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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똥 때문에 겪은 몇가지 멘붕
게시물ID : poop_118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형쩔지?
추천 : 1
조회수 : 5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30 10: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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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루에 대변을 최소 서너번을 봅니다. 서너번중 두번정도는 설사 ㅠㅠ
 
겁이 많아 어릴적엔 새벽에 화장실 가는게 무서워 아침까지 참다가 가는게 버릇이 되어서 오전 8시면 무조건 가야됩니다.
1년중 오전 8시에 대변을 못보는 경우는 열번도 안될 정도로 극히 드물고 아침에 눈뜨면 꼭 화장실을 다녀와야 하는데 대변을
못본날은 꼭 사고가 나더군요.
 
기억하기 싫은 첫번째 설사는 중학생때 오전자습시간인데 자습담당하는 선배가 엄청 무섭기도 하고 똥싸러 간다는게 남녀 합반이라
말하기도 민망해서 자습시간 내내 배를 움켜쥐고 참았습니다. 자습시간 끝나고 화장실로 뛰어가서 바지를 내리고 일을 시원하게 보고
교실로 돌아왔는데 수업내내 냄새가 살살 올라오네요. 옆 짝꿍도 냄새가 자꾸 난다고 하고 수업내내 그러고 있다가 집에 와서 교복을 벗는데
교복 자켓 등부분 밑에 묻어있네요 ㅠㅠ 진짜 죽고 싶었습니다. 그나마 짝꿍이 여자였지만 아주아주 어릴적 유아원 다닐때부터 친구고 앞뒷집
살던 사이에다 엄마끼리도 친구라 그나마 혼자 속으로 위안삼았습니다.
 
두번째는 20살쯤 잠실에서 친구들과 자취를 했는데 아침마다 피시방 가는게 일이었고 그날도 어김없이 피시방에 가서 피시를 키는 순간 배가 살살
아파오는데 게임 시작하기 전에 갔다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삼전동에 있던 피시방인데 1층과 2층사이에 화장실이 있었고
들어가자 마자 왼쪽엔 소변기 중간에 벽 우측엔 대변보는곳이 세군데가 있었습니다. 세군데 중에 한군데는 청소도구함이라 가운데 칸으로 들어갔습니다.
 구식좌변기라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봐야 하는곳 이더군요. 일단은 급하니까 앉아서 볼일을 보면서 담배를 물었는데
불을 안갖고 나온 상황이라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 일단 나오던거 다 나오면 한번 내리고 싸야지 하고 있는데 화장실에 여자분 두분이 들어오시네요.
한명이면 옆칸들어가면 물내리고 마무리하면 되는데 두분이라 물소리나면 기다릴까봐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데 노크를 하시네요. 사람있다고 답노크 해주고 기다리는데 헐!! 옆칸을 열어보시더니 고장이라며 제칸 앞에서 두분이 기다리시네요. 일단 냄새라도 빼줘야 할것 같은데 이걸 어쩌지 하고 잠시 멘붕중인데 또다시 노크.... 아~~ 아직 쫌더 볼일이 남았고 냄새도 많이 나는데 문앞에 여성분 둘이 대기중 ㅠㅠ 일단은 침착하자 하고 대기했습니다.
본인들이 기다리다 안되면 금방 가겠지 하고 생각한게 오산이었습니다. 이분들 아침부터 약주를 하신건지 밤새 약주를 하신건지 문짝 뿌서질정도로 두드리면서 언제 나오나 보잡니다. ㅠㅠ 안되겠다 싶어서 "잠시만요" 하니까 여자분들도 잠시 멘붕 "아니 시*남자네" " 왜 남자가 여자화장실에 와있어?" "변태냐?"
문 열라고 덜컹덩컹 ㅠㅠ 일단 문열릴것 같아서 얼른 해결하고 물내리려고 하는데 헐!! 물도 안내려 갑니다. 냄새에 흔적까지 나가려고 맘 먹었는데 안될것 같습니다. 제발 친구들 중 아무나 와줬으면 하는데 핸드폰도 놓고 왔고 잠시 더 멍때리다가 "죄송합니다" 하고 나가는데 두분 이쁘네요. 여자분들도 급하셨는지 뒤에서 욕하시면서 한분이 들어가시고 저는 밖으로 나가는데 비명같은 욕소리가 들립니다 "1* 저새끼 잡아 물도 안내렸어" 너무 크게 들리더군요.
1층과 2층 사이고 제 목적지는 2층에 있는 피시방인데 1층으로 내달려 그냥 집으로 갔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는 그쪽 피시방 안가고 횡단보도 건너  시간당 1500원짜리 피시방 다녔어요 ㅠㅠ
 
마지막 사연인데 이건 군대 전역하고 외장목수 알바할때 입니다. 하수종말 처리장 배수로 공사하는곳인데 현장이 비닐하우스에 둘러 쌓여 있습니다.
아침밥 먹고 배가 살살 아파오는데 현장에 화장실이 너무 멀리 있어서 비닐하우스 사이에 난 샛길에 볼일을 보러 들어가서 한참 볼일을 보는데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비닐하우스 보시면 비닐로 완전히 덮여 있다가 환풍이라던지 하기 위해 옆면 비닐이 블라인드처럼 말려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볼일을 다보고 일어나려는데 비닐이 올라가고 올라간 공간사이로 하우스 내부가 보이는데 ㅠㅠ 제 바로 옆에 아주머니들이 쭉 늘어 앉으셔서 미나리인지 뭔 나물을 작업하고 계시네요. 분명히 소리도 나고 저보다 살짝 높은곳이라 제가 볼일 보는거 아셨을텐데 조용히 작업만 하시는데 본능적으로 알겠더군요. 아주머니들은 첨부터 제가 일치루는걸 알고 계셨고 제가 민망할까봐 일부러 제쪽을 쳐다도 안보시고 말씀들을 안하시고 조용히 하시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일단은 여기서 빠져나가긴 해야겠고 눈 마주치면 더 민망할까봐 제대한지도 얼마 안되었고 옷도 작업복이라 뒤로 쪼그려 앉은채로 돌아서 낮은포복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하우스 사이를 빠져 나오는데 그제서야 아주머니들이 말하시는 소리가 들리네요. ㅠㅠ " 아니 허고많은데 중에 허필 여기서 볼일을 봐" "얼마나 급했으면 그래"  ㅠㅠ 역시 아주머니들 알고도 침묵해주신 거였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똥때문에 겪은 이야기고 19금도 있긴한데 그건 큰 멘붕은 아니라 견딜만 합니다. 글을 자주 써보질 않아서 내용전달이 잘 될지 모르겠네요.
출처 본인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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