녀라고 해서 먹지도 보지도 않은 고기를 알 수는 없었다.
 이가 촘촘한 용은 정말로 모르겠단 표정을 지었다. 얼굴로 지은 의문이 건너편에도 전해졌다. “설마 포니 고기인가, 하고 먹었거든? 근데 역시 아니더라.” 먹던 보석을 내려놓은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가로 갔다. “미안하지만 트와일라잇, 난 이만 가야겠어. 그래도 자주 편지할게.” 날개를 몇 번 펄럭이고 밖으로 나가는 그를 트와일라잇이 발굽을 흔들어 배웅했다.
 스파이크가 확실히 멀어지고 나서, 트와일라잇은 문밖으로 나가 우체통을 부숴버리고 들어와 문을 걸어 잠갔다.

 

 

 

 

 

 

 

 

 

 

 

 

 

 

 

 

 

 

 

 

 

 

 

 

 

 

 

 

ps. 아닌 것을 아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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