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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109]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게시물ID : readers_23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2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0 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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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게 사라진다. 되살릴 수 없다. (167)

 

2) 모르는 건 물어봐도 절대 답할 수 없죠. (341)

 

3) 평판이라는 걸, 사람들은 중요하게 생각한다. (78)

 

4) 마지막 말이란 대부분 마지막일 줄 모르고 하는 말이다. (390)

 

5) 때로는 알지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비밀도 필요한 법이다. (345)

 

6) 죽는다면 뭘 남기고 뭘 버려야 할까.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뭘까. (19)

 

7) 반성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반성을 빌미 삼아 더욱더 나쁜 짓을 하게 된다. (58)

 

8) 세상 사람은 누구나 다 용의자입니다. 어떤 사건의 용의자인가만 다를 뿐이고 다들 그렇습니다. (75)

 

9) 사람은 어떤 식으로든 흔적을 남기게 마련인데, 어떻게 보면 그 흔적이야말로 진짜 그 사람이잖아요

    지저분한 인간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49)

 

10) 사람들은 많은 걸 없애려고 했다. 자신의 평판 때문에, 비밀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해서,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서,

     수많은 이유 때문에 많은 걸 없애려고 했다. (84)

 

11) 살아 있으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는 마음이 삶을 붙잡으려는 손짓이라면

     죽고 난 후에 좋은 사람으로 남아 있으려는 마음은, 어쩌면 삶을 더 세게 거머쥐려는 추한 욕망일 수도 있었다. (328)

 

12)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 그런 게 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꽤 많았습니다

     내일 곧바로 죽게 된다면 문제가 생길 것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만한 것들, 사람들이 오해할 만한 것들, 내 이름을 더럽힐 수도 있는 것들...

     셀 수 없이 많더군요. (19)

 

13)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나를 둘러싼 세계와 내가 모르는 세계가 있다.

     우리는 나를 둘러싼 세계를 확장해나가면서 내가 모르는 세계를 줄여나간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모르는 세계는 늘 어떤 방식으로든 존재하게 마련이다. (85)

 

 

14) 다들 자기에게 없는 걸 바라게 되죠. (142)

 

15)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더 많아요. (320)

 

16) 나는 어쩌다 이런 사람이 됐을까. 가끔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때가 있었다. (173)

 

17)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보다는 아예 사랑하지 않는 게 낫다.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62)

 

18) 옥상에서는 뭐든 다 멋지게 보였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모든 풍경에 이야기가 있어 보인다. (376)

 

19) 어떤 일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었을 때 더 절박해지기도 한다. 돌아갈 길이 없을 때 더 빨리 달리게 된다. (403)

 

20) 거래는 짧을수록 좋았다.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면 갈등하게 마련이고, 갈등하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371)

 

21) 막다른 골목으로 몰렸다가 벽 사이에서 작은 문 하나를 발견했으니 웃음이 날 만했다

     그 문을 열고 나가면 뭐가 있을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거기에 문이 있다는 게 중요했다. (172)

 

22) 혼자 생각하고, 혼자 움직이고, 혼자 극복하고, 혼자 해결하는 건 누구보다 잘했지만

     누군가와 발을 맞추고 호흡을 맞추고 서로 배려하는 일은 아무리 해도 나아지질 않았다. (108)

 

23) 자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는 법이다돌이킬 수 없는 일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포기할 수 없는 일도 있는 법이다. (257)

 

24) 나중에도 기회가 있겠지만 그때의 기회는 조금 더 복잡한 기회다

     걱정해야 할 일이 더 많고, 이리저리 확인해야 할 일이 좀 더 많은 기회다.

     기회의 문은 넓게 열려 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아진다. (99)

 

25) 마음이 홀가분했다.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앞으로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무언가 달라질 것이란 건 분명했다

     마음이 전과 같지 않으면 무언가 달라질 것이다. 마음이 움직이면 다른 것도 움직일 것이다. (392)

 

26) 뜨겁고 강렬한 분노의 감정은 오래가지 못했고, 지금 그 자리엔 차갑고 서늘한 감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 감정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스테인리스처럼 차갑고 매끈한 감정이었다

     대리석처럼 단단하고 서늘한 감정이었다. 쉽게 부서지지 않는, 묵직한 돌덩이 같은 마음이었다. (346)

 

 

27) 새로운 걸 쓰려면 계속 지워야 해요. 그렇게 지우고 지우다 마지막에 남는 것들, 그런 것들이 살아남을 가치가 있는 것들입니다. (81)

 

28) 그렇게 지우지 않으면 앞으로 나가지 못합니다. 잔가지들이 있으면 시야를 가립니다. (82)

 

29) 없앨 만한 것들은 없애는 게 낫다, 시야를 가로막는 걸 굳이 남겨둘 이유는 없다, 생각했다. (82)

출처 김중혁 장편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문학과지성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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