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호꼼만 더 싸도라
윤봉택
똥은 생명이다
똥 속에서 역사는 새롭게
발효 되나니
똥포리 발바닥에 매달린
지상에 남아있는 마지막 홑씨를
날리노니,기억하라
바람보다 더 가볍고
이 시대의 양지보다 더욱 따뜻한 너의
양심의 대지에서
새로이 돋아 날 희망을
기다리노니
그리하여
다시 척박한 지하로 내려가
사그러진 주검 하나 하나에
생명의 포자를 전하리니
오 가엾구나,충만한 자여
더럽다 피해가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똥의 아름다움을
전하리니
진실로 똥을 싸는 자들이여
똥을 싸커들랑
저 불면의 꿈을 지키려는 자들을 위해
장석허멍
똥 호꼼만 더 싸도라
단지 똥이 더럽다고 생각하는것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그러기에 시작되는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