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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치의 [문제적 개인]에 대해서 졸라 쉽게 설명해주마!
게시물ID : readers_16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hinejade
추천 : 1
조회수 : 90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13 20:08:59

이 글 다 읽는 사람이 10명도 되지 않는다에 내 왼쪽을 걸지요.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서 주장된 

문제적 개인에 대한 개념설명과 고찰

*주의 : 

이 글은 대학생인 저의 발표문이므로 많은 억견과 비약, 오류가 있을지도 모름을 미리 밝힙니다.

이 발표문은 반성완 논문 [소설형식에 관한 철학적 고찰-루카치의 소설 미학 연구]와 게오르크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을 참고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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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치

  루카치의 자는 눈물 자입니다. 말 그대로 눈물이 날만큼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안구건조증이 있으신 분들이나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루카치의 저서들을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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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 요약

  먼저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서 주장된 문제적 개인에 대해서 간략하게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문제적 개인이란?

  루카치가 소설의 이론에서 말한 개념으로, 근대사회 이후에 나타나는 소설의 주인공 유형을 일컫는 용어이다. 루카치에 의하면 개인과 사회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존재하며, 이 문제적 개인은 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 가치 질서에 맞선다. 조화로운 삶을 향한 가치를 갈망하고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그 가치의 부재를 드러내는 문제적 개인은 본질적으로 비극적 인물일 수밖에 없다. -출처 : Basic 고교생을 위한 문학 용어사전, 2006.11.5, ()신원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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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유토피아, ‘서사시의 시대

  루카치에 앞서 먼저 헤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데, 왜냐하면 소설의 이론에서 주장된 문제적 개인은 헤겔철학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헤겔은 이상적인 역사철학적 세계상황을 그리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는 인간이 자연과 공동체에 대해서 직접적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영혼이 인간의 고향이라 생각되는 시대라고 설명합니다. 루카치는 이러한 역사철학적 개념을 받아들이고 덧붙여, 이 시대를 형이상학적 원환(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나로부터 개념이 시작되어 결국 나에게로 돌아오는 하나의 완결성을 띤 순환을 동그라미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루카치는 삶의 의미 역시 이 원환 속에 이미 유기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이라고 설명하며 총체성(루카치에 있어서 총체성이란 개념은 의식의 완결성과 원리이자, 그 뒤에 오는 인류의 영혼과 의식이 동경해 마지않는 일종의 총괄개념입니다.)을 가지고 있고 신이 존재하는 세계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의 인간의 정신은 이미 완결된 상태로 주어지고 있는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수동적으로 순응하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신을 루카치는 호머의 서사시에 나오는 것처럼 신이라고 명명하고 있지만, 후에 들어서서는 미학적 의미로도 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므로 즉, 인격신 보다는 절대성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더 편합니다. 그래서 루카치는 이러한 시대를 자신의 언어로 명명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서사시의 시대입니다. 비약적인 모습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철학적인 이상세계입니다. ‘서사시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세계상황이 앞서 설명한 총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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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실낙원, ‘문제적 개인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은 이 서사시의 시대, 총체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 지점은 대부분 근대라고 표현되는데, 더 자세히 말하자면 봉건제가 폐지되어 신분사회가 요동치고 시민사회가 이룩되며 공동체보다는 개인에게 더 집중되고 르네상스가 시작되어 다각적인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종교개혁이 일어나 신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는, 그러한 시대입니다. , 개인 스스로에게 더 시선이 집중되는 그러한 시기로써 인간은 이 때, 스스로를 반추할 수 있는 사고를 가지게 됩니다. 루카치는 이것을 정신의 생산성이라고 표현합니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이 의식이 생김으로써 서사시의 시대에 정신이 단순히 수동적으로만 순응했던 총체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로써 루카치는 인간이 고독하고 세계와 간극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존재가 되어버렸고 그럼으로써 서사시의 시대의 고향이었던 영혼을 쫓는 즉, 총체성을 갈구하는 상실감의 존재로 변해버렸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형이상학적 고향상실의 세계 속에 홀로 서게 된 인간의 영혼은 계속 불확실한 심리적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왜냐하면 자신이 추구하는 총체성을 향한 동경이 과연 이루어질지 알지 못하고 또 자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의 구체적인 대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루카치가 말하는 문제적 개인입니다. 비약적인 모습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이것은 자유주의의 발견 또는 자유의지의 발견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설명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시피,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에서는 명징하게 문제적 개인이라는 텍스트를 발견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소설의 이론에서는 문제적 개인이라는 텍스트가 명징하게 서술 되지는 않았으나, 후에 주장되는 문제적 개인의 삶이라는 개념으로부터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하위개념의 일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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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담은 에덴을 꿈꾼다, ‘소설

  루카치는 이 문제적 개인서사시의 시대당시 인간의 고향인 영혼을 추구하는 과정, 다시 말해서 문제적 개인이 총체성을 재획득하려는 의지가 소설형식의 기본생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루카치는 이러한 의지가 근본적으로 너무나 추상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위험을 피하기 위하여 루카치는 소설의 형식을 구성 할 수 있는 구체적 내용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루카치는 이 추상성을 구체화하기 위해 작가의 주관성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관습적인 사회형식들 예컨대 법률이나 직업등은 소설의 근저에 놓여있는 영혼의 내면성을 일깨울 수 없는 낯설고 경직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주관성은 이러한 사회형식들과 총체성을 향한 내면의 의지를 연결시킬 수 있다고 루카치는 말합니다.

  특히 작가의 주관성 중에서 순전히 자신의 내부에서 행동하는 윤리적 주관성을 루카치는 중심적으로 내세우나, 루카치는 이 윤리적 주관성도 총체성에 다가 설 수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윤리적 주관성이란 결국 총체성 그 자체라기보다는 총체성의 주관적 측면이기 때문입니다. 비약적인 모습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소설 속 개인의 문제는 도덕심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루카치는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는데, 그 방법은 초기낭만주의인 쉴레겔의 아이러니 이론입니다. 쉴레겔은 아이러니를 절대성과 상대성 사이에서 그 모순된 느낌을 간직하고 있으며, 또한 이 양자를 평형상태에 만드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루카치는 이러한 아이러니의 성격을 이용하여, 절대성을 지닌 서사시의 시대의 총체성과 상대성을 지닌 문제적 개인의 총체성 획득의 의지를 변증법과 유사한 방식으로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탄생한 유기적인 총체성은 주인공의 전기적 구성을 통해 표현됩니다. 주인공은 제한된 체험을 통하여 무한한 소재를 극복하고 또 이상을 향한 주인공의 발전과정을 통하여 한 개인이 세계와 맺게 되는 관계를 구체화함으로써 하나의 의미 있고 유기적인구조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나는 것이 그 자체로 완결되고 의미 있는 소설형식의 고유한 새로운 삶, 즉 현대의 문제적 개인의 삶입니다. 아이러니와 전지적 구성을 통해 획득된 소설의 의미 있는 구조는 비록 허구적이긴 하지만, 오늘날의 역사철학적 세계상황 속에서 현대인간이 형상화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형식이자, 동시에 그 속에서 현대의 문제적 개인이 삶에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총체성의 최고형식이라고 루카치는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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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기계로 만든 에덴, ‘섣부른 미래

  *이 항목은 개인적 소견이므로, 논리적 비약과 허구적인 모습이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하여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현대사회는 자동화와 기계화를 통한 거대한 문명을 이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명은 인간의 삶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러한 영향은 기술의 발전으로 점차 넓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더욱더 인간의 삶을 위한 편의성을 확장시키며 인간도 이 편의성에 종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인간은 스스로 사고하게 되는 즉, 반성적 사고를 점점 할 수 없게 되고 결국 기술력에 의한 퇴화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을 파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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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적 개인은 인간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추적 사고를 발견하였을 때,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현대물질사회에서 기술력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이 기계에 복속된다면 더 이상 반추적 사고를 하지 못할 것이고, 그것이 계속되어 하나의 세계적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면, 이것이야말로 루카치가 말하는 서사시의 시대이지 않겠는가? 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사시의 시대에서는 절대성을 지닌 신이 없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도 서사시의 시대가 가지고 있는 총체성은 획득하지 못하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 ‘비정상적 서사시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산물로써 문제적 개인이 없는 소설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한 소설의 선구적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 정형성을 탈피한 문학이라 생각합니다. 플롯, 개연성, 인물 모든 것이 정형성에서 탈피 된 문학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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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이러한 비정상적 서사시의 시대에서 또다시 비정상적 총체성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누구일까요. 저는 컴퓨터의 사고 가능성에 대한 것도 이것과 연결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비정상적 서사시의 시대에 인간이 비정상적 총체성을 획득하였을 경우, 그 뒤를 이어 문제적 개인이 되는 것은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는 컴퓨터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구조적으로 비슷하기에 이러한 생각을 해봤지만, 현재 시각으로는 이러한 섣부른 미래판단은 사이언스 픽션같은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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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마무리

  *마무리에 대한 이 항목은 루카치에 대한 모든 개념이 미완성된 작성자의 끝맺음보다는, 발표문을 작성할 때 참고한 반성완 논문 [소설형식에 관한 철학적 고찰-루카치의 소설 미학 연구]의 마무리를 차용하는 게, 마지막으로써 더 이해하기가 쉽고 정확할 것 같아 논문의 마무리항목을 차용하였습니다.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은 헤겔의 총체성 개념, 쉴레겔의 아이러니 해석이 중심개념을 이루고 있습니다. 더불어 핵심개념인 총체성은 헤겔적인 총체성의 개념과 근본적인 유사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루카치 고유의 의미와 색채를 획득하고 있습니다. 헤겔의 경우, 총체성이란 개념은 절대정신(변증법을 통해 계속된 개선과 발전을 통하여 인간이 절대적인 정신을 갖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예술, 지식, 학문, 철학 등 모든 분야에서 지식과 지혜에 통달하고 본질을 얻게 되는 정신입니다. 플라톤의 이데아 이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의 구현이라는 의미에서 그의 전체 철학세계 속에서 일정한 철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루카치에 와서는 절대적인 미학적 의미를 갖게 됩니다. 삶의 총체성을 복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술의 총체성은 현대인이 창조할 수 있는 최대의 총체성으로서 이를 통해 삶의 총체성과 삶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긴 글 읽으랴 수고 많으셨습니다.

재밌는 꿈, 원빈 나오는 꿈, 김태희 나오는 꿈, 저 나오는 꿈 꾸는

좋은 밤 되세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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