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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다 고속도로에서 똥 싸재낀 썰.txt
게시물ID : poop_11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양태양초
추천 : 1
조회수 : 475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21 17: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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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똥게에서 좋은글, 똥싸다가 고통당한 글 등을 읽으면서도 가슴한켠에 한없는 고통스러운 추억(?)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전날 술을 거하게 마셔줬기 때문에 아침에는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냉장고를 열어보았으나 물은 없고 요쿠르트 하나 있길래 아무런 생각없이 갈증을 달래주고 출근하던 길이었어요. 

출근길은 수원에서 성남 분당으로 가능 험난한 여정이지요. 
과천-의왕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의왕톨게이트가 나오는데 
아마 이때 쯤이었을거에요. 톨게이트 정산하고 지나가려든 찰라!!!
살짜쿵 시그널이 오는거에요. "아~"라는 탄식과 함께 ㅈ됌을 감지하였죠. 
톨게이트 옆에는 자그마한 휴게소가 있어 잠깐 들르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월요일이고(월요일에는 거의 대부분 회사가 회의를 하자나요) 이번에 지각하면 3주 연속 지각이라 
한번 참자라는 굳은 마음으로 휴게소를 지나쳤어요. 

과천의왕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터널 하나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본격적으로 달리다 보면, 
청계톨계이트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 2차 시그널을 받았어요. 
잘 아시다시피 2차 시그널은 1차보다 강력무쌍하자나요. 
아주 큰 ㅈ됌 상황이었던거죠. 

이마 양쪽으로 식은땀이 흐르고,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톨비 정산하고 청계터널을 지나 가야하는데
손도 떨리고 다리도 떨리고(하필이면 차가 매뉴얼이라) 왼발의 클러치도 떨리고 악셀은 자신있게 못밟겠고 
아주 환장하겠더라구요. 

아직도 회사까지는 18Km 정도 남은 상태라 아까 의왕톨게이트 휴게소를 그냥지나쳐온 것이 너무 후회가 되었답니다. 
떨리는 차로 청계터널을 지나는데 문뜩 머리를 내리치는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대부분의 차들이 진행하는 고속도로차로에서는 80Km 이상으로 달리기때문에 터널이 끝나는 오른쪽은 순식간에 진나치기 때문에 
그곳에서 일을 치러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는 솔루션이 번뜩 생각나 "옳거니!!" 하면서 무릎을 탁 칠뻔하다가 참았어요. 

청계터널에서 점선이 아닌곳에서 무리하게 우측차선으로 붙어 터널끝 안전지대에 차를 세웠어요. 
차 창문을 통해 현장을 간단히 조사해보니 아까 생각했던 솔루션으로는 어림도 없겠더라구요. 
터널 끝에서 자연스럽게 산 능선이 도로쪽으로 내려오면서 은폐 엄폐물을 찾을 수가 없었어요. 
일단 차에서 우산을 찾고(이런 날에는 꼭 비가 오더라구요) 물티슈를 찾아(내 똥꼬는 소중하니까요) 잠바 주머니에 넣고
산 능선을 따라 10m정도 올라가니 능선에 빗물 유도 U자 관이 매설되어 있더군요. 

"죽으란 법은 없구나!!!"

U자 빗물 유도관으로 들어가서 처리하면 아무도 모르게 처리할수 있을 거란 생각은 오산이었죠. 
U자관이 너무 작아 쭈그려 쏴 자세를 하면 발목에 A자 처럼 벌어져서 무리가 가고 잘못해서 주저 앉게되는 날에는 더 큰일이었죠. 

비는 소복소복 오고, 시간은 가고, ㅅㅅ는 나가겠다고 아우성이고, 현장여건은 최악이고...
어쩔수 없이 전 바지에 지려서 회사 못가고 고생하는 것보다 한순간의 쪽팔림이 낫다는 판단하에 
능선에 쭈그려 앉아서 멀어져가는 차를 바라보면서 ㅈㅈㅈㅈㅉㅉㅉㅉㅉㅉ 처리를 하였죠. 
근데 헐!! 건너편의 마주오는 차를 간과했던거에요. 아차차차차차!!! 그러나 다행히도 중앙분리언덕과 나무들이 가려주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간사해서 편해지니까 이제 싸는것보단 싸고 난후 즐기는것까지 고려하게 되더라구요. 
최악의 상황을 밀어낸 후 터널 산자락 능선에서 비오는 우산속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이고 쭉 빨면서 똥을 밀어낸 여유까지 즐기게 되었죠ㅎㅎ

담배를 거의 다 필때쯤이었을거에요

군대에서 많이 쓰는 GMC 기반의 60 트럭이 한대 지나가는데, 
그 안의 장병들이 전부 뒤쪽을 바라보고 있고 그중 한명과 저와 눈이 마주쳤어요. 
우산쓰고 담배피우면서 무릅부터 엉덩이까지 활짝 깐상태로 똥싸고 있는...
아직도 그순간은 잊을수 없어 몇년전 일인 이 썰을 푸는 건데요. 

순간 비를 맞던지 말던지 우산으로 얼굴과 밑을 가리고 그 바쁜 와중에도 물티슈로 곱게 마무리 다 해주고 내려와 출근을 계속했어요. 

어찌하여 오늘 같은 일이 있어났을까 생각을 더듬어 거슬러 올라갔는데...
아침에 마셨던 것은 다름 아닌 "쾌변"이었던 거에요. 

그 다음부터 쾌변만 보면 설사가 나네요. 

재미없는 얘기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1줄 요약 : 폭음하고 "쾌변" 마시고 고속도로 터널 끝에서 설사하다가 군장병에게 들킨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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