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

 

채 한번을 재생해보지 못한 영상이 지워져갔다

 

나는 생각했다

 

한번도 재생하지 못할 이 영상은 왜 나에게로 왔을까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그것은 나에게로 온 것이 아니라 내가 오라 손짓을 한것이라

 

그제서야 생각났다.

 

기쁨과 기대로 클릭했던 마그넷링크를

 

 

‘만족’

 

만족은 본디 가득찬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최신! 고화질! 애국!을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해소되지 않는 갈증과 같았다 

그리고 그것은 덧없는 메아리였다

 

 

‘덧없음’

 

 

우리는 어느새 스스로를 덧없게 만들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충분히 채워줄 만큼의 능력을 가지고도

 

스스로를 덧없게 만들고 있었다

 

'두개의 영상'

 

나는 두 개의 영상을 가졌었다.

 

하나의 영상은 나에게 행복을 주었고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는 하나의 영상은

 

나에게 덧없음과...

 

깨달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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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