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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의 세계- 방관자 효과
게시물ID : psy_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더SIMPSONS
추천 : 5
조회수 : 10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10 02:15:16
안녕하세요.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심리학도 입니다. 
방학동안 심심해서 여러 심리학에 관련된 글을 읽다가 "방관자 효과"에 대해 쓰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외국에서 공부하다보니 한국말이 자연스럽지 못 할 수도 있고,  
쓰고자 하는 심리학 용어를 한국말로 모를시에는 어쩔 수 없이 영어로 작성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죄송합니다. 

인터넷을 하시다보면, 
누군가 사고가 났는데도 아무도 안 도와주고 보고만 있었다, 
끌려갈 뻔해서 도와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안 도와주었다, 등등의 경험담을 많이 읽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댓글창엔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분노하는 글들을 종종 봐왔는데요, 
사실 심리학을 배웠던 분들이라면 위와 같은 경험담들이 (슬프게도) 별로 놀랍지 않았을 것입니다. 

위에 처럼 한 사람이 처한 곤란한 상황을 사람들이 둘러싸고 보고만 있는 현상을 심리학에선 "방관자 효과/ 구경군효과 (bystander effect)" 라고 합니다. 
곤란에 처한 사람과 내가 친분이 없는 경우, 또 그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이 나 말고도 많을 경우엔,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도와주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선뜻 나가서 도와주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심리학 용어론 '책임분산' 이라 합니다)

예시를 보여드리기 위해, 밑에 방관자 효과를 실험한 동영상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9s74j_sJVY

위 동영상에 나왔던 것 처럼, '방관자 효과'는 곤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은 꼭 무심하거나 심성이 나쁜게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 
여러분이 똑같은 상황에 구경꾼들 중 한명으로 있을 때, 또 같은 일들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지 않으셨다는 전제 하에서요)

그럼 방관자 효과가 잘 먹히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구경만 하고 있는 군중들을 뚫고 나가 도와주는 사람은 대게 아래와 같습니다: 
1) 방관자 효과에 대해 배운/읽은사람 
2) 다른 사람들이 구경만 하고 있는 바람에, 어떤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있는 사람
3) 피해자가 콕 집어서 도와달라고 말한사람
(사실 1번과 3번이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중 하납니다ㅎㅎ) 

물론, 1번과 다르게 이 글을 읽고 나서도 
과거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는데 오히려 피해를 얻으신 분들은 다른 분을 도와주시기 꺼려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제 글을 읽는 누군가 한명은 군중을 뚫고 나가서 도와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3번 같은 경우는, 만약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도움을 주지 않는 군중에 둘러쌓여있으면, 
어느 한 분을 콕 찝어서, 그 사람의 눈에 띄는 신상을 얘기하면서 (예: 거기 문신하신 분, 빨간 모자 쓰신 분) 119를 불러달라던지, 자세하게 도와달라고 하면 아마 95퍼센트는 도와줄껍니다. 콕 집어서 얘기하면 분산 됐던 책임이 그 사람에게로 집중 되거든요. 

쓰고 보니 별거 아닌 걸 괜히 장황하게 쓴 것 같습니다만, 
누군가에게는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ww.psychologytoday.com/basics/bystander-effect (참고)
내 옛날 심리학 개론책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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