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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읽는 아기돼지 삼형제
게시물ID : readers_226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름신선
추천 : 2
조회수 : 4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6 09:21:53
4살 재민이, 2살 재하가 자기 전에 침대에서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어주려는데...
매일같이 읽는 거 오늘은 내 맘대로 작품을 재창조해보자는 생각에...
페이지를 넘기면서 즉흥적으로 읽어주는 오늘 이야기...
 
옛날 옛날에 아기돼지 삼형제가 살고 있었어요.
아기돼지 삼형제는 매일 농장에서 똑같은 것만 보다가 심심해서 밖에 나가기로 결심했어요.
아기돼지 삼형제가 심심하대... 왜 심심하지?
재민인 집에만 있으면 심심해? 안 심심하지?
공부도 하고, 색연필로 그림도 그리고, 이렇게 책도 읽고~
공부 안하면 심심해서 가출하는거야...
 
가출한 아기돼지 삼형제는 여기저기서 놀다가 맘에 드는 곳에다 집을 짓기로 했대...
아기돼지 삼형제는 다른 사람의 땅에다가 막 집을 짓는대~
이건 완전 부동산 투기네~ 나중에 지상권 매수 청구권이라도 행사하려나???
집에서도 가출하고, 부동산 투기도 하는 나쁜 아기돼지 삼형제야~
 
첫째 돼지는 짚으로 집을 짓고, 둘째 돼지는 나무로 집을 짓고,
막내 돼지는 열심히 집을 그리고 있어~
이게 중요해!!
무슨 일을 하든지 먼저 준비하고 계획하는 습관이 있어야 돼... 알았지??
 
막내가 제일 마지막에 집을 다 지으니까 형들이 놀러와서 막 흉을 보네.
기껏 만든 게 이런거냐, 별거 없네... 이러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 흉보고 그러는 첫째, 둘째 돼지는 나쁜 돼지예요~
이러면 안돼요!!!
 
그러던 어느 날, 늑대가 나타났어요...
어디서 돼지 냄새가 나네...
늑대가 첫째 돼지네 집을 후~~~ 날려버렸어요...
짚으로 만든 집은... 부실공사
둘째 돼지네 집을 막 부숴버렸어요.
철거용역, 깡패가 와서 나무로 만든 집을 부숴버렸어요.
첫째, 둘째 돼지도 나쁘지만 늑대도 나쁘네...
누가 더 나쁘지??
둘 다 나쁘네...
 
셋째 돼지네 집에 온 늑대는 어떻게 집에 들어갈까??
고민했어요...
굴뚝!!!
그런데 돼지들이 굴뚝 밑에서 앗! 뜨거 물을 끓이고 있네...
어떡하지...
굴뚝으로 들어온 늑대는 앗! 뜨거... 하면서 꽤꼬닥!!!
 
 
끝~~~
 
 
 
 
아이들에게 이렇게 책을 읽어주는 나를 쳐다보는 아내의 눈길이 참...
출처 그제 밤 침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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