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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제제관련/베금] 화나요
게시물ID : readers_22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십이국기
추천 : 1
조회수 : 41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1/05 23: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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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그냥 화나요
별 관심도 없었던 여자 가수 하나 까내릴려고 발악하는 걸로 보였나

자신들의 커리어 쌓기에 바쁜 부모에
남동생 돌보기 바쁜 할머니에
친구라고는 없던 애여서
설상가상으로 어머니 직업 때문에
전교생 12명짜리 시골 분교로 전학갔고
티비에는 케이블 따위 없고
있는건 친척에게 물려받은 전집들과
가끔 어머니에게 부탁 드리면 빌려주시는 고등학교~대학교 수준의 도서관 책들
그나마 좋게 말하면 책벌레였고
나쁘게 말하면 현실을 등지고 소설속에 살았던 
9살짜리 애에게
그리고 그렇게 중학교 사춘기가 끝날때까지 
그렇게 사는 방법밖에 몰랐던 인간에게
같이 몸서리치고 공감하고 울면서 함께했던 소설과 캐릭터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당연히 모르겠죠
모르는게 당연하죠
당연한건데, 
그래도 화나요.

저들에게 가수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상대방에게도 뭔가 그만큼 중요한게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이제 책은 취미 정도로만 틈날때 읽었던 책 복습하는 정도의,
그냥 좋아하던 작가 신간 냈다면 챙겨보는 정도의
그야말로 그냥 취미인 사람이고 어른인데,
제제 때문에 여즉 나는 덜 자랐구나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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