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옥수수 단상
게시물ID : readers_21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옹이도있어?
추천 : 4
조회수 : 3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9/30 16:22:45
옵션
  • 창작글
  • 외부펌금지
 
나는 탱글탱글한 옥수수를 더 좋아했지만
언제나 알이 조금 터질 정도로 무르게 삶았어.
 
왜냐하면 우리 강아진 이가 약할 정도로 나이가 많았으니까.
 
너는 내가 녀석에게 옥수수를 주는 걸 싫어했어.
옥수수 뿐만이 아니라, 개에게 주어져선 안된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을 싫어했지.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죽을 녀석에게
나는 단 한번이라도 맛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경험시켜주고 싶었고
 
넌 함께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아무것도 주어선 안된다고 했지.
 
가끔 지나칠정도로 서로를 비난하기도 했지만,
사실 우린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한 것 뿐이었어.
 
둘 다 사랑이었지.
 
 
 
 
====================
이렇게 적었지만 실상은 울 똥강쥐한테 옥수수 줬다고 혼나고 썼습니다.
언니에게 '너'라고 말하는 사소하고도 치밀한 복수극!
억울합니다... 내 똥갠데ㅠㅠㅠ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