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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넘게 굳은 똥을 못싸본 남자.ssul
게시물ID : poop_10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dk2602
추천 : 15
조회수 : 4900회
댓글수 : 126개
등록시간 : 2015/05/11 11:44:43
스르륵 아재들 이민사태덕분에 똥게를 알고 제 신세한탄 한번 해보렵니다 ㅠㅠ

제가 굳은 똥을 쌀 수 없는 몸이라는걸 깨달은건 대충 21-22살 때 인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테크노마트에서 컴퓨터 팔이 알바를 하던 시절
한대팔면 15-20만원 남겨먹던 다나와 없던 그런 시대였습니다 
(그때 저에게 바가지 쓰신 분들 죄송합니다.죽을 죄 를 지었습니다)

전 그때까지 인간이라면 하루에 똥 대여섯번은 싸는게 당연한 건줄 알았어요.
일어나자마자 모닝똥,점심먹기전에 간식똥,점심먹고 식후똥,저녁전에 간식똥,저녁먹고 식후똥,자기전에 굿나잇똥은 기본인줄 알았는데

어느날 사장님이 'XX씨는 왜이리 화장실을 자주가?'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그게 이상한건지 처음 알았죠
그래도 그땐 민간인이니 딱히 문제는 없었는데...

군대를 가니 문제가 커졌습니다.

훈련소 입소하고 나서, 너무 긴장한 탓에 한시간에 한번씩 설사를 하는겁니다!
진짜 뭐만 할라고 하면 똥이 터져나올라고 해서, 조교 붙잡고 울며불며 화장실을 보내달라고 난리를 치니까
조교가 이생키가 뺑이치는건지 진짜 똥인지 확인해볼라고 화장실까지 따라오더군요
하지만 그때마다 울려퍼지는 푸드득 소리

결국 전 논산병원에 실려갔습니다 -.-;;

입실했더니 관장약을 먹이고, 좀 있다가 똥을 싸라던데
제겐 그때의 배변 느낌이 딱히 특출나지는 않았어요. 그냥 보통때보다 좀 더 묽네...정도?
근데 다음날 군의관이 절 눕히더니 암인지 폴립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하더니만

청년막을 따였어요 ㅠㅠ

근데 나온 결론은...딱히 문제는 없으니 일단 과민성대장증후군 으로 해두자...였네요.
하여간 그렇게 병원에서 열흘정도를 꿀빨다가 훈련소를 복귀했더니
제 보급품은 언넘들이 다 훔쳐가서 관물대가 썰렁하더라고요
동기들 왈 -조교가 너 집에갔다고 이제 안올거라고 하던데? -
결국 다시 찾느라 소대가 한바탕 뒤집어졌죠...

하여간 그렇게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았는데...
아예 전입신고 할때 부대장이 -이생키는 똥을 못참는 넘이니 화장실 가고싶다 하면 보내줘라- 고 특명을 내렸죠.-.-
그후로 전 자대에서 똥쟁이로 유명세를 날리게 되었고...
훈련소에서 안나은 설사병이 자대간다고 고쳐질리가 있나... 
경계근무때도 급똥,잠자다가 급똥,하여간 똥싸러 다닌 시간이 일과시간의 1/3은 되었네요

결국은 저고도탐지레이더라는 꿀보직으로 변경이 되었는데...실내근무라 똥싸러 가기는 좋더라고요 ㅋㅋㅋ

그렇게 일병 꺾일때쯤 되니까 하루 20똥에서 8똥 정도로 완화가 되긴 했습니다만...

그런데 문제는...군대 제대하고 일본 유학을 왔는데...
일본에선 알바하는 동안에 핸폰도 못보고 자리비워도 안되고 진짜 시급 비싼만큼 일을 제대로 시키는데요
일본에서도 역시 툭하면 근무시간중에 똥때리러 자리를 비우는 사태가 생겨서
전 졸지에 화장실에서 뺑이치는 넘으로 찍혀버렸습니다 ㅠㅠ

지금은 일본에서 대학 졸업하고 현지 취직해서...
똥을 몇번 싸러 가던 아무도 신경 안쓰는 직종인지라 그나마 잘 살고 있지만
혹시 맘대로 똥싸러 못가는 직종은 절대 일하고 싶지가 않네요...ㅠㅠ

이상 더러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베오베 보내주시면 웬지 병이 나을거 같아요?!?!
출처 내똥꼬.헐기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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