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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시// 무제
게시물ID : readers_10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eid
추천 : 1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21 11:17:03
 
 
 사람이
 살아봤자 얼마나 긴 생이라고
 12년 동안 지식이라는 방안에서
 한 발 짝도 움직이지 못한 누군가가
 이제야 결심을 한다.
 
 남은 생에
 나다운 나를 찾으러 가자.
 
 그 동안 굳어있던 허리를 펴고
 철근같은 두 다리를 움직이며
 느릿느릿
 문을 향해 걸어간다.
 
 이 방만 나가면 뭐든 할 수 있겠지.
 모두가 우러러보는 나를 찾을 수 있겠지.
 이제는 지루하지 않겠지.
 그러고는 문을 연다.
 
 그러고는 주저않는다.
 
 사람이
 살아봤자 얼마나 긴 생이라고
 12년의 방 보다 더 큰
 세상이라는 방에서
 그 누군가는
 그대로 주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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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생각은 많은데 실천을 하면 주저앉아 버리는 저게 지금의 내 모습이네요...
에휴.. 기운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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