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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비군 가기전에 끝낸 루나 팬픽 10화
게시물ID : pony_688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냘로하
추천 : 3
조회수 : 5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09 07:58:49
내일은 야비군~! 2박 3일 강원도~! 으아 강하고 힘센 야비군이란~!!!!

princess_luna_is_sleeping_angel_by_alexmakovsky-d4x9rj6.jpg


-작은 포니 이야기<4,完>-

다음날 아침, 루나는 한결 가벼워진 기분을 느끼며 침대에서 나왔다. 

기지개를 펴고 셀레스티아를 보기 위해 침대 쪽으로 눈을 돌렸다. 그런데 너무나 이상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꽤 낮았던 침대가 약간 더 높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머리와 꼬리의 느낌도 이상했다.

 

 "오랜만에 밤에 자서 그런걸까?"

 

 루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방 구석에 걸려있는 작은 거울 쪽으로 움직였다.

 

 "으악! 으게 뭐야~!!"

 

 루나의 몸집이 일반 포니들의 크기로 작아져버려 있었다. 머리와 꼬리의 갈기는 이전과 같았으나, 가만히 서 있어도 찰랑거리고 부드러운 느낌이 아닌 약간 더 무겁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이 느낌이 싫었던 루나는 곧바로 거울 앞에서 근처에 있던 끈으로 마법을 이용해 머리쪽의 갈기를 묶어 정리했다. 

 

 셀레스티아라면 무엇이라도 알고 있지 않을까? 

 

 루나는바로 뒤로 돌아 셀레스티아가 잠들어 있는 침대를 보았다. 분명히 셀레스티아가 잠들어 있어야 할 침대의 배게에는 아무도 없었다. 루나가 당황하며 침대보를 들자, 그 안에서 분홍색 갈기를 가지고 있는 익숙한 어린 포니 한마리가 작은 숨소리를 내며 조용히 자고 있었다.

 

 "셀레스티아?"

 

 자신의 언니는 더 심각한 상태였다. 완전히 망아지가 되어 버렸다니...눈앞이 깜깜해지는것을 느끼며 조용히 셀레스티아를 깨웠다.

 

 "언니, 잠깐 일어나봐야겠어. 심각한 일이 생겼어."

 

 "으음...루나, 아직 조금 피곤하니 조금 더 자면 안될까?.............음....?"

 

 졸린 눈으로 루나를 바라보며 대답하던 셀레스티아는 약간 달라진 자신의 목소리를 느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언니, 언니가 지금 망아지가 되어버렸어."

 

 곧바로 정신을 차린 셀레스티아는, 방금 루나가 있던 그 거울이 있던 곳으로 뛰어올랐다. 자기의 키보다 높은곳에 걸려있는 거울을 보고, 잠깐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셀레스티아는 날개를 펼쳐 거울 앞에 가서 자신의 모습을 천천히 보았다.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셀레스티아는, 바로 뒤로 돌아 루나를 보고 물어보았다.

 

 "루나, 이게 무슨 일이니?"

 

 "그건 나도 물어보고 싶은 일이야."

 

 "....."

 "....."

 

 루나는 바로 셀레스티아를 등에 태우고 문을 열었다.

 

"잠깐."

 

 등 뒤에서 들려오는 망아지의 말에 루나는 잠깐 멈추었다.

 

"갈기좀 마무리하고."

 

"...."

 

어디에서 챙겨왔는지 모르는 흰색의 빗으로 거울을 보고 잠시 갈기를 다듬은 셀레스티아는 루나의 등을 발굽으로 툭툭 치며 움직여도 좋다는 신호를 보냈다. 속에서 솟구치는 짜증을 가라앉히기위해 노력하며 루나는 방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언니, 급한 이 상황에 갈기를 다듬을 생각은 어떻게 한거야?"

 

"니 갈기."

 

"....반박은 못하겠네."

 

 아직 몸의 피로가 덜 풀렸는지 셀레스티아는 루나의 등 뒤에서 발굽으로 목을 감고 누웠다. 등에서 셀레스티아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자 잠깐동안의 짜증도 금세 풀렸다.

 

 "아아, 루나. 누군가의 등 뒤에 엎혀있다는게 이런 느낌이었어......이 느낌이 잊혀진지 한참이 지난것 같구나."

 

 "티아, 우리 옛날 생각나지 않아? 상황은 정 반대인것 같지만...말이야.."

 

 "그 애칭도 정말 오랜만에 듣는걸? 히힛."

 

 "응.....정말 옛날로 한번만 더 돌아가봤으면 소원이 없겠어."

 

  루나와 셀레스티아는 짧은 복도를 걸어가며 서로 옛날의 기억을 되돌아보았다. 잠시 뒤, 어제 보았던 커다란 탁자와 함께 '감재'라는 사신이 책을 한 권과 높게 쌓인 여러 종이 두루마리를 작은 주머니에서 꺼내어 나이트에게 주고 있었다.  

 

 "이 정도라고 나오는군. 먼저 간 마누비수 쪽에서 맡긴 것들도 그곳에 있네. 오늘부터 준비로 조금 바빠지겠구먼."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죽음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법이니까요."

 

 "그럼 다음 회의때 만나는것, 잊지 말게. 다음번 회의 장소는 세들 아라비아라라고 들었네."

 

 "그렇게 하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 하시게~"

 

 루나와 셀레스티아가 탁자 위에 산더미처럼 쌓인 두루마리에 정신이 팔린 사이, 감재를 보낸 나이트가  그 두루마리의 산을 통과하며 말을 꺼냈다.

 

 "잘 주무셨습니까."

 

 루나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두루마리들 사이를 통과하여 자신의 앞에 서서 말을 꺼내는 나이트에게서 나오는 한기와 공포를 다시금 느끼면서 굳어버린 입을 가까스로 움직이며 대답했다.

 

 "아..아......네....."

 

 "괜찮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뻣뻣하게 굳어있는 루나의 뒤에서 느긋하게 누워있던 셀레스티아가 루나의 목덜미를 톡톡 치며 조용하게 물었다.

 

 "루나, 왜 그렇게 굳어있는거니? 털이 전부 뻣뻣하게 서있구나."

 

 루나의 생각에는 셀레스티아는 이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상황에서 온몸의 털이 빳빳하게 서 버릴만한 상황이 하나 뿐일테니까.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 물어보는것은, 분명 자신을 놀리기 위해서 말을 꺼낸 것일게 분명했다.

 

 "음...저기..."

 

 하지만 나이트라는 사신의 앞에서 계속 말을 꺼내기 힘든 이유를 말해줄 수 없었다. 그에게 대놓고 무섭다고 말하는것은 분명 무례한 일이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제가 조금 무서운가 봅니다. 루나 공주님에게 긴히 부탁드릴 일이 있었는데, 조금 있다가 말씀드려야 하겠네요."

 

 "호호. 괜찮아요, 나이트. 제가 옆에서 무슨일인지 들어주면 되겠지요. 지금 알려주세요." 

 

 셀레스티아는 넉살 좋게 말하며 발굽으로 루나의 옆구리를 한번 가볍게 쳤다. 그러자 딱닥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걸어가는게 아닌가! 

 

 "루나가 정말로 겁을 먹었나 보네요. 일단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하지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셀레스티아는 딱딱하게 움직이는 루나를 한번 더 옆구리를 쳐 멈추게 한 뒤, 마법으로 루나를 의자에 앉혔다. 바로 정면의 자리로 움직인 나이트는  테이블 위에 있던 많은양의 종이뭉치들을 방 구석으로 옮겼다. 그리고 종이뭉치 사이에 있던 책 한권을 꺼내 그녀들의 앞에 두었다.

 

 "이 책은 조만간 죽을 운명이 나타난 포니의 운명의 책입니다. 대부분 죽을 운명이 되면, 이 서고에 책이 한권 생겨 꽂히게 됩니다. 이 책의 내용은 없지만, 죽기 전 그 마생에 대한 이야기만큼의 종이 수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 포니의 책은 다른 포니들보다 너무나 두껍습니다. 이 이야기는 영생에 가까이 살던 포니의 운명이 조만간 죽음으로 결말이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음...그렇다면 어느 포니의 운명인가요, 나이트?"

 

 "셀레스티아. 이 포니는 당신이 한번 이상 본 포니일겁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서 감정이 있을수도 있어서 부탁을 드릴 수 없었다는걸 먼저 이야기해드려야겠습니다."

 

 "그래서...그 포니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크리살리스, 체인즐링의 여왕 군주라고 되어있습니다."

 

 크리살리스는 일전에 셀레스티아의 딸인 케이던스의 결혼식 날, 케이던스를 지하에 가두어두고 자신이 케이던스 행세를 하여 결혼식을 망치고 켄틀롯을 점령하려고 했던 포니였다.

 

 "나이트, 왜 크리살리스 이야기를 꺼내는거죠?"

 

 셀레스티아는 의아한 표정으로 나이트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나이트는 느릿하고 딱딱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영생에 가까운 운명을 타고난 생명체가 죽음이 가까워진다면 그것만큼 특이한 일이 없을겁니다. 그래서 크리살리스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루나 공주에게 부탁하려고 했던겁니다."

 

 잠시 정신이 다른곳에 나가있던 루나는 '크리살리스'라는 이름에 정신을 차리고 뒤늦게 물어보았다.

 

 "크리살리스라면....그...제가 잠에 들었을 때 켄틀롯을 침공했었던 체인즐링의 여왕 아닌가요?"

 

나이트는 루나의 물음에 짧게 대답하고 말을 이어나갔다.

 

 "네, 맞습니다. 그리고 저 뒤에 있는 종이뭉치들의 대부분은, 체인즐링들입니다. 여왕이 죽어버려서 다음 여왕을 찾아야 했지만, 아마도 다음 여왕을 찾지 못하게 되어 멸종하게 되는게 운명입니다."

 

 "체인즐링이 멸종한다구요?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루나. 그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마음 놓고 그 문제를 맡겨드릴수 있겠군요."

 

 "..."

 

 이 둘의 대화에서 언짢은 표정을 유지하고 있던 셀레스티아는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되지요?"

 

 "그저 크리살리스에게 가서 그녀의 상태를 물어보는겁니다. 죽음에 가까워져 온다는 이 신호가 온 것을 보면, 적어도 한달 정도면 죽음이 그녀를 삼키게 될 예정이 됩니다. 천천히 가셔도 되지만, 그래도 조금 더 일찍 가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동안 저들의 죽음에 대해서 서명할 준비를 해야합니다."

 

 아직 체인즐링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루나는 호기심에 가득한 눈을 하고 테이블 위에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던 셀레스티아에게 물어보았다.

 

 "언니, 체인즐링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할것 같은데, 혹시 아는것 없어?"

 

  체인즐링이 켄틀롯을 침범하는 동안, 루나는 전날 정찰중에 만난 정체불명의 생물들과 전투를 벌이고 피곤한 몸으로 켄틀롯 근교의 숲에 있는 숙소에서 정신없이 잠을 청하느라 케이던스의 결혼식마저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니 체인즐링에 대한 지식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어...아! 루나, 체인즐링은 정말로 조심해야 되. 어느 포니로도 변신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악한 포니야. 다른 포니들과 생명체들의 사랑을 먹고 살지. 그 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언니, 언니. 잠깐 진정해봐. 평소의 언니답지 않아."

 

 "나는 지금 평소와 같단다, 루나. 아직 그 사건에 대해서 용서할만한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뿐이야."

 

 루나는 셀레스티아가 저렇게 화를 낸 적을 본 적이 별로 없었다. 망아지의 상태라 조금 귀여워보이긴 했지만, 테이블 위에서 무의식적으로 발굽을 구르고 콧김을 내뿜으며 말을 하고 있었고, 아직도 발굽을 구르고 있었다. 그 사건이 어떻게 되었길래 셀레스티아의 기분을 언짢게 했던 걸까?

 

 "어쨌든, 체인즐링이 하는 말도 믿어서는 안 된다. 체인즐링을 보거든, 그냥 쫒아버려."

 

 "언니, 지금 체인즐링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고. 아무리 사악한 생명이라고 하더라도 그건 너무...잔인하지 않아?"

 

 "루나, 한 왕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아프더라도 잔인한 결정을 취해야 할 때가 있단다."

 

 "하지만...."

 

 "둘 다 그만 하십시오. 셀레스티아, 고정하십시오."

 

  자매의 대화를 지켜보던 나이트는 지금까지는 말하지 않은 빠르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궁굼해 하는 것은 체인즐링의 멸종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영생에 가깝게 살고, 거대한 무리를 거느리고 있는 크리살리스가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신들도 죽음의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겁니다. 우리들 마저도 그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지요.  저들이 멸종하는것은 운명입니다."

 

 저들이 멸종하는것은 운명이라니...역시나 너무나 잔인한 말이었다. 루나는 아무렇지 않게 하는 저 발언이 너무나 무섭게 느껴졌다. 

 

 "저기...나이트님, 그렇다면 죽음을 앞둔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인가요?"

 

 "운명이란 너무나 변덕이 심한 존재입니다. 바꿀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지요. 당신이 가도 바꿀 수 있는 상황일수도 있고, 바꿀 수도 없는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아주 작은 행동이 커다란 사건을 일으킬 수도 있지요. 디스코드처럼." 

 

 말의 마지막에 어울리지 않은 너무나 쌩뚱맞은 단어가 나왔다. '디스코드처럼' 이라니...?

 

 "디스코드요..? 디스코드와 이 운명의 이야기랑 무슨 관련이 있다는거죠?"

 

 "간단하게 이야기해드리죠. 하트 앤 후브즈 데이, 사랑의 독약, 왕족, 혼란..."

 

 "그 이야기라면 제가 바로 옆에서 겪어보아서 잘 알고 있어요.....그 때는 정말 혼돈 그 자체였죠. 해를 띄우는 업무마저 내치면서까지 그 숫말한테 달려가려고 발버둥치는 걸 직접 보셨어야해요. 게다가 언니의 오글거리는 발언들이란.... 절대로 잊을수가 없어요. '아아, 나의 사랑~! 내가 직접 두 발굽을 움직여 그에게 닿을수만 있다면 바로 달려가리다~!' "

 

 "흐...흠.....왜 그런 이야기를 꺼내시죠, 나이트? 디...디스코드랑은 이제 볼 일이 별로 없어요."

 

 디스코드의 이야기 덕분에 셀레스티아의 감정이 많이 누그러진 듯 했다. 그리고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셀레스티아가 날개로 얼굴을 감추려고 하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디스코드의 이야기가 대표적인 운명의 커다란 변화라고 생각하시면 되기 때문이지요. 아무도 그가열정적으로 셀레스티아를 사랑할 줄은 몰랐고, 정말로 사랑의 물약을 만드는 법을 알아낼 줄도 몰랐습니다. 게다가 그 물약을 직접 공주님에게 전달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겁니다. 그리고 그가 사라지고, 혼돈이 생기고, 디스코드가 생겨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겠죠." 

 

 "그래서..그 운명이라는 것이 그에게 정해져있는던것이 아닌, 그가 직접 만들어낸 운명이라구요?"

 

 "네, 그런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건 직후 다른 지역의 사신이 편지를 보냈습니다. 위쪽 세계에서 난리가 났다구요. 그만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우연에 우연이 겹쳐진 커다란 사건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바로 북쪽으로 떠나야겠군요. 곧바로 나가서 확인해보아야겠네요."

 

 "네, 그렇게 하도록 하십시오. 하지만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계속 그 상태로 계실건가요?"

 

 "아차!"

 "아차!"

 

 두 자매가 지금까지 잊어먹었던 것이 생각났다. 왜 우리가 이렇게 변했는지에 대한 대답을 얻기 위해 이곳으로 일찍 왔었던 것이었는데...

 

 "나이트, 혹시 이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주실수 없나요? 자고 일어났더니 우리 둘 다 이렇게 변해있었어요."
 

 "음...저도 생각나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혹시 어제의 일로 신체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기운이 빠져나가 그렇게 되신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니까...어떻게 보면.....젊어지신 거죠. 하지만 몸의 기운이 회복되면 금방 원래대로 돌아오실겁니다."

 

 "걸어가야겠네요......루나, 한동안 등좀 빌려주련?"

 

 "알겠어, 티아....하지만 몸이 원래대로 돌아갈때까지만이야."

 

 "당연하지,루나. 내가 원래대로 돌아가면 니가 내 등에 업혀야 할 정도일텐데."

 

 "자, 이제 가실 때가 되신 것 같군요. 제 때에 크리살리스에게 닿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번에 만나지요, 나이트."

 

 "어제 일은 죄송했어요, 나이트님. 다음에 한번 더 뵈었으면 좋겠네요."

 

 루나는 마음속에 없는 말을 하며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하고 문 밖으로 나섰다. 문 밖으로 나서자 마자 밝은 빛과 함께 에플 루사의 열차역 앞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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