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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이나 식당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다 떠오른 것
게시물ID : psy_16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kiel
추천 : 0
조회수 : 90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9/26 13:41:49
시끌시끌한 술집이라든지, 식당에서 가요가 틀어지고 있으면, 그 곡이 무슨 곡인지 알아 채기 전까지는 잘 모르겠다가,
이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 알고나면 더 잘 들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반주까지 하나하나 다 해상되어 들리구요.
처음엔 전까지 정보가 들어오긴 해도 관심이 없어 필터링 되다가 아는 노래라는 생각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고민해보니 혼자 음악을 들을 때도 유사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네요. 음악을 셔플로 틀어두고 볼륨을 작게 해두면, 처음 나오면 잘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볼륨을 높였다가, 무슨 노래인지 알게 되면 볼륨을 줄여도 잘 들리거든요 -- 혹은 들린다고 제가 믿게 되거든요.
마치 뇌가 음악을 재생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또, 남이 혼자 흥얼거리거나, 휘파람으로 노래를 하는 것을 듣는다고 생각했을 때 역시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뭘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가 무슨 노래인지 깨달은 순간, 허밍이나 휘파람이 음정박자가 그다지 제대로 안 맞음에도 불구하고 음정 박자를 쫒아갈 수가 있어요.

음악은 꽤 큰 기억의 덩어리인데, 단초가 제공되면 제한적인 정보로도 음악 전체를 재구성할 수 있고, 마치 증강현실처럼 실제 듣는 소리에
augment 해서 받아들여지네요. 여러분도 그런가요?
유사한 다른 인지 현상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키워드를 뭐로 검색하면 잘 나올까요? ㅋㅋ

실험도 가능할 것 같아요. 정보를 얼마나 제한시켜도 (노이즈의 추가, 세션의 삭제 혹은 변경, 청력 대비 볼륨 조정 등등) 인지의 정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지 본다든지, 제목을 보여주면 두뇌의 반응 영역이 달라진다든지.
사실, 이미 누군가 다 실험해봤을 것 같긴 합니다. 물론 음악은 복잡하고 복합적인 주제이지만, 그만큼 달려들어서 논문 찍어낸 사람도 많을 것 같아요,
진짜 궁금하면 학술적으로 찾아봐야겠지만 그건 피곤하고, 비슷한 경험이나 생각 해보신 분 계신가요? ㅋㅋ
출처 밥먹다가 문득 심리학과 원생 지인한테 카톡으로 물어본 내용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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