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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도서관] 책이야기 10번째 (외국 단편 특집 1)
게시물ID : readers_21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이스캐럴
추천 : 6
조회수 : 35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9/19 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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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여전히 문학계를 바라보면 한숨이 나오는 어느 작가 지망생이 이야기 하는 책 이야기에서는 저번에 한국 단편들의 이야기를 풀어 봤으니까 이번에는 외국에서는 어떠한 단편들이 이야기 되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제를 설정 하였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재미있게 봐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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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앤드루 포터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은 과학적인 통찰도 필요 없습니다. 아이슈타인이 말한 빛에 관한 논문을 읽을 필요도, 양자역학을 이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이 소설을 읽을 때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점을 차분한 소설을 읽을 정도로 감정의 표현을 그들에게 공감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은 영미권의 작가들에게 보이는 특유의 냉대와 일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우리는 그저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자신들의 믿음으로 시작되지만 삶이 존재하는 마음 한구석에 상처와 커져가는 불안은 사람에 감정에 소용돌이를 만들어냅니다. 주인공은 매 순간이 지닌 자신의 감정에 미묘한 슬픔과 분노를 사소한 상처로 시작하여 그 상처가 벌어지고 다시는 봉합되지 못할 상처를 남겨둔 채 주인공들에게 결말을 제시합니다.
 
  결국 내적으로 미묘한 감정들은 갈등으로 번져버린 자신들의 일상에 나타나며 자신의 피부에서 마저 느껴지는 그 순간 일기 속에 숨겨났던 감정의 정서들을 지금에서야 표출하듯 작가는 소설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도 극적이지 않은 소설은 점차 일어나는 사건의 다양성보다 내면에서 흘러가는 감정들이 표현이 되어 결국은 파국으로 가는 고조된 장면에서도 감정의 변화가 상징이 되어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주인공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사건이 종결되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런 소설의 형태로서 본다면 소설이 지루하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의 감정을 극대화 시켜내어 소설이 지루하지 않으면서 사건을 그대로 보여주지 않아도 알 것만 같은 형체로 소설의 깊이를 형성하게 만드는 아주 재밌는 소설이라고 생각됩니다.
 
- 단편 ‘피부’
 
  정말 짧은 한 장의 단편으로 마치 헤밍웨이가 기자와의 내기로 만든 여섯 단어의 소설을 오마주한 느낌이었습니다. 소설은 매우 신선합니다. 그리고 소설이 짧기에 담을 수 있는 감정과 상징을 매우 깊이 있는 묘사를 통해 보여준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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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경 - 요네자와 호노부
 
  일본의 고전부 신드롬을 만들어낸 미스터리 작가 호노부의 단편집에 소설에는 탐정의 모습도, 사건의 모습이 극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편이라는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사건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건을 겪어가는 과정에 있는 주인공의 심리적 상황과 표현 변화 그리고 사건의 반전까지 단편이 주는 매력들을 하나씩 모아서 엮어낸 것 같은 소설들입니다.
 
  단편집의 소설들은 6개로서 단편 하나마다 사건도, 문장도, 주인공도, 반전도 너무나 판이하게 다릅니다. 그렇기에 단편을 읽으면서 새롭게 느껴지는 사건들이 주인공으로 하여금 결국은 그 사건의 짜임새에 따라 맞춰 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들이 과연 완벽한 미스터리로 완벽하게 해결이 되었는지는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독자들에게는 의문을 제시합니다. 소설 속 사건은 오히려 역할이 주인공들에게 겪어가는 시련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범주에 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사건을 통해 과연 이러한 소설 속 미스터리의 결말이 단지 소설 속의 이야기로만 국한 될까? 라는 독자들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사회적 메시지 혹은 소설 속 주인공이 단순히 허구가 아니라 실제의 우리가 될 수 있다는 느낌으로 관점을 두게 만들어버려서 소설의 주인공들의 개인적 요소들에 더욱 집중하면서도 우리가 삶에서 느끼거나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을 느끼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 단편 ‘문지기’
 
  인간이 풍기고 있는 슬픔의 냄새가 있다면 아마 이러한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자심의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부모로서의 심정과 표현은 단편이 주는 미스터리의 반전을 넘어서 어쩌면 공감이 될 수 있는 개인의 감정으로 마지막의 뒷부분을 씁쓸하게 덮었던 것 같은 미스터리와 공감의 적절한 중간지점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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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악몽 - 조이스 캐럴 오츠
 
  미국의 노벨문학상 후보로 유명한 조이스 캐럴 오츠의 최근에 출판을 하게 된 단편집입니다. 여전히 무섭고, 잔혹한 이야기들을 제 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문장으로 이야기를 하며 사건의 흐름을 이야기 하는 작품들은 여전히 작가 특유의 모습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번 단편집은 다른 장편 소설들 보다 더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면 바로 악몽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처럼 사건의 절차들이 사실적인 형태보다 무의식 속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건의 형체가 흐릿하다는 점입니다.
 
  소설들의 이야기가 실체적인 형태로 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인공 스스로 마음속에 품고 있는 공포를 생각하며 만들어낸 실체 없는 형체들이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을 만들어내어 한 밤의 꿈을 꾸고 있는 느낌들이 표현 된 소설들이 단편집에 실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작가는 이러한 특유의 공포를 직접적인 살인과 주인공들의 사건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건 속에서 분위기와 주인공의 심리적 상태와 더불어 그 주위에서 만들어진 공포의 형체들을 하나의 문장에 담아내면서 소설이 형체를 만들어갑니다. 그것을 보고 있으면 과연 실체가 없는 죽음이지만 느껴지는 공포를 끄집어내는 작가의 능력을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매력 있는 소설들이 묶여져 있으며, 미스터리보다는 심리적 묘사로 인해 죽음의 공포를 직접 드러내지는 않지만 읽는 동안 소설 속에 집중하여 공포라는 존재의 단면을 맛볼 수 있는 무서운 소설이었습니다.
 
- 단편 ‘도움의 손길’
 
  소설은 누군가의 도움이 호의가 아닌 불행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는 가장 적나라케 드러낸 소설 같았습니다. 소설은 외로운 누군가와 그것을 악용하는 이들의 서로가 느껴오는 다른 감정의 교차점을 마지막에 드러내면서 결국은 소설 속에서 드러내는 공포의 실체와 무의식 속에 피어오르던 죽음의 의식이 적절한 형태로 드러낸 매우 좋은 소설로 생각됩니다.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587775 -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표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219569 - 야경 표지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8198840 - 악몽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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