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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묵, 인간과 자연을그리다 외 몇권
게시물ID : readers_221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옹이도있어?
추천 : 7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0/17 16: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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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묵, 인간과자연을 그리다. - 고바야시 다다시
일본 미술이나 산수화에 대해선 접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조선통신사때 글자나 그림을 얻기 위해 애썼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그리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일본에서 국보급으로 취급받고 있는 미술과, 그 화가별로 구성을 해서 다양한 그림을 소개해 준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같은 수묵화인데도 집 구조물같이 세세한 것들이 다르고, 산의 분위기나 필치도 우리나라보다 날카롭고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우아한 그림도 뭐랄까, 분위기가 달라요. 잘 치장한 여인을 보는 기분or 스산하거나... 여튼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 옛그림을 보는 법 -허균
산수화에서부터 사군자, 길상화, 왕실화 등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그림을 전반적으로 잘 소개하는 책인듯 합니다. 문자도는 다른 책에선 잘 다루지 않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다루고 있구요. 그림 내 사물의 뜻을 해석하는 법과, 그림과 관련된 시 등을 적절하게 다루어 입문용으로 보기에 괜찮습니다.
 
 

 
 
3. 추첨 민주주의 -어니스트 칼렌바크, 마이클 필립스 외
'국회의원을 뽑기로 결정하자' 라는 대담하고도 허무맹랑해 보이는 주장을 하는데, 뒤집어 생각해보면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에 가장 입각한 주장이기도 합니다.
 
학력이 높고, 충분한 자산을 갖춘 이들만이 아닌 못배우고 못가진 사람들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여기서 좀 더 막나가서 개념없거나, 고지식한 사람, 탐욕스런 사람을 포함한 평범한 다수에서 정말 공정하게 무작위 표집이 이뤄진다면, 결국 평범한 다수가 우리를 대표하게 될테니까요.
 
기본적으로 미국 상하원체제에서, 하원들을 대상으로 한 분석이기에(거기다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로비활동이 심하다는 점을 봤을 때) 그대로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겠지만, 적어도 논의해볼 가치는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임기문제, 활동의 지속성과 안정성 등 문제가 많지만, 적어도
 
'추첨 민주주의는 실제적인 권력 이동을 가져온다는 점 때문에 이익집단과 그 정치적 친구들에게 지금까지 진행된 선거권 확대보다 더 큰 위협이 된다.'
 
는 점에선 확실히 생각해 볼 가치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피를 주입받는 것처럼 신선하고 파격적인 주장이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4. 언더그라운드 니체 - 고병권
니체의 서광에 대한 책입니다. 예전에 출판된 '니체의 위험한 책'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빌렸는데 이것도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니체의 사상은 매력적이지만, 짧은 단락에 비유가 많아서 번역이 잘못된 걸 읽으면 어려운데, 이 책은 니체의 사상을 항목별로 분류하고 재구성해서 읽기가 쉽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갈수밖에 없기에, 이런 점이 싫으신 분들께는 별로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양한주제를 꼼꼼하고 세심하게 다루는 점과, 해석의 방향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나쁜 독자들은 약탈하는 군인과 같이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는 꺼내고, 나머지는 더럽히고 엉클어버리며 전체를 비방한다." 라던데, 이건 걱정되네요.ㅋㅋ 니체는 한번쯤 해석 없이 읽고 싶긴 한데, 아직은...ㅎㅎ

 
 
 
 
 
5.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의 저자가 쓴 단편 모음입니다. SF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판타지 적인 내용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무척이나 감성적입니다. 스토리, 문장에서 인류애와 뭐라 표현하기 힘든 다양한 감정들이 뚝뚝 묻어납니다.
 
예쁜 문장이나 묘사를 좋아하는 편인데, 문체가 황홀합니다. 기발한 묘사들이 직유인데도 은유처럼 부드럽게 읽히는 전체적으로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의 글들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취향이 갈릴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취향에 안맞는 내용이 더 많았습니다.ㅎㅎ)
 
 
 
 
 
6. 로지코믹스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크리스토스 H. 파파디미트리우 외
러셀 자서전을 보고, 로지코믹스라고 만화도 있다고 그래서 빌려봤습니다. 시작부분부터 연출된 부분들에 대한 주의를 줘서 대략적인 줄거리만 맞겠구나 하고 봤습니다.
 
만화라서 술술 잘읽힙니다. 러셀은 자서전에서도 바람둥이었는데, 여기서 보니 더 실감나는 바람둥이입니다.ㅋㅋㅋ 죽음에서 느끼는 충격과 사상적 변화, 전쟁의 무서움 등은 여기서 더 잘 연출된 것 같습니다. 수학과 관련된 러셀의 업적도 잘 몰랐는데 알 수 있어서 좋았구요.
 
수학의 정석 맨 첫장을 장식하던 '집합'이 저렇게나 열렬한 토론거리가 될 수있다는 점이 재미있어, 수학의 역사에 대한 줄기를 잡는 정도는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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