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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2편
게시물ID : poop_9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단먼저한대
추천 : 0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1/13 21:43:18
1편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54791

이 글 내용의 불과 5분전까지 현재진행형이었던 내용이며 현재는 필자가 컴앞에 앉아 글을 쓰는것으로

상황이 종료됨을 미리 알림

늦은 야근 중.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그럭저럭 내 맘에 드는 회사에 취직한 뒤 

몸은 몸대로 골고 정신은 정신대로 피폐해져가면서 점심 저녁밥이라도 주는 회사가 그나마 좀 낫지 그러면서 다니는 중

야근을 하는 멤버들은 도시락을 주문했음

그리고 이 도시락이 내게 이런 시련을 줄지 몰랐음

소불고기 도시락.

맛있게 먹던 중 절반가량 남았을때 뭔가 필링이 구린걸 깨달음

맛이없던건 아니다. 적절한 불맛과 조미료맛으로 흡사 육쌈냉면 고기를 훔쳐온듯한 소불고기 도시락이었으나

불과 3일전에 큰일을 한번 치룬 대장에서 밥먹는 도중에 입맛 떨어지진 않지만 신호를 보내온 것이다.

결국 살기위해서라도 도시락을 다 먹고 담배를 피러 일층에 내려간 나는

담배를 찾던 중 '아 담배값 올라서 끊기로했지...똥담해야하는데..' 라고 중얼대며 사무실 화장실로 향함

문을 잠그고

경건한 마음으로 벨트를 풀고 변기에 턱 앉는순간

"아 ㅅㅂ 이상한데 이거...?"

라는 생각이 나를 덮쳤고 그 결과는 장장 10여분간 흡사 출산의 고통과 비슷한 밀어내기 한판을 벌이게 됨

아랫배를 어루만지며 나와라 좀 씹쇼키야 그러는 나 자신과 

내 신체의 일부임에도 나를 거부하는 대장과의 항문막히는 한판승부

그리고 그 끝이 보일때쯤

나는 이 친구가 세상을 보기전에 이미 "100프로 막힌다 ^^"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끔찍하게 막힐줄은 몰랐다.

여기서 잠깐 글을읽는 여러분들께 이해를 돕기위해 설명하자면

우리는 욕조 마개를 뺄때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쭈르르륵 빠져나가는 것을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을것임

보고있으면 뭔가 묘한 쾌감을 들게 만드는 이 현상이

하필이면

내 항문에서 벌어졌다는 점. 

앞대가리 마개가 빠지자 마자 나는 정신을 놔버렸고 그 결과는 '나의 항문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진지한 항문성찰을 하게되는 계기가 됨 ㅋㅋ

집이었다면 좀 놀랍긴 했겠지만 나의 친구 엑스칼리버와 함께 전장을 헤쳐나갔겠지만 여기는 사무실이고 엑스칼리버도 없고

내 배는 저걸 뱉어냈다고 뭔가 개운한 기분이 들어서 짜증나고 어쨌든 총체적 난국....

정말 진지하게 이걸 내려야되나 말아야되나 한참을 고민하다 이대로 뒀다가는 뭔 쌍욕을 먹을지 몰라서 물을 내렸는데

단 한방에 넘쳐서 적잖게 당황함;

젠장...

화장실 바닥은 이미 똥물과 건더기의 향연이 되버렸고 나는 '그냥 행보관이 말뚝박으라 그럴때 박을걸...'  이런 생각과 함께

뚫어뻥을 찾았음.

이상함.

집에있는 엑스칼리버와는 다르게 이 친구는 앞대가리에 이어캡마냥 볼록하게 나와있었음

구멍에다 꽂고 뻠핑! 하는건 지난번에 실패해서 엄청난 불신감이 들고있었지만 변기안과 이걸 안뚫고 사무실로 돌아간 내 인생은 

황하마냥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온 삘링을 초 집중해서 내려가는 구멍을 찾음

팔과 바지를 걷어붇이고 뿜야뿜야 거리며 변기를 뚫는데........

신기하게 세번만에 뚫림....

좀 허탈했는데 생각해보니 이 뚫어뻥이랑 엑스칼리버는

몇년의 겨울과 여름을 밖에서 나면서 담금질이 되있던거임.

특히 나의 엑스칼리버는 일반뚫어와는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일 정도임.

근데 이친구도 엑스칼리버랑 느낌이 좀 비슷함...

결국 나는 화장실 청소를 싹 하고 이 친구에게 엑칼쥬니어라는 이름과 함께

마음놓고 앞으로 사무실 화장실에서 볼일 볼 수 있는 친구를 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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