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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기원
게시물ID : psy_1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공비행
추천 : 6
조회수 : 250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24 18: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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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디즘(Sadism)은 타인을 공격하고 고통을 주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성향을 가리킨다.

사디즘의 단짝 마조히즘(Masochism)은 거꾸로 타인에게서 고통을 받으며 쾌감을 느끼는 성향을 말한다. 

사도마조히즘은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 심리학적 용어다. 

사디즘은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키 드 사드(Marquis de Sade)에서 유래했고

마조히즘은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Leopold von Sacher-Masoch)에서 

뿌리를 찾을 수 있다.

 

1740년 프로방스 지방의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사드는 프랑스혁명이라는 정치적 격동기의 시대 상황과 

타고난 방탕함 덕분에 생애 3분의 1을 감옥에서 보냈고 5분의 1을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사드의 대표작은 <소돔 120일>이다. 온갖 종류의 성행위와 가학적 성고문 등으로 가득 찬 이 소설은 

그 음란함 때문에 1992년 국내의 한 출판사에서 번역서를 내놓았지만 초판 이상 찍지 못하고 판금됐다. 

이후 2000년 다른 출판사에서 이 책의 번역서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 책에는 역자의 이름이 없다. 

역자가 자신의 자녀가 이 책을 자신이 번역했다는 사실을 몰랐으면 한다고 출판사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사드의 삶은 책 <불멸의 에로티스트 사드>(해냄 펴냄)와 영화 <퀼스> <사드> 등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소설 <소돔 120일>은 이탈리아 영화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에 의해 <살로, 소돔에서의 120일>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836년에 태어난 자허마조흐는 대학교수와 신문사 편집장 등으로 활동하며 많은 장편과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마조히즘의 어원이 된 소설은 <모피를 입은 비너스>다. 이 소설은 권력이 있고 권위적인 사람의 지배에서 오는 성적 쾌락을 그렸다. 

자허마조흐는 실제로 모피를 입은 여인에게 채찍으로 얻어맞기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권력의 절대성을 역설적으로 희화화한 이 소설은 이후 권력과 욕망을 다룬 푸코와 들뢰즈 등 프랑스 사상가들에 의해 재조명되기도 했다. 

루 리드, 존 케일 등이 활동한 미국의 밴드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1967년 이들의 첫 번째 음반인 

<벨벳 언더그라운드 & 니코>에 이 소설을 토대로 쓴 곡 를 수록했다.

 

사드와 자허마조흐의 이러한 코드를 사디즘과 마조히즘이라는 용어로 발전시킨 사람은 

리하르트 폰 크라프트에빙(Richard von Kraft-Ebing)이다. 

독일의 성과학자인 그는 1898년에 저술한 성에 관한 고전 <성적 사이코패스>에서 

사디즘과 마조히즘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이후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성이론에 관한 3개의 논문>에서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성적 본능의 구성요소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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