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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냄으로써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게시물ID : psy_2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11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1/07 13:54:35
화를 일단 분노와 짜증으로 나눠서 생각해 보자.
그리고 "짜증"을 자신의 물질적인 자원이 손실을 입었을때 발생되는 감정으로, 
"분노"를 자신의 정신적인 자원이 손실을 입었을대 발생되는 감정으로 간주하자.
여기서의 물질적 자원은 돈이나 입지나 건강 시간 같은 자신의 외적 능력에 대한 것이고,
정신적 자원은 신념이나 사회적 예측이나 자존감 같은 자신의 내적 확신에 대한 것이다.
예컨데 내기에 져서 큰 돈을 잃었다면 짜증이 나겠지만 (물론 작은돈을 잃어도 그게 사기도박단에 의한 것이라면 분노)
점원이 귀찮으니 푼돈이지만 거스름돈은 안주겠다고 하면 분노한다.(점원의 행동은 나의 정당한 예측에 대한 확신을 위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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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누군가에게 짜증을 냄으로써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서 상대방이 실수로 내 물건을 망가뜨려, 나는 물질적인 손실을 입어 짜증이 난다고 치자.
짜증은 기본적으로 물질적 자원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까 짜증의 근원은 자기 물질적 자원에 대한 손상이나 위협으로 인한 불편한 마음 이다.
자신의 물건을 망가뜨린 상대방에게는 자신에 대한 어떤 나쁜 감정이 없다는 것을 알더라도 짜증은 발생할 수 있다.
속을 불편하게 하는 똥은 싸야 하듯이, 불편한 마음은 해소시키든지 승화 시켜야 한다.
그리고 짜증을 낸다는 것은 물질적 주도권을 상실함으로 인한 자신의 불편한 마음을 
상대방에게의 호통이나 감정분출을 통해 상대적 우위에 서서 그렇게 만든 상대방의 정신적 주도권을 행사함으로 해소하려는 행동이다.
즉, 상대방에게 짜증냄으로써 얻을수 있는 것은, 상대방의 정신적 자원에 대한 주도권을 휘두르는 기회를 누리는 것이고,
상대방으로 부터 입은 자신의 물질적 손실을 (상대방의 정신적 자원 손실을 담보로 하는) 정신적 이익으로 보상받겠다는 것이다.

짜증의 근원은 (실수같은) 상대방의 의도와 무관한 것이고, 짜증나는 것 또한 피하기 어려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짜증을 내는것 자체는 다분히 의도적이고 통제할수도 있는 것이다.
즉, 짜증을 낼지 말지는, (그래서 상대방에게 정신적인 손상을 입힐지 말지는) 스스로가 선택할수가 있다.
예컨데 상대방이 자신의 을이거나 적대관계이고, 또한 자신에게 정신적인 여유가 별로 없는 취약한 상태라고 한다면
상대방으로 부터의 짜증상태는 짜증표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을 짜증냄으로써 정신적 자원에 대한 보충이 필요한 시기에,(상대방이 정신적 손상을 입겠지만) 짜증을 내도되는 상황을 만난 것이다.
반면, 상대방이 자신의 갑이거나 신뢰관계이고, 또한 자신에게 정신적인 자원이 충만한 건강한 상태라면
짜증이라는 정신적 보상이 아닌, 대화로 손실한 부분에 대한 물질이라는 등가적 보상을 취하려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분노조절장애 보다는 짜증조절장애가 더 어울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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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분노함으로써 내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서 내가 실수로 상대방 물건을 망가뜨려 물건값을 보상해 주겠다고 사과하는데 상대방이 나에게 죽일듯이 욕해서 화가 난다.
또는, 내기를 해서 졌는데 상대방이 나에게 몰래 사기를 쳐서 그렇게 된 것임을 알게 되어 화가 난다.
분노는 기본적으로 정신적 자원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까 분노의 근원은 (상대방이 의식적이거나 의도를 가지고 나의 자존감이나 예측이나 감정상태등을 유린 하여) 자신의 정신적 자원에 대한 위협과 손상에 따름 불편한 마음 이다.
분노는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해 자신에게는 어떤 물질적인 손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짜증은 자신의 물질적 자원에 대한 손상이 상대방의 불순한 의도에 의한 것은 아님을 인식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면
분노는 자신의 정신적 자원에 대한 손상이 상대방의 불순한 의도에 의한 것임을 인식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짜증냄은 (상대방의 정신적 자원손실을 담보로) 자신의 정신적 자원에 대한 이익을 취하겠다는 것인 반면,
분노함은 (자신의 정신적 자원손실을 각오하고라도) 상대방의 정신적 자원에 타격을 가하겠다는 것이다.
분노를 표출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선을 넘었음을 인식시키고, 
그에 대해 대항할 의지를 내비침으로써 자신에 대한 상대방의 인식이나 행동의 변화를 압박하는 행위이다.
즉, 상대방에게 분노를 표출하여 상대방의 정신적 자원에 대한 주도권을 휘둘러
이전에 입었던 자신의 억울한 정신적 손실과 상대방의 부당한 정신적 이익을 상쇄시킴과 동시에  
압박을 통해 관계를 재정립하여 차후에 발생할수도 있는 상대방으로 부터의 자신의 정신적 자원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보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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