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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심각했던.. 치질수술 후기..
게시물ID : poop_85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시현상
추천 : 5
조회수 : 1040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21 22:09:12
안녕하세요. 약 2주전 치칠수술 받았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계신분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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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밑이 빠진다.. 할머니 말씀으론 '미주알이 빠진다'.. 라고 표현을 하시더군요.
약 20년 전 중학교 때 였습니다.. 몇번 빠지긴 했는데 걍 넘기고 살았구요
10년 전 부터 악화 된 듯 합니다.

수술당시 상태는?
장기화된 치열이 궤양으로 발전 + 3.5기정도의 심각한 내치핵

병원은?
집 근처 대학병원.
올 해 초 명의에 나온 대학교수님

비용
진단비 약값 등등 다 합쳐 80만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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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첫날
오후에 입원하여 관장 실시
둘코락스 좌약 4개를 2회에 걸쳐 2시간 간격으로 항문 투입?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심각한 탈항이 있던 저로선 관장후
항문이 다 빠져 거의 이십분동안 노출 되어 있었습니다..
겨우 밀어넣고, 밤세 고통에 시달림..

수술당일
척추마취하였으며, 마취과 간호사가 '주무시고 싶으면 말씀 하세요..'
라고 하길래 물어보니, 미다졸람인가? 그거로 살짝 잠들면서 수술 받을 수 있다고..
저야뭐 OK했지요.. 어릴적 포경 수술시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기에..-_-
약 50분 수술 후 30분 수술실서 회복

수술후+하루, 이틀
무통주사와 추가 진통제로 별 고통 없이 지냈습니다.
정말 수술한건가? 싶기도 하고.. 이래서 명의는 명의인가보다..-_- 하고요

퇴원당일
이틀동안 변을 못 봐 좀 부담스러운 상태에서, 
초변을 묽게 보고.. 쓰러졌습니다.. 그 고통을 이루 표현할 수 없더군요.
이틀간 집에서 쉬고 출근했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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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가 왔습니다. 심각하게..
약 십분 간격으로 직장압박감이 오는데, 걸을 수가 없을 정도 입니다.
화장실에 가서, 정말 고통스럽게 힘을 줘도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그렇게 하루 반나절을 고생하고, 설사라도 해야겠다며 설사약 먹었는데 설사도 안나옵니다.
배속에 까스차서 죽다 살았습니다.

다음날 잡힌 외래진료에서 긴급 관장 실시.
의사말로는, 제가 약간 변비끼가 있기도 했지만 변 보는것을 두려워 해 
더 딱딱하게 된 듯 하다며...
여튼 약 넣고 오분만 기다리라는데 기다릴 수 가 있나요.. 
화장실로 갔는데 좌변기 자리 없어서 같이간 부인과... 여자 화장실로 갔습니다..-_-
바지 내리다가 그만 터져버렸네요.. 쩝..-_- 

일단 큰 고비는 넘겼는데 반대로 의사가 약을 너무 강하게 주셔서
어제는 하루에만 변을 일곱번.. 장청소 제대로 하고 약 조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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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점과 몇가지 팁
1. 초기에 병원가세요
2. 수술후 선 자세에서 따뜻한 물로 좌욕하시면서 변을 보는것도 할만함
3. 여성용 패드보다는 멸균거즈 7.5x7.5 3호 Size를 자주 갈아주는게 좋습니다. 
    단, 가격이 비싸요. 5매에 600원정도
4. 변통이 오면 바로 힘 주지 마시구요, 살살 줬다뺐다하면서
   이게 정말 변인지 아니면 수술부위의 붓기로 인한 압박감인지 구분을 하심이 좋아요.
5. 좌욕후 잘 말리는게 중요한데 드라이기 보다는 선풍기가 좋더군요
6. 변비가 있으신분은 정말 미리미리 변비 치료하고 수술 받으시길 부탁 드리며
7. 혹시나 저럼 심각하게 막혀 관장 하실 분들은 여분의 옷을 준비해 가심이 좋을듯요..



2주정도 되느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그 좋아하는 술 보름째 금주중입니다.
변을 보면서 시원하다.. 라고 느낀 기억이 언제인지 기억이 없네요.
수술 선배들 말씀으론, 이젠 쾌감으로 다가올 것 이라는데.. 

이상..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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