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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렬한 포니 번역)두 햇님의 화해 - 3장 : 두 햇님의 후일담 (完)
게시물ID : pony_78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8
조회수 : 86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2/09 16: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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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78795&s_no=78795&kind=search&search_table_name=pony&page=1&keyfield=subject&keyword=%ED%96%87%EB%8B%98
2화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78853&s_no=78853&kind=search&search_table_name=pony&page=1&keyfield=subject&keyword=%ED%96%87%EB%8B%98


"우와! 진짜야? 네가 진짜 소닉 레인붐을 썼다고?"


화들짝 놀라 선셋이 외쳤다.


"아~ 네가 언제 직접 한번 봐야 되는 건데."


레인보우 대쉬가 황홀하게 추억을 회상하며 말했다.


"그 때 래리티랑 원더볼트 단원들을 구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가속중이였단 말이지.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빵!! 정신을 차려보니 음속으로 날고 있었다는 거 아니냐. 그래서 모두 다 구하고 막 그랬는데, 진짜 쩔지 않냐?"


"헤, 인간 세계의 레인보우 대쉬가 밴드 명을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지 알 것도 같은걸."


"고작 밴드며엉? 야. 걜 더러 여기로 넘어오라고 나중에 말 좀 해 줘봐. 내가 진정한 '레인붐'이 어떤 건지 보여줄 테니."


"알았어.. 숙고해 보지."


셀레스티아와의 대화를 끝낸 후, 선셋 쉬머는 핑키 파이가 친구들과의 굵직한 모험이 끝나면 언제나 여는 "악당 퇴치 축하 파티."의 한복판에 와있었다. 이번 파티는 "새로운 절친 환영 파티."도 겸하고 있었으며, 그 영예의 주인공은 단연 선셋 쉬머였다.


'분명 원래 알고는 있지만, 다른 세상 와서 새로 사귀게 된' 친구들과 어울려 그간 있었던 여러 가지 정신없는 모험 이야기도 하면서, 선셋은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트와일라잇은 옆에 있는 탁자에 앉아있었다. 핑키 파이가 가져온 케이크를 한 조각 뜨며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미소를 지으며 흐뭇하게 보고 있었다.


"정말 엄청난 일을 해 주었구나 트와일라잇 스파클."


트와일라잇의 옆에 앉은 셀레스티아 공주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불과 몇 분 전에 펑펑 울었던 탓에 눈물도 채 아직 마르지 않은 얼굴이었으나, 지금은 슬픔이 아닌, 차분함과 행복감에 벅차 있음을 그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작은 햇님이 드디어 우정의 진정한 힘을 깨달았어.. 다 네 덕분이다. 매우 고맙구나."


"천만의 말씀을요 공주님. 두 포니가 해묵은 감정을 털어버리게 되서 제가 오히려 기쁜걸요. 뭘.."


트와일라잇은 다시 앞의 친구들을 살폈다. 그랜드 갤로핑 갈라 때 있었던 일로 이야기꽃과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분명 그 때 일어났던 소동 이야기를 하는 거겠지.


트와일라잇은 다시 셀레스티아를 돌아보았다. 얼굴을 약간 찌푸리며 트와일라잇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저... 그 때 일어났던 일은 정말 유감이에요.. 분명 선셋을 떠나보내기 힘겨우셨을 텐데.."


셀레스티아는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단다. 다 과거사인걸.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던 지간에 지금 선셋은 이렇게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고 있잖니. 이젠 나도 한 시름 놓았단다."


셀레스티아가 선셋이 그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흐뭇하게 감상하고 있을 때, 트와일라잇은 선셋과 셀레스티아 공주 사이에 오갔던 말들을 되새김질하며 생각에 잠겼다. 사랑하던 두 포니들의 사이가 서로간의 이기심 때문에 벌어졌을 때, 가슴이 얼마나 찢어졌을는지 트와일라잇은 감히 가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날, 서로를 용서하는 모습을 보니 보고 있던 자신도 뿌듯했고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 같았다.


트와일라잇에게 있어 우정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용서'였다. 우정을 깨트리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건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즉각 갈라서게 할 정도의 위력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갈라선 친구들이 서로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그리고 서로가 했던 일들을 다 용서한다면, 전에 했던 격한 싸움도 결국 의미 없는 투닥거림이 될 것이며, 전에 했던 욕설 섞인 말다툼도 결국 바보 같은 투덜거림이 될 것이며, 전에 했던 거대한 실수도 결국 사소한 과거의 오점이 될 터였다. 도저히 용서 못 할 것처럼 보이는 잘못도 분명 있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진심을 담아 사과를 한다면, 그리고 진심으로 서로 뉘우친다면 이런 것도 분명 해소되리라.


"어쩌면 우정의 공주라는 거, 생각보다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은걸?"




---





"나 없는 동안 별일들이 많이도 있었네."


선셋은 컵에 남아 있던 펀치를 홀짝 마셔버리며 말했다.


"디스코드의 봉인이 풀린 것만도 중대사건인데, 연달아서 변신충들이 왕실 혼인때 캔털롯에 공격을 가하다니.. 도무지 듣고도 실감이 안 나는 어마어마한 이야기들뿐이군. 어쨌든 이야기 고마워 다들."


"모 그기 별거라고. 들어줘서 우리가 더 고맙다."


애플잭의 말에 모두가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곧 돌아간다고 했었지. 할 말이 있구나."


셀레스티아가 선셋 앞으로 나서며 활기찬 어조로 말했다.


"인간 세계로 돌아가도 나중에 간간히 들러서 안부 전하는 것 잊지 말거라. 그리고 유념하거라.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여기 이퀘스트리아는 여전히 네 집이라는 사실을.."


싱긋 웃으며 선셋은 셀레스티아의 책을 들어보였다.


"뭐, 지금은 트와일라잇과 범 차원간 연락도 닿으니까요. 그리고 차원문도 항상 열려있을 테니 그 정도야 쉽겠네요. 그렇지 트와일라잇?"


"물론이지! 그럼 언제든지 편지 보내. 상의할게 있으면 서로 상의해보자구. 마법, 학술, 연구 목적이면 언제든 환영이야."


트와일라잇은 살짝 웃으며 덧붙였다.


"다음번엔 부디 세상이 또 위기에 빠졌다는 내용은 아니기를 빌어."


갑자기 무엇엔가 생각이 미쳐, 선셋은 얼굴의 웃음기를 약간 덜어내고 셀레스티아 앞에 와 섰다.


"스승님. 돌아가기 전에 여쭐게 하나 있어요. 전부터 궁금했던 거였거든요."


"무엇이 궁금하니 선셋?"


"우정의 마력이 전에 인간 세상의 트와일라잇과 그 친구들에게 포니의 귀와 꼬리가 돋아나도록 변화시킨 적이 있었죠. 그치만 그건 분명 그 여섯이 조화의 원소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일 텐데, 이번 사이렌 사건 때에는 저한테도 그런 일이 생기더라구요. 그 말은.. 이제 저도 조화의 원소랑 연결이 되었다는 뜻인가요?"


너무 의외의 질문이었다. 특히 셀레스티아한테는 더 그랬다. 비록 제 제자를 믿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나도 100% 확신은 못하겠는데... 일어난 상황만 감안을 해본다면 그럴 가능성도 충분할걸.."


트와일라잇이 별 자신은 없다는 듯 대답했다.


"그게 가능하긴 해? 아니 아니, 그게 싫다는 건 아닌데, 난 애초에 원소를 지닌 자도 아니었다고."


"조화의 원소는 매우 불가사의한 힘이다. 나마저도 그 가능성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지. 하지만, 난 왜 그때 네가 조화의 원소랑 연결이 됐었는지 알 것도 같구나."


셀레스티아는 선셋을 꼭 껴안으며 말했다.


"아까도 말했듯, 넌 분명 마법의 원소를 지닐 자질이 충분했던 아이다. 네가 네 친구들을 돕기 위해 사이렌들의 앞에 당당히 섰을 때, 그 때 비로소 진정한 우정의 힘을 깨달았으며, 친구들을 절실히 돕고자 힘을 사용하려 했기 때문에 네 자질이 그때서야 빛을 발하기 시작해 마법의 원소에 연결됐던 듯 싶구나. 물론 이건 그냥 내 가설에 불과하다만.."


선셋 쉬머는 얼굴 가득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스승님을 와락 껴안았다.


"가설이면 뭐 어때요. 설명해주셔서 고마워요."


셀레스티아는 선셋을 포근히 안아주었다.


"고마워 할 것 없단다."





마지막 작별 인사를 끝으로, 선셋은 차원문으로 걸어가 서서히 저 세상으로 넘어갔다. 셀레스티아는 사라져가는 선셋을 보며 마지막으로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해 보인 후, 캔털롯으로 돌아가기 위해 뜨이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내 작은 햇님이여.. 모쪼록 건강히 잘 지내길.."









선셋은 땅바닥에 누운 채로 천천히 눈을 떴다. 두 팔이 느껴졌다. 인간 세상으로 돌아온 것은 확실해보였다.


"일으켜 새워주까?"


다섯 명의 친구들이 와있었다. 애플잭은 선셋을 향해 손을 뻗어주고 있었다. 선셋은 손을 잡고 일어나 옷에 묻은 흙먼지를 털어내었다. 다시 한 번 차원 문을 돌아봤다. 차원문은 닫혀 있었다. 물론 지금 당장은 말이다.


"저기.. 이야기는 잘 됐어 자기?"


래리티가 진지한 태도로 물었다.


"응.. 다 잘 됐지."


"거기서 무슨 일이 있었어?"


플러터샤이가 걱정스레 물었다.


"아..음..저... 말 안하고 싶으면 안 해도 돼고..."


선셋은 과거에 있었던 일 부터 셀레스티아와의 대화 내용까지, 너무 세세하다 싶은 건 말하지 않고 요점만 짚어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이야기가 끝나자 친구들의 얼굴엔 하나같이 동정의 시선들이 어렸다.


"진짜.. 그동안 무지 힘들었었겠네."


레인보우의 말이었다.


"뭐.. 그랬었지.."



갑자기 핑키가 와락 달려들어 힘차다 못해 억세게 선셋을 꽉 껴안고는 공중으로 들어올렸다.


"이제 아~무 걱정 마 써니!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든 아~무 신경 쓰지 마! 네가 행복해야만 우리도 행복하단 말이야!"


핑키가 올려다보니 선셋은 숨이 막혀 거의 혼절하기 직전이었다. 핑키는 선셋을 땅바닥에 내려놓고는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레인보우도 선셋을 한 파로 껴안으며 말했다.


"핑키가 맞는 소리 하네! 무슨 일이 있었던지 간에, 넌 여전히 우리 친구다. 알았지?"


선셋의 얼굴이 붉어졌다. 선셋은 친구들을 돌아보았다. 다들 포근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마워 다들... 얼마나 의지가 되는지 모르겠다.."


"얼마든지 의지하라구."


레인보우 대쉬는 거리 쪽으로 몸을 틀었다.


"자. 오글거리는 짓들은 이제 다들 접고, 중대 발표 하나 할게. 무려 대어링 두 신작 영화 크리스탈 심장의 왕국이 우리 동네 영화관에 떴다는 거 아니냐! 자! 빨랑 가자! 좀 있으면 시작시간이란 말야!"


레인보우는 영화 볼 생각에 신이 나서 벌써 저만치 뛰어가고 있었고, 나머지 친구들도 그 뒤를 따랐다.


"아 맞다. 이거 받으라."


애플잭이 자신의 가방에서 선셋의 큐티마크가 그려진 책을 꺼내 선셋에게 넘겼다.


"니 핑키 방에 이거 두고 갔드라. 니가 이건 꼭 안 잃어버리고 싶어 할 것 같아서 내 대신 챙기왔다. 자 서두르라. 대쉬 저놈아 또 뒤도 안돌아 삐고 가네."





선셋 쉬머는 책과 차원문을 잠시 돌아보았다. 책을 옆구리 쪽에 끼고 차원문을 보며 선셋은 홀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고마워 트와일라잇. 고마워요 스승님. 그럼 다음에 다시 뵐게요."




말을 마치고 선셋은 친구들을 따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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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끝났습니다. 원래는 주말에 끝내기로 작정한 거였는데, 그 때 다른 할 일들이 무작정 생기는 바람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 하고 있습니다. 면목 없습니다.





자. 그럼 다음엔 어떤 걸 한번 해볼까요? 선셋 나오는 걸 또 한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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