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그런 것은 아니다
어둠 반짝이는 호수가 아름답다하여
꼭 몸 담가야 하는 것은 아니며
별빛 젖은 여름 수국이 청아하다하여
꼭 꺾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더러는 호수가를 맴돌며
그 고요한 슬픔을 사랑할 것이고
더러는 꽃잎을 어루만지며
이슬 맺힌 눈물을 닦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