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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도서관] 책 이야기 8번째 (한국 단편문학 특집 2 - 유쾌 )
게시물ID : readers_21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이스캐럴
추천 : 3
조회수 : 29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11 0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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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라서 참으로 어색합니다. 어째든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리고 싶은 책들은 한국문학 중에서 단편들을 엮은 단편집을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한국문학 하면 단편들이 한국문학을 상징하는 꽃처럼 장식하는 것 같아서 읽다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어째든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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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짜 팔로 하는 포옹 - 김중혁
 
 
  작가의 작품은 언제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품의 성향이 강렬해서 언제나 읽는 독자로서는 매우 감탄과 흥분을 자극 하는 그런 작품들로 소개받고 있습니다. 이런 작가의 네 번째 단편집이 바로 연애소설집이라는 것에 매우 놀랐습니다. 수상한 작품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지만 모든 소설에 전부 연애, 혹은 연애였던 것, 그리고 연애 일 수도 있던 모든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작품이 주는 매력의 포인트는 아마도 연애보다는 본인이 품고 살아가는 고독의 일면을 드러내면서 작품이 주는 묘한 공감에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먹듯이 편안하다고 느껴집니다. 큰 배경도 없는 조금만한 단편의 세계를 이렇게 치밀하면서도 매력 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언제나 김중혁 작가의 소설은 읽어 왔지만 이번 단편집은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의 세계가 점차 변하는 징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작가만의 독창적인 상상력이 사라진다는 것이 아닙니다. 김중혁 작가 특유의 상상력과 함께 삶에서 느껴오는 의미가 더 섬세해지면서 서툴렀던 우리의 지난 모습에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매우 좋은 단편 소설이었고,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 단편 ‘요요’
 
  이번 단편소설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시간과 사랑 그리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느껴가는 시간의 무게를 하나의 시계에 비유하면서 소설의 흐름에 쓰면서도 그 흐름을 지루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써내려갔다는 점입니다. 매우 좋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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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 천명관
 
 
  천명관 작가의 작품에는 언제나 공통점이 있습니다. 비참할 정도로 추락한 인생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묘사한다는 점입니다. 흔히 보는 노동자, 술꾼, 대리기사가 살아가는 방식의 순간을 잘 포착해낸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단편 소설 뿐만 아니라 장편소설 속에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그것은 작가가 지닌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특징이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작가가 지닌 가장 특유의 색채 같아서 묘한 재미를 느끼게 만듭니다. 살아가는 과정이 험하고, 힘든 이들에게 놓인 무게에 고통과 절망의 서사를 쓰기 보다는 그 무게를 유쾌하거나 비참하거나 슬프거나 하는 감정이 드러나는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여 작품 속에 갈등을 해결해 나갑니다.
 
  이러한 작품의 특징이 지금 현시대의 작가들만의 느낌과는 전혀 다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기법 없는 솔직한 표현들이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전해져오는 감정의 공감이 격하게 느껴졌기에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소설은 여러 노동자들. 특히 육체적인 노동자들이나 시골의 유쾌한 사건들을 입담 좋은 판소리꾼처럼 술술 풀어내서 이야기를 읽는 동안 지루할 틈도 없는 좋은 단편집이었습니다.
 
 
- 단편 ‘핑크’
 
  대리기사와 어느 살이 찐 여자가 합심하여 사람을 유기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어쩌면 야릇한 연애소설처럼 보였던 소설입니다. 이 단편집에서 느껴져 오는 심리적 효과는 다른 소설들 보다 심리적인 효과를 내비치면서 흐릿한 안개 속에 숨겨진 사건을 파고드는 느낌이 들었던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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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잽 - 김언수
 
 
  김언수의 소설을 읽다보면 현실과 판타지의 중간지점에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는 묘한 기분을 느끼게 만듭니다. 이런 이야기가 실제로 있을 것 같은 작품이지만 이 모든 것이 허구라는 사실에 낙담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빠져드는 작가의 작품에 매력에 자꾸만 중독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잽이라는 단편집은 이러한 작가 특유의 현실적 감각들을 적절한 효과들을 사용하면서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소설은 언제나 끝이 있지만 작가의 소설에는 주인공들에게는 끝이 실제로 있을까 할 정도로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갑니다. 또한 천명관 작가처럼 밑바닥을 살아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지만, 단순한 밑바닥 인생들이 아닙니다. 살아본 만큼 살아서 더 이상 가지 못할 곳은 없는 천명관 작가와 아직 덜 살아본 인생에 나날을 그래도 억지로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삶의 사투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간직합니다.
 
  그만큼 남자들의 이야기가 진하게 나타나지만 언제나 남자라고 그들이 다 멋지지 않습니다. 찌질한 삶의 청춘에도 늙어버린 한탄에도 작가는 그들에게 살아가는 방법에 잠시나마 일탈을 건네지만 삶은 다시 공평하지 않은 일상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래도 삶은 나름 살만하다는 특유의 블랙유머가 섞여진 작가의 소설은 예전의 작품이라도 재미있었습니다.
 
 
- 단편 ‘ 단발장 스트리트’
 
  단편은 특유의 블랙유머와 남자들의 허풍으로 뒤덮인 세계에서 생존하는 어느 젊은 남자와 젊은 여자의 이야기를 주목하고 있다. 단지 슬픈 청춘들이 벌이는 사투 끝에 가끔씩은 벗어나는 새로운 꿈에 청춘들의 슬픈 모험기를 보여준 소설이라서 매우 특이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974491 -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274495 - 가짜팔로 하는 포옹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38415 - 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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