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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마감할뻔한 썰 [냄새주의]
게시물ID : poop_10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쳐도임신
추천 : 3
조회수 : 158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4/10 21:29:17
며칠 전 친구와 둘이 (둘다 남자) 양양 리조트에 놀러갈 때 일어난 일이에요

잠실 경기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거였지요

버스를 타기 전 화장실에 들러 소/대 모두 해결하고 차에 타서 가져온 노트북으로 꽃보다 할배를 보며 행복했지요

그러던 와중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어요. 설마 했어요 전날 보리비빔밥에 버스타기전 먹은 편의점 컵라면이 먹은게 전부이고 타기전에 해결했는데..

아프다 안아프다를 세번 정도 반복하다보니 식은땀이 온몸을 덮었다가 추웠다가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기 시작했어요

일단 예능을 볼 감각이 없으므로 이어폰을 빼고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고 마인드 컨트롤을 시도했어요. 소용이 없었어요

그냥 똥이면 참겠는데 설사였기 때문에 참기 힘들었어요. 여행을 가자고 했던 친구가 원망스럽고 이런 상황도 모르고 예능보면서 쪼개는 옆자리 친구

그렇게 짜증나고...하아..

친구에게 휴게소가 얼마나 남았는지(출발후 1시간거리랬음) 몇시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시간

 너무 많이 남았으면 정말 죽고 싶어질까봐 시간을 물어볼까말까 조차 고민했어요. 5분 정도 고민하다 물어보니..20분남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휴게소까지 참는 것은 포기했고 버스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하는데 오줌이나 오바이트도 아니고 설사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어요

일단..친구에게 쌀을 담아온 쇼핑백을 달라고한 후 맨 뒷자리로 갔어요. 맨뒤 다섯 자리 중 할아버지 한 분이 신문을 보고 계셨어요

일단 사람이 있으면 안될거 같아서 할아버지께, 죄송한데 소변이 너무 급해서 볼일보려는데 앞으로 자리좀 옮겨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부탁했어요

자리를 비켜주셨어요. 이때가 제일 극악의 상태였어요. 생각도 없이 바로 맨뒷자리 구석에서 쇼핑백에...볼일을 보고 접어서 좌석 뒤에 숨겼어요. 

최대한 냄새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어요. 

뒷처리가 찜찜했었고 휴지를 빌릴 수 잇었지만 혹시나 냄새가 퍼진다면 사람들이 절 의심할수도 있었기 

때문에 빌리지 못했어요. 둘러보니 좌석에 사람 머리 닿는 부분에 하얀색 천이 탈부착이 되더군요. 버스회사엔 죄송하지만...여분이 많이 있길 바라며

두장을 떼서 깔끔하게 처리하고 곧 휴게소에 도착하여 마지막에 내려서 다 버렸다는 그런 이야기...

ps. 여행 끝나고 아는 형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자기는 그냥 바지에 쌌다더군요...으..
끝으로 쇼핑백을 챙겨주신 친구 어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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