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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발단부터, 치질수술 후기까지.
게시물ID : poop_139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혈사태
추천 : 12
조회수 : 526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1/02 22:19:37

언젠가 치질 수술후기를 보고싶었는데 오유에서는 특별한 후기를 찾지 못해 치질 수술후기가 궁금하신분들을 위해 글을 남깁니다.

치질이 있어,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도움될 것 같습니다.

글이너무 길어 읽기 귀찮으신 치질 환자분들은 마무리에 있는 팁만 읽으셔요.

글을 많이 써보지 않아 음슴체를 사용하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발단.

컴퓨터 게임시 책상에 두발을 올리고 하는자세를 좋아해서 하다보니 x구멍이 튀어나올거 같은 느낌을 받음.

그냥 무시하고 계속 그렇게 하다보니 BB탄 총알만한 X구멍이 튀어나옴.

아프지도 않고, 화끈거리지도 않아 그냥 무시하고 정자세를 취하고 까먹다 보니 다시 들어감.


본론.

작년 전역을 하여, 바로 취직을함.

연수기간이 몹시 길었음. 그리고 계속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

잠을 거의 못자고 (06시 기상 08시부터 ~22시까지 공부, 22시~개인공부 , 취침) 생활하다 보니 몸이 아주 피곤함

연수기간내에 시험이 있었음.

3번 떨어지면 회사에서 퇴사시킨 다는 말에 더 열심히 공부함

시험 떨어짐.

엄청난 스트레스.+ 다음번에 안떨어지려고 잠을 아예 안자고 공부함.

바로 그날   치핵생김. (치질은 확실히 스트레스도 발병의 요인이 될 수있습니다.)

수업 내내 앉아 있을 수가 없고, 진통제를 먹어도 도통 아픔이 줄어들지않음.

연수는 진행 중이였기 때문에, 퇴사할 수는 없어서 아픈몸을 이끌고 수업도 항상 서서듣고, 약을 바르는등의 고통을 감수하며 연수기간을 버텨냄. ( 이 기간 정말 힘들었다... 치질 있으시는데 그냥 참으시는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직장 안다녔으면 바로 병원 갔습니다.)

다행히 연수기간은 마쳤고, 연수가 끝나면 바로 수습생활이 시작함.

(약은 개인적으로 연고는 , 푸레X 연고 / 진통제는 애X빌을  추천드립니다. 치질약 5? 6종류 써봤는데 푸X파 연고가 제일 좋았음.)

운이 좋게도 이번 추석연휴가 아주 길어서 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음.

이때 엄청난 내적 갈등.

여러가지 수술후기들을 보면서, 특히 네X버 지식인의 어떤한분의 글이 계속 눈에 밟힘.

 1. 성생활에 지장이 있다. 2. 치료 완치후에도 X이 샌다 3. 경제적으로 엄청난 손해다. (구체적으로 본인의 예를들며 얼마손해라고 써놓으심)등등..

아무튼 하면 엄청 손해니까 자가 치료 하라는 글들이 너무 많았음. (그리고 엄청엄청엄청엄청!!!! 아프다는 글들도 많았고...)

그래도 직업특성상 계속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겠다고 큰 마음을 먹고 수술함.



수술. (조금 더러울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수술은 생각보다 아주 빨리 끝남.

보톡스를 X구멍에도 놓는다는데 하면 덜아프다고 선택하라고함.

보험이 안되지만 덜아프다는데 안맞는다는 사람은 없는듯.. 그냥 맞음.

마취. 전신마취 척추마취가 있는데 퉁퉁이들은 척추마취를해야함.

머리를 들면 어지럽다는 등 여러가지 말씀 해주시는데 그거 그대로 하면 머리는 안 어지러움.

수술실. 적나라한 자세로는 하지않고 옆으로 구부린 새우모양? 상태, 뒤짚어진 상태에서 수술.

엉덩이에 청테이프 붙여서 쫙 벌리고 나보고 내 손으로 벌리라고함.

치욕적이긴 하나 무서워서 아무생각도 안듬.

그리고 서걱 서걱 소리와 타는 냄새등이 10분쯤? 수술 완료라고하고 치핵 3개? 제거 했다고 말씀해주심.



퇴원.

입원하는 병원도 있지만, 바쁜 일정으로 인해 그런 병원까지는 못알아보고 처음 알아본곳이 당일 퇴원한다는 곳이라 4시간인가? 몇시간 입원해 있다가 집으로 귀가함.

마취가 풀리는, 이때부터 아픔!

아버지 차 타고 집에 돌아오는데 방지턱만 넘어도 엉덩이 타는거 같음.(기왕이면 입원 할 수있는 병원을 추천. 무통주사 등도있다던데... 그냥 버팀)

그리고 집에서의 긴 연휴동안 싸움이 시작되는데 첫날, 두번째날은 사람들이 말하는만큼 아픔.

잠을 설치고 진통제를 아무리 먹어도 들지 않고 아 왜 수술을 했을까 엄청나게 후회하는 시점.



첫똥.

사람들이 말하는 만큼 아프지는 않았음. 첫날은 그냥 고통스러워하기만 하고 다음날? 다다음날 쯤에 첫똥을 쌌는데, 엄청 긴장하고 쌌으나, 첫똥을 위한 만반의 준비. (미역국만 먹음. ) 탓인지 쓰라리긴 했지만 참을만함.

변기는 피로 흥건, 쌀때는 쓰라리나, 다싼후가 굉장히 아픔. 잠깐 괜찮아 졌다가 바로 첫날 둘째날 아픔이 시작됨(약 1~2시간정도)

이때부터 똥싸기가 싫어짐.

먹는걸 줄이게됨.(다이어트 효과 만점. (다른분들이 살빠졌다고 걱정함)



치유기.

약 4~5일 지나니 쌀때는 아프긴하지만 참을만하게 아픔.

물론 의자에 앉아서 생활할 정도는 아니고 침대에 누워서 참을만하게 아픈것임.

그리고 지금까지 말안했는데 더럽지만, 응가 분비물이 X꼬에서 샘.

거즈를 줘서 X꼬에 넣고 있으라고하는데 넣으면 간지럽고 아파서 안하게되는데 그거 안하면 더러워서 더 오염된다고 꼭하라해서 간지러워도 참고 자주 갈아주는 식으로함.

굉장히 치욕적임...



수술후 첫출근.

긴 연휴가 끝나고 첫출근, 모두가 엉덩이 상태를 걱정해주고 살이빠진 모습에 위로의 말을 전함. (웃으면서 위로의말을해서 위로가 되지않음. 치욕적이나 하하호호 하며 넘길 수 있음)

아직 엉덩이의 거즈를 끼고 다녀야하는 것이 굉장히 치욕적. 아픈것은 덤이고, 치욕을 버텨내야함. 화장실가서 혼자 거즈 갈면 정말 왜 수술했지 싶음.

(직장에 말해서 전기방석같은걸 허락해달라고 해야합니다. 전기방석하면 정말 엄청나게 더 좋아요.)


수술후 직장생활

차츰 2주차되다보면 얼추 지내지고 분비물도 거의 안나오고 역시 X쌀때 외에는 참을만하게 아픔.

X싸고 나면 전기방석 필수.

이정도까지 아플때는 연고 발랐던것 같음.

의사분은 바르지 말라고하는데 너무 아파서 하나도 안들림.

약 5주는 되야 안정기가 되는 것 같고,

4주차까지는 차츰차츰 회복기.


현재.

현재 새해가 되는 시점에서 X꼬 상태는 아직 완전히 낫지는 않았으나 수술하길 잘했다 싶음.

지금은 까먹었을 지도 모르지만, 치핵 있을때는 정말 너무 힘들었음.

앉아 있을 수도 없을만큼 정말 너무 힘들었으니까...

잠깐 컨디션 조절해서 좋아졌다가 안나오면 다행이지만 직장생활중에 또나오면 엄청난 낭패.

시간 있고 젊을때 수술해서 제거하기를 추천.

이것저것 카페 많이 가입해서 무슨 오일발라서 낫는다 등등 있던데 간지러운거 참고 뭐 이런말 저런말 하던데...

아픈것도 아픈것이지만, 간지러운것도 정말정말정말 엄청 힘듬.

잠잘때 2~3번은 무조건깸.

다시 힘든점을 말하고 있네..


아무튼 현재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팁.

1. 진통제는 애드빌PM (미국에서만 파는데 수면 유도제도 있어서 간지럽고 아픈 X꼬를 잊고 조금이라도 좀 더 잘 수있게해줌.)

2.바르는 약은 푸레X 로션. (약 6개의 바르는 약을 시험해봤으나 이게제일좋음. 스테로이드 약은 비추비추비추. 더 간지럽고 쓰라릴수 있음 개고통스러움)

3.수술을 할때는 입원할 수있는 병원에서하자. (당일퇴원 해봤으나... 하지말자 ^^)

4.수술회복후 직장다니는 날까지는 최소 일주일은 잡자 ( 어떤분들은 3,4일 휴가내고 하셨다는데 정말 엄청난 회복력이 아니면 일주는 잡아줘야함)

5.미역국을 많이먹자. (미역국에 소고기가 있어도 미역만 먹자)

6.좌욕기를 구입해서 생활화 하자. 다나았다고 생각해도 그 생각보다 2주만 더하자.




생각이나지않아 .. 여기까지 씁니다.

혹시 치질로 고생하시는분들 있으시면 아는선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빨리 수술해서 광명찾으세요.

이제 저는 잘쌉니다. 힘든날이여 안녕

고기반찬아 드루와 드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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