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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나온 길.
게시물ID : poop_135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4
조회수 : 7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3/19 16: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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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침 일찍 동네 한바퀴를 돌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롱블랙 한잔 사서 즐겁게 걸었습니다.

최근에 한정판 운동화를 사서 기분도 좋았고.. 어제 용돈 받아서 기뻣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집까지 5분 남은 그때. 

나의 짧은 직장씨와 항무늬씨는 그 짧은 5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눈치없게도.. 아니 그들도 신이 나서 그런거였을까요? 

부륵부르르부륵륵뽜라뽜라뽝!

하....ㅅㅂ 

.
.
.
자기야 화장실이 급하면 미리 말을 하지 그랬어? 커피 안사고 그냥 집에 갔어도 되는데.. 그래도 길에서 싸는건 좀... 아니다. 집에가서 옷이랑 물티슈 가지고 올까?

ㅡㅡ;; 뭐래? 똥 안쌋거든?

울컥해서 아니라고 했는데 남편이.... ㅅㅂ..

음.. 나도 자기편을 들어주고 싶은데.. 자기 지나간 길에 냄새가 좀... 음.. 어.. 집에 얼른 갈까?

야! 나 똥 안쌋다고!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말라고! 냄새가 날뿐 싼거 아니라고! 그냥 단순히 가스가 나온것 뿐이라고!

아..ㅅㅂ 울고싶다... 
출처 난 싸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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