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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자주 묻는 질문 5가지
게시물ID : psy_18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10
조회수 : 405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3/14 10:44:53

1. 저는 우울증인가요?

정신병인가 아닌가를 나누는 기준은 정상인가 비정상인가 아니라
정서와 정신적인 문제로 일생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가 그렇지 않은가입니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볼 때 내가 불행감을 자주 느끼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면
최소 병이 아니더라고 하더라도 이 상태는 개선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일종의 자가진단은 "병원을 갈 것인가 가지 않을 것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 1. 나는 우울증이므로 병원에 가야겠다
- 2. 나는 우울증이 의심되지만 혼자 노력해봐야겠다
- 3. 나는 역시 우울증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심한 사람이다 or 역시 우울증이 모든 문제였다

1.2번처럼 어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다행인데
우울증인 사람들은 무기력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라서

3번처럼 받아들이고 정작 병원은 가지 않은채 학습된 무기력을 더욱 키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원인을 알려고 하지말고 해결방법을 생각해보세요

병원에 가는 이상에야 알아서 의사가 진단 할 것이고
병원에 가지 않는 다면 강박증이든 우울증이든 조울증이든
설령 병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태라면
규칙적인 생활 수면 습관 명상 운동 대인관계 등을 실천해야만 합니다

운동과 명상은 약을 제외한 방법 중에 세로토닌을 증가시켜주며
그 외 항우울 효과를 가진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탁월하다는 것은 이미 팩트입니다
개인적으로 지켜본 결과
우울감이나 무기력이 심한 사람은 운동이 더 좋고
불안장애에는 명상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2. 병원비는 얼마나 하나요?

일반적으로 초기진료비 포함 한달에 5만원 안팎으로 그다지 부담되지 않습니다
이후에 보통은 한달에 두번 방문해서 간단한 경과보고(치료를 목적으로 한 심리상담이 아닙니다)를 하고
약을 바꾸거나 다시 타올겁니다

종합심리검사를 하거나(20~30만원) 따로 심리치료(시간당 10~20)받으면 금액이 더 나갑니다
의사 본인이 하기도 하고 따로 심리 상담사를 두기도 하며 미술치료 음악치료 같은 
대화 외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3. 병원 외에 어디서 검사 받을 수 있나요?

청소년이라면 학교에 we 클래스 온라인의 1388 온라인 청소년 상담
청소년 포함 성인이라면 지역건강증진센터에서 무료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동사무소나 구청에서도 가끔 무료 심리상담을 하기도 합니다만
이 곳에서는 일종의 심리 검사를 하는 것이지 치료를 해주지는 않습니다
(가끔 치료를 목적으로 한 상담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심각하다면 병원을 소개시켜주겠죠

심리상담센터는 일단 가격이 비쌉니다 시간당 10-20만원입니다
그리고 트라우마나 성격의 문제나 대인관계 불화는 심리상담센터가 맞지만
조울증이나 공황장애는 병원에 가서 약을 먹는 것이 맞습니다



4. 보험이나 취직시 불이익을 받나요

일단 보험이나 취업시 정신과 진료기록으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불법"입니다
다만 보험사가 편법을 써서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만 정말 소수일겁니다
모 기업에서 의료기록 열람을 해서 난리난적이 있는데
오히려 그만큼 평소에는 철저하게 지켜진다는 말입니다
정신과를 다녔어도 교사나 공무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다니지 않는 것보다
설령, 불이익을 받더라도 가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병원을 가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만연하니 대한민국이 자살률 1위인거고
조현병 환자가 묻지마 살인을 해서 
그런 사람 취급 받을까봐 정신병원을 더 안가려고 하지만
사실은 그 조현병 환자는 병원을 가지 않고 약을 먹지 않아서 그 일을 벌인겁니다
(참고로 범죄율은 정상인이 정신병이 있는 사람에 비해 3배 이상 높습니다)

그리고 실비보험 적용은 
실비보험 가입을 2016년도 이후에 하신 분은 적용 받으 실 수 있습니다
그 전에 하신 분은 적용 못 받는 걸로 압니다



5. 약을 먹어도 되나요?

이거는 말하자면 너무 긴데
무조건 약이 부작용이 있으므로 먹지 말자는 극단적인 태도도 나쁘고
약만 먹으면 다 나을 수 있다는 극단적인 태도도 나쁘다고 봅니다

약을 먹어야만 하는 병도 있습니다

산후우울증처럼 호르몬의 문제가 와서 우울해졌다거나
선천적으로 코르티솔 같은 신경전달물질 분비 체계가 이상하다거나 하는 사람들은
심리 상담보다는 약을 먹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공황장애는 초기에 치료하면 80-90프로가 낫고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약만으로 낫는다고 생각하시면 안되고
약으로 인해 증상이 호전되었을 경우
다시 운동을 하고 일상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서
약 없이도 활기찬 상태를 빠르게 만드셔야 합니다

오히려 약을 먹으면 덜 우울하고 덜 불안하고 잠도 잘오니
약을 믿고 친구도 만나지 않고 귀찮다고 밖에도 안나가는데
이런 경우 병을 키우는겁니다

어떤 경우에도 먹지 말아야 할 것이
스틸녹스 졸피뎀으로 불리는 수면제입니다
이유는 설명하면 긴데...
검색 한번 해보세요

(논점에서 벗어난 글이긴 한데 디에타민으로 대표되는 식욕억제제 제발 드시지 마세요
독일 프랑스에서는 아예 판매 금지된 약입니다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수입 규제를 완화하는걸 보고 욕 밖에 안나오더군요
한국에서는 내과나 성형외과에서 적극 권장해서 많이들 먹더군요
차라리 마약이나 술담배로 살 빼는게 더 나을 정도로 해로운 약입니다)

최소 3달 이상 장기복용은 절대로 하시며 안되고
아마 졸피뎀 회사에서 직접 만든 설명서에도 4주 이상 복용은 권하지 않는다고 표기되어 있을 겁니다

약을 먹다가 어떤 부작용이 느껴지면 즉시 의사와 상담을 하시고
아무말도 없이 약만 먹이는 의사는 병원을 바꾸시고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상담을 하세요

병이 심한 상태인데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시면
약을 끊지 마시고 병원을 바꾸세요

그리고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에 하나가
약을 끊어도 되는 시기는 
- 약을 먹는 중에 증상이 호전된 시기
가 아닙니다
- 약을 먹지 않아도 이제 괜찮아 진 시기
에 끊어야 합니다
전자에 임의로 끊었다가 재발한 사람들 수도 없이 봤습니다

무슨 약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의사한테 약 이름을 물어보는 것이 좋고
(이걸 눈치보여서 못 물어보고 온라인에서 묻는 사람들이 진짜 많습니다)
요즘 검색엔진으로는 약 모양으로도 약 이름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제 글에 오류나 틀린 부분은 심리학 게시판 이용하는 은둔고수분들이
비난이나 시비가 아니라 건전한 비판과 지적을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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