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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백일장](BGM) 나의 울음
게시물ID : readers_21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디르도망가
추천 : 3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10 16: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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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누구와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나쁜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지요
어떤 책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책 게시판에서 알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소나기 내리는 눅눅한 날
잿빛도는 8평짜리 전셋집에 쪼그려 앉아 줄담배를 피웠다
분간이 안간다, 애수가 차올라 뱉어내는게 한숨인지 담배연기인지
문득 담배연기에 위태로이 거미줄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았다

귀뚜루루, 거미줄에 얽혀 구슬피 울는 귀뚜라미 한 마리
나처럼 비를 피해온 듯 홀딱 젖은 모습이었다
콘크리트 무대 위 앙상블 캐스트에서 너와 나는 조촐한 단역인가
비겁하게 위로했다, 그래도 나는 거미줄에 걸리지 않았다고

담뱃재를 털어내고 거미줄 언저리의 귀뚜라미를 풀어줬다
갈색 음유시인이 오만한 나를 위해 노래해주었다
잿빛 거미한테 먹혀가는줄도 모르는 가엾은 짐승이라며




"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노란 리본으로 바꾼게 근 반년이 다되갑니다
그 날 무드에 따라 형형색색 프로필을 바꾸고픈 마음도
리본을 볼 때마다 바꾸기엔 너무나도 미안하고 매몰찬 것 같아서..
그들이 잊혀져서 시커먼 어둠속에 갇히게 될까 무서워서 바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디 유가족 분들 마음 속의 응어리와 상처들이 치유되고 학생들에게 안식이 찾아가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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