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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달개 두다라이
게시물ID : readers_15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담소
추천 : 0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24 02:51:11

<밀감 두다라이>

1.

5시 30분께부터 이름모를 새들이 울기 시작했다.

아직 떠오르지 않은 엷은 빛의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그것들은 저마다 빽빽.소리를 안착시켰다.최성희가 그 소리를 들었을 때,그녀는 이미 1톤짜리 포터트럭에 앉아있었다.

밤새 찬 공기를 먹은 시트가 싸한 기운을 풀어냈다.

입에서 하얀 김이 세어나와 이내 흩어지기를 반복했다.

시동을 켜자 아래서 거친 진동이 밀려왔다.

마른 나뭇가지가 차체을 스치고 부서져 나갔다.

2.

재래시장으로 향하는 도중 해가 오르기 시작했다.

도로 가장자리에 쌓인 때묵은 눈덩이가 회색빛을 반사시켰다.

늘어선 가로등 무리가 일순간 점멸했다.

그것들은 마지막까지 제 흔적을 남기려는 듯,빛을 끌어안은 채 천천히 죽어갔다.

트럭은 속도를 높였다.

3.

시장 안쪽으로 깊숙이 차를 몰아 들어갔다.

어지럽게 흩어진 사람들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속도가 더뎠다.

골목마다 짐수레를 받쳐든 사람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는데,

다들 행색이 비슷해서 사람을 구분할 수 없었다.

최성희는 시장구역이 나뉘는 사거리 들목에 차를 멈춰세우고 하루치 장사를 준비했다.시장건물 끝자락 처마에 걸쳐있어 갑작스레 쏟아지는 눈비를 막을 수 있고 내부 열기가 전해져오기 때문에 노점자리로서는 최적이다.

빨간대야에 크기별로,갯수별로 귤을 나눠담기 시작했다.개장시간까지는 한 시간정도 남아있었다.

4.

-저기,현상이 엄마

채소팔이 윤씨와 그의 늙은 어미가 서 있었다.

-우리 엄마 때문에 그러는데..밖에 날씨도 춥고해가..오늘 딱 하루만 자리 바꿔주면 안되겠나?

-내도 새벽같이 달려온건데 우짜 그냥 비켜주겠노..

-어찌 안되겠나.내 부탁할게

-주위 사람 눈치도 있지싶다.미안합니다 할매..


같은 구역에 있는 상인이라 하여 다 같은 상인이 아니다.

점포를 가진 점장과 시장 변두리를 차지하는 노점상인으로 나뉘고 

게중에서도 차(車)를 가진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또 한번 나뉜다.

점포상인들은 좌판상인이 시장건물 내부로 들어오는것을 극도로 꺼린다.

안쪽까지 단속이 들어오면 손님보기 안좋으니 자체 정화를 하는것이다.

윤씨 모녀는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다는듯,이내 돌아섰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윤씨모녀를 한참동안 바라보던

최성희는 남편이 마련해준 1톤짜리 트럭이 못내 경멸스러웠다.

5.

남편은 일용직 노동자였다.

.

.

.(중략)

.

사람이 죽어서 또다른 삶의 길을 열어주는 모순을,

최성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


-

중략 부분을 어떻게 넣을까 생각중이에요.

문맥&맞춤법 지적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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