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자신의 서재에서 책만 읽으며 사는 것.
정말 꿈같은 일입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을 법한 일이죠.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현 문예창작학과를 다니는, 글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혹은 그저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종이책 시장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전자 책, e book이 그 비중을 늘려가고 있고,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를 보면 문학 쪽보다는 자기 계발서나 인문학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죠. 이건 시대가 인터넷을 위시한 문명에 젖어 들어갔다는 증거이자 그 만큼 책읽는 사람들이 줄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건 책 읽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의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요즘 사람들을 보면 조금 길기만 하면 집중을 잘 못하고 읽기 어려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저는 가끔씩 조금 두렵습니다. 제가 일생을 어느 정도 이루고 나서 평생은 아니더라도 천천히 책을 즐기며 살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종이 책이라는 것은 거의 멸종위기까지 몰려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니면 그런 두꺼운 책을 읽는 사람들 자체가 희귀종으로 보이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
어... 끝마무리를 어찌 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새벽도 아닌데 괜히 센치해져서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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